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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로서의 미술 - 치매 가족 돌봄이야기
김지혜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7월
평점 :

치매가족 돌봄 이야기 : 치유로서의 미술 - 김지혜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번에 퇴사를 하고, 쉬는 동안 요양보호사를 공부해서 취득했다. 그리고 자격증을 최근에 받아왔으니 8개월이 걸렸다. 요양보호사를 공부하게된 것도 친한 친구들의 부모님께서 다들 치매로 가정 돌봄을 하고 계시기 때문이었다. 치매 등급을 받는 것에서부터, 전조증상, 그리고 날이 갈수록 섬망이나 배회 등 심해지는 사례를 들으면서 걱정이 되었다. 언젠가는 나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미리 그에 대해 조금이라도 대비하고 싶었다. 나의 경우에도 외할머니가 치매셨고, 오랜 시간 투병생활을 하셨다. 역시나 완전히 시설에 모시지는 못했고, 이모댁에서 가정돌봄을 오랫동안 했다.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터라 죄송한 마음이 든다.(지금은 평안해지셨기를 빈다.) 저자는 외할머니가 치매셨고, 이를 어머니가 돌보셨고, 할머니를 시설에 모시게 되었을 때쯤 해서 어머니의 치매를 진단 받았다고 한다.(경도 인지장애에 이어 치매 5등급까지) 지금 미술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고,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를 돌보고 계신다.
이러한 일들로 인하여 치매환자를 돌보는 일과 돌봄을 맡는 사람에 대한 생각
그리고, 주변의 환자를 같이 케어하는 가족 의 이야기를 최대한 담담하게 사실에 기반 해서만 풀어냈다. 시간의 순으로 치매환자가 겪는 모든 에피소드와 감정을 풀어낸 에세이는 아니었으므로 이런 부분을 기대하는 독자는 미리 알고 읽으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치매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했던 사람(나)도 조금 어려운 학설에 대한 부분들이 많이 기재되어 있다. 저자는 미수치료사로서 집단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였던 경험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작품이 몇 가지 실려있는데, 나의 신체상이라는 그림에서 사람그림과 색으로 나타낸 작품이었는데 그 마음의 온도가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그리고, 어머니와의 미술치료와 인지치료를 위해 만다라 채색이나, 루미큐브라는 보드게임을 하는 등의 그림도 같이 실려있는데, 경증의 치매환자를 두신 분들이라면
비슷한 프로그램을 찾아서 실행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매를 통한 인격의 상실을 바라보는 것은 돌봄 가족들에게 무력감과 죄책감을 특히 느끼게 하는데, 아직 특별한 치료방법이 있지 않은 치매라는 병에 있어서 (진행을 더디게하는 약만 있음) 요양보호사의 방문과 가족돌봄이라는 두가지 선택지 이외에도 조금 더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