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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유리멘탈 개복치로 판정받았다 - 예민한 나를 위한 섬세한 대화 처방전
태지원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5월
평점 :

개복치 한 마리 추가 : 어느 날 유리멘탈 개복치로 판정받았다 - 태지원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작가는 어느 날 <예민보스 테스트> 라는 것을 해보고 개복치 판단을 받았다고 한다. 유달리 남들의 시선에 예민하고 잘 느끼는 사람들을 스트레스 받아서 죽고마는 개복치에 빗댄 것이다. 나도 어느 것에는 둔감하지만, 어떤 것에는 꽤나 예민한 감정을 가지고 잇는 사람이다. 실제로 이 예민보스 테스트라는 것을 나도 빨리해보고 작가와 같이 맞장구 치면서 읽고 싶었지만 실제로 정말이지 큰 인내심을 발휘해서 책을 다 읽을 때까지 테스트를 미뤄보았다. 그리고 실제로 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기도 아주 큰 개복치 한마리가 추가된 것이다.
실제로 쎄 보이는 인상과 한 덩치 하는 것 때문에 허허실실 잘 웃는 사람의 평가를 듣곤 하지만 실제로 나는 남들의 평가에 예민한 스타일이다. 그러면서도 소심한 관종이라 블로그에 글은 또 열심히 쓰는 양가감정을 가진 사람이라서 더 피곤한 스타일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항변하건데 예민보스 테스트는 남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기민한 성질이나 변화를 잘 느끼는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던데, 이정도도 구별 못하는 사람이 둔감한 것이 아니냐 하고 개복치는 항변해 본다.
작가는 친구들과 유럽여행을 갔을 때 맘껏 마시고 싶은 맥주를 에둘러서 표현하고는 친구들이 마음을 알아<채>주지 않아서 서운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나는 뭐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이정도 했으면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건 배려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본성이 아닐까 싶다. 내가 더 소중한 사람으로 느껴지고 싶어 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결과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건 뻔뻔한 것이아니며 우회로 말고 직진으로 말해야 사람들은 이해한다는 것을 알고 행동하면 답답함이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최근 부서를 이동한 곳의 근무자가 진짜 작가님의 맥주 에피소드 버금갈(울고 갈..) 개복치라 내가 최근에 크게 당한적이 있다. 이 사람을 그냥 내 맘을 안알아줘 정도가 아니라 <나를 무시했지> 라고 싸움을 걸었던 탓에 나는 앉아서 된서리를 맞긴 했지만 말이다. 어느정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명확하게 말해야만 상대와의 의사소통에 잡음이 생기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은 한 주였다. 실제로 개복치라 못말하고 가슴앓이 했던 사람이었던 적도 있으면서, 반대로 못알아주는 사람이 되었던 게 되어버려서 사람의 면면이란 이렇게도 다르게 비춰지는 구나 하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에게 착하게 비춰지는 것도 하나의 이미지 메이킹일 수도 있고 말이다. 타인의 말 한마디에 불안해지거나, 대화 도중에 지치는 것도 나일 수 있다. 그런 나를 오롯이 버텨내고 지켜내는 방법으로는 예민함을 피하는 안식처를 찾는 것이다. 작가는 춤을 배우면서 닉네임이라는 익명성에 기대 편했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나보다 더 예민한 사람들에게 맞추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킥복싱이나 주짓수를 배우면서 분노를 불살라버릴까 한다. 너무나도 맞추면서 살아가기만을 나에게 우겨넣는 것도 이제 과부하가 올 것 같기에.
책을 읽으며 비슷하게 소심하고, 신경쓰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서 매우 편했다. 다들 이렇게 비슷하게 촉각을 세우지만, 그래도 내면의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서 이렇게도 노력하는 구나 하는 생각에 동질감이 들어서 좋았다. 결국 내면의 나를 버티고 세우는 것은 나이니 오늘의 나도 내일의 나도 흔들리더라도 나에게 무례한 말을 들으면 가시를 세울 수 있음 한다. 나를 지킬 수 있는 소중한 가시 한 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