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에 당첨되어도 회사는 잘 다닐 거지? - 마흔에 쓰는 방구석 속마음 일기
신재호 지음 / 파르페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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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소탈한 에세이 : 로또에 당첨되어도 회사는 잘 다닐 거지 ? - 신재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연금복권에 1등과 2등이 연달아 된 사례가 발표되면서 직장인들은 술렁댔다. 꼭 오래 적립된 로또 1등이 나오거나 해도 비슷하다, 그 주의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의 화제는 단연 로또가 된다. 재미있는 제목의 <로또에 당첨되어도 회사는 잘 다닐 거지?> 라는 책을 읽었다. 제목과 관련된 해당 이야기는 로또에 당첨되면 꿈에 그리던 일(한적한 곳에서 독립서점 차리기)을 하고 싶다 라는 마음과 달리 집에서는 와이프가 그건 그거고, 착실하게 회사 잘다녀라 라고 해서 가장의 무게를 느꼈다 라는 내용이었다. 적당히 회사를 기관에서 잘 다니는 저자에게 굳이 로또가 되었다고 해도 퇴사할 이유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나도 들긴 한다. 나야말로 정년이나 근속이 불투명한 중소기업의 직원이기에 당연히 당첨된다면 그만두겠지만. (남에게는 강요하면서 나는 관둔다니 좀 놀부심보 인가 ~하지만 세후 10억이라 가정해도 대출금이나 갚고 여행이나 길게 한번 다녀오고 싶다 정도 뿐이다) 책의 챕터는 총 6가지로, 77년생 신재호의 이야기 아버지로서의 이야기, 남편으로서의 이야기, 아들로서의 신장남의 이야기, 직장인 신계장의 이야기, 마지막 작가 실배로서의 이야기로 나눠진다. 결혼해 확대가족을 이루지 못한 고로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사는 보편적인 이야기는 나에게는 멀었고, 나머지 작가도 아니므로, 3가지 챕터를 재미있게 보았다. 자녀들과 남편으로 사는 이야기의 40대 가장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아마 비슷한 연령대라면 더 동감을 할 듯하다. 나는 77년생과 비슷한 연배라 챕터1과 직장인 신계장의 이야기가 제일 좋았다. 로또 이야기도 챕터1에서 나온다. 그리고, 밥값보다 비싼 약값을 들이며 산다는 이야기에서도. 슬슬 40줄이 되면 티내지는 않아도 다들 이런저런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게 나뿐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더 위로가 되었다. 작가는 심지어 커피값과 커피값을 내야하는 상황 때문에 11식도 한다는데, 진짜 요새는 등떠밀려서 밥보다 비싼 커피를 마셔야 할 때 진짜 인간관계를 망칠수도 없고 하는 생각 때문에 비슷한 고민을 해봤었다. 내자니 부담되고, 안내자니 평판이 고민이고 말이다. 그리고, 글을 쓰는 작가가 된 것에 대해서도 매일매일 글쓰기를 연마했다는 이야기에서 나도 이렇게 남의 글을 읽고 독후감만을 쓸 게 아니라 내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졌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생겨났다. 비슷하게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작가가 될 수 있는 기회라니 신선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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