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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글냥글 책방 - 책 팔아 고양이 모시고 삽니다
김화수 지음 / 꿈의지도 / 2021년 10월
평점 :

길냥이와 집냥이와 마당냥이까지 : 냥글냥글 책방 - 김화수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제목을 접하고, 책의 표지를 봤을 때 내가 좋아하는 우드느낌의 따뜻한 서점에 책과 벗삼은 냥냥이들이 가득찬 느낌이라 너무 설렜다. 그래서 아마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통영의 책방에 가면 이런 접대냥이 가득해서 만지지는 못해도 볼 수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환상을 가지며 책을 읽었다. 그렇지만, (회사에서 고양이를 4마리나 키우고 있는데도) 아직도 나는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는 랜선 집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책방은 판매책이 있지만 글쓰기 수업이 더 많고, 예약하고 방문할 수 있다. 그리고 정문을 열고나면 고양이의 탈출을 막는 방묘창이 이중으로 되어있단다. 문이 열린 틈을 타서 탈출한 것도 여러번이라 손님도 그냥 열었다가는 실종사고를 유발할 수 있단다. 울 회사의 고양이처럼 한아이만 주인이 있고, 나머지는 주인이 없다. 그런데 자꾸 증식시키는 이녀석의 중성화를 주인이 원하지 않기에 때가 되면 계속적으로 새끼가 증식된다. 주인이 원하지 않는 바를 이야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자꾸만 애가 타는데, 길냥이와 마당냥이를 계속 보고 있는 형국이다. 아마 노랭이들 식구를 맞이하는 작가의 마음도 이런 게 아니었을까 싶었다. 내가 다 거두기에는 딸린식구가 많고, 계속 눈에는 띄고 말이다. 결론적으로는 식구가 되었지만 말이다.
동물을 입양하는 것에는 커다란 노력이 들고,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나는 입양을 할 생각은 없다. 가끔 반려동물로 너무나 위안을 얻는 사람을 보면 부럽긴 하지만, 우리 옆집처럼 소음을 일으키는 집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한다. (이런 소음에 시달리고 나니 날카로워졌고, 선입견이 생기려고 한다) 이런 마음을 잘 알기에 저자도 마당 냥이 노랭이 식구들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이 왔을 때도 노심초사 했다고 한다. 실제로 단독주택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캣맘 캣대디도 있지만, 상관없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싫지는 않지만 내 집 앞은 싫은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한 마음을 또 이야기해 주어서 동물 있는 삶만을 우위에 놓은 사람이 아니라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는 반려동물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안 그런 사람들이 역차별 당한다고 느낄 때도 있다. 서로의 에티켓만 잘 지키면 좋으련만, 사람들은 각자 삶의 방식이 다 다르기에 어느 한쪽이 되고나면 다른 쪽을 헤아리기가 어려운 것 같다.
특히, 고양이가 아플 때의 이야기와 고양이별로 간 이야기가 여러 번 나와서 속상하더라. 특히 너무 귀엽게 생긴 랏샤가 떠난 이야기는 너무 슬펐다. 거기에 작가가 펫로스 증후군에 시달린 것 같아서 위로를 해드리고 싶다. 아마도 랏샤가 아픈 내색 없이 가게 되서, 그 부분을 일찍 알아차리지 못한 점을 많이 속상해하시는 것 같은데, 작가님 탓이 아니라고, 그럴 수 있는 일이었다고 위로하고 싶다. 그만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더 빨리 떠날 수 있는 존재가 반려동물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면서, 난 한 존재를 책임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아직은 랜선 집사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