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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에서 찾은 20가지 행복철학 - 덴마크에서 인도까지
케이트 모건 지음, 김문주 옮김 / 유아이북스 / 2022년 4월
평점 :

휘게에서 시수 : 세계여행에서 찾은 20가지 행복철학 - 케이트 모건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 작가가 한 번에 몇 달씩 길에서 여행을 하기 위해, 본인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돌봐야겠다는 깨달음을 가진 후 발견해낸 20가지의 정수를 담았다. 그냥 일반인인 나는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조금 행복의 지름길로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읽었는데, 생각보다 건강과 행복을 위한 길에는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몰라서 못했다는 개념이나 방법은 거의 없었다. 그만큼 보편적으로 개인의 행복을 위해 추구하는 일이 특별함이 없고, 지속 가능하고 진실하게 내가 원하는지에 달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씌여 있듯이 최근 몇 년간 담을 쌓고 지낸 사람이 아니면 모를 수가 없는 단어 <휘게>에서부터 실제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방법론적인 <요가>, <참선>, <삼림욕>등 개념부터 실천론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
특히, 요가의 파트에서는 최근 필라테스의 인기에 밀려 밀레니엄에 유행하던 느낌이라는 생각이 덜어지고, 나의 마음수련과 5000년간 사랑받아온 운동이니만큼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결론적으로 요가가 무엇이냐라고 하면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며 순수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한다. 찔렸던 부분은 디자이너 요가복을 사는 것이나, 지나치게 비싼 소규모 클래스 수업비용, 역시 투머치한 요가매트를 사는 것 등을 지양해야 하겠다. 그렇지만, 이미 너무 많이 웰니스 산업의 덫에 걸려서 많은 소비를 일삼아버렸다. 이제는 최근 유행이 되고 있는 운동까지 하면서 핑크머니를 뿌리고 있는데, 이것도 조금 반성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자기 자신을 위한 운동을 하는 것(요가라면 더 좋겠고) 그 시간이 행복하다면 조금 더 행복의 기술을 연마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안락함이나 평온함과는 거리가 먼 <시수>라는 개념이 나와서 놀랐다. 시수는 핀란드에서 나온 개념이고, 역경에 부딪힌 어려운 시기에 불굴의 의지를 표하며 내면의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한다. 다르게 말하면, 근성, 끈기, 배짱, 기개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너무 가혹한 추위의 자연환경에서 지내야 하는 핀란드 사람들의 유전자에 새겨진 성격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그 정도로 해도 짧고, 춥고, 얼음뿐이라면 악으로 깡으로 버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매년 해외토픽에서 보던 추운나라에서 얼음깨고 수영하기, 맨몸 바다수영하기 등을 하는 것도 하나의 <시수>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얼음물 수영을 하고나면, 몸 안에서 고통을 잊게 해주는 천연 행복호르몬이 나오면서 개운하다고 하니 신기했다. 여기에 하고 난 후에는 몸을 데워주는 방식으로 핀란드 전통 사우나도 같이 한다고 한다. 뭔가, 시수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의 <정신력>을 강조하는 그런 정신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뭔가 자원도 없고, 척박하고, 가진게 없으면 비슷하게 있는 걸로 쥐어짜서 정신 승리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말이다.
이외에도 내가 가져야 할 행복철학이라면 코스타리카의 <푸라 비다>가 있다. 순수한 삶을 뜻하는 말로, 예전 동명의 영화에서 등장한 낙천적이고, 쾌활한 코미디언이 등장했고, 그 뒤로 씌이기 시작한 말이라고 한다. 하나의 영화의 캐릭터성에서 나왔지만, 코스타리카 사람들의 문화가 접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오고가는 인사로도 씌일 수 있고, 뭔가 충청도의 <괜찮아유>가 떠오르는 개념이라 읽는 동안 즐거웠다. 사람들의 무사안녕과 나의 괜찮음을 한 가지 말로 표현하는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 긍정적이고 단순하게 살기가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는 알고 있지만 늘 푸라 비다를 외치며 긍정을 외치는 것도 행복에 시나브로 다가서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