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이뜨리, 생에 한 번쯤은 요가
마이뜨리(서희원) 지음, 요기윤 그림 / 디이니셔티브 / 2021년 12월
평점 :

요가를 사랑하는 : 마이뜨리, 생에 한번쯤은 요가 - 마이뜨리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마이뜨리 #하타요가 #요가 #생에 #마이뜨리생에한번쯤은요가 #요가에세이
내가 요가를 처음 배운 것은 2014년쯤이다. 엄청난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제일 체력이 좋았고, 3분 정도 선생님을 바뀌시긴 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수련을 했던 기억이 난다. 다시 새해가 되는 지금 체중조절과 운동을 해야 하는 고민에 올해 즐겨했던 춤을 할지, 수련에 가까운 요가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언제나 새해의 목표 중에 빠지지 않은 것은 살빼기니까.
마이뜨리 작가는 남자 요가 선생님이다. 인도에서는 남녀 모두가 수련하는 편이라지만 국내에서는 필라테스 이전에 요가의 붐이 일어났고, 많은 여자 강사들이 생겨났으며, 아직도 수련생의 대부분도 여성이다. 이런 국내 시장에 희소성있는 남자선생님이시고, 하타요가를 전문적으로 하는 분이다. 책을 읽고 나서 책에서 갈망하셨던 깊은 후굴 자세 (간다 베룬다 아사나) 하시는 유튜브를 찾아보았다. 책에서 밝히신 것처럼 일반인에게도 어려운 자세일 뿐만 아니라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더더구나 어려운 자세로 보였다. 요가를 안한지 오래된 내 눈에는 아직도 하타요가는 조금 기괴한 모습으로 보일 때도 있다. 일반적으로 하는 포즈가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수련했던 자세 중에서 나는 물고기 자세만으로도 목과 어깨가 꺽이면서 괴로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책에서도 아사나를 수련하는 마음가짐을 고난과 같이 여기는 모습이 요가 선생님도 비슷하게 힘든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인간적이었달까. 특히 받아들이는 힘을 키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나와 에너지가 맞으면 좋고, 아니면 불편하다. 내 컨디션이 좋으면 다 참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힘든 게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받아들이는 것을 이겨낼 수 있게 수련이 필요하다는 말이 말이다. 최근 겨울이면 고질적으로 돌아오는 어깨통증이 줄어서 행복해하고 있었다. 작가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벌써 퇴행성 질환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크게 나쁜 상태가 아니라는데 작년에는 혼자 몸을 뒤척이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었다. 도수 치료로 한 달 에만 200만원 가까이를 썼을 정도다. 이렇게 악화되었던 몸이 올해는 버틸만한 수준 이하로 아프면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읽었던 글처럼 다시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너질지도 모르는 게 내 마음이다. 그때는 옷만 통증 없이 갈아입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나의 내면을 버틸 수 있게 단련하는 것 그것을 오래 지속시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반성을 한다. 책의 많은 부분은 짧은 글로 채워져 있는데, 생각보다 깊은 울림이 있어서 좋았다. 나같이 요가를 좋아하는 일반인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지도자 과정이나 조금 더 심오한 요가를 배우시는 분들은 앞선 선배의 글을 통해 방향성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러스트는 개인적으로는 귀여운 느낌이 들어서 괜찮았지만, 나중에 작가의 요가 사진을 찾아보고 한 두 컷 정도라도 이런 하타 요가의 멋스러움을 뽐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요가는 경쟁이 아니고, 남들에게 뽐내는 것도 물론 아니지만, 이렇게 멋진 것은 자랑해도 되지 않는가 말이다. 새해에는 집에서라도 조금씩 요가수련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