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목소리를 보낼게 - <달빛천사> 성우 이용신의 첫 번째 에세이
이용신 지음 / 푸른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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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할 수 있는 일 : 너에게 목소리를 보낼게 - 이용신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저자는 애니메이션 <달빛 천사>로 유명한 성우분이시다. 나는 달빛천사가 방영될 때는 이미 20대 중반이어서 방영분을 보고 자란 세대는 아니지만, 이화여대 축제에서 공연하신 것은 유명해서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성우는 아니지만 1차 공채시험 합격했던 친구와도 친해서 목소리로 전하는 일의 매력적인 것은 알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공채 성우와 프리랜서 성우와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지금은 탤런트나 개그맨 다 공채를 안뽑는데 아직도 성우만은 공채를 뽑는다는 점이 조금 역설적으로 보였다. 작가의 말처럼 공채로 뽑아서 전문 트레이닝도 시키지만 더빙물도 많이 줄었고 프리랜서 성우로 대체시킬 만큼 외주도 늘어났기에 지금 당장 공채가 사라진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단다. 일반인인 내가 보기에는 유튜브나 개인방송 플랫폼에서 목소리나 전달력이 컨텐츠 만큼이나 중요하기에 더 많은 수요가 있을 줄 알았는데, 시장의 확대는 있지만 더불어 사람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추세와 비전문가의 다운계약, 그리고 AI목소리까지 경쟁해야 할 파트가 너무 많더라.

그렇지만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연기자들은 너무나 많다. 작가의 대표 캐릭터인 루나도 지금까지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쉬는 것은 기계나 다른 누군가가 해낸게 아닌 심혈을 기울인 연기 때문이 아닐까 해서다. 생각보다 소리라는 것은 감정을 터치하고, 그때의 그 시절로 바로 소환하는 마력이 있다. 그래서 개그는 이성에 기반해서 매번 사람을 웃길 수는 없지만, 노래는 감성을 터치해서 바로 그게 가능하다고 하지 않는가.

작가는 바로 성우공채에 합격한 타입은 아니고, 보이스 탤런트 대회 수상으로 광고쪽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어 시작하게 된 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홈쇼핑쪽에서도 일을 했으며, 군 위문공연을 다니며 진행실력을 갈고 닦았다. 다시 적을 두는 공채의 필요성을 느껴 투니버스에 응시했고 정식 성우가 되었다. 가지고 있던 끼와 재능을 살려 노래하는 성우로 작품 대박이 터지고, 지금도 달천이들의 마음속에 달빛 천사가 되었다. 작가는 늘 어중간한 재능이 문제였고 실패를 발판삼아 많은 좌절이 있었다고 말하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재능이 어디 어중간하단 말인가. 책의 후반부에는 만혼과 임신 출산으로 인한 프리랜서의 경력단절에 대한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실어서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도 들을 수가 있었다. 어느 정도 네임드가 된 사람도 이렇게 경쟁에서 치열하게 생존하려고 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돌파구를 찾는 다는 점에서 많은 배울점을 발견했다. 본인이 꾸준히 써온 일기를 통해서도 늘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점은 배워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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