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 -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두잇부부의 대책없는 신혼봉사!
김현영.홍석남 지음 / 키효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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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부부의 1년간의 봉사와 여행 : 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 - 홍석남, 김현영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원래 1년 동안 봉사를 하면서 신혼여행을 하는 두잇부부는 유튜브에서 친구의 소개로 먼저 알게 되었다. 신혼여행으로 히말라야를 가는 신기한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그들이 봉사와 함께한 1년간의 세계일주를 하는 것이란 것을 알았다. 채널의 한 두 편만을 본 것이라, 먼저 히말라야를 선택한 것이 신기했고, 1년이라는 시간을 부부 모두가 낸 것에 대해서 그런 결심을 할 만한 상대가 과연 현실적으로 있을까를 생각하고 그 뒤로 두잇부부는 내 기억에서 잠시 잊혀져 있었다. 그리고, 1년 동안의 시간과 연봉과 현실은 여름휴가 한 번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현실과 일을 견디며 지냈다는 편이 맞겠다. 그러다가, 여행을 마치고 책을 펴낸 두잇부부를 통해서 다시한번 만나면서 선한 영향력을 세계 각지에 떨치고, 인간적으로 성숙해져 돌아온 그들의 이야기를 다시 만나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책의 처음과 끝이라는 편집 특성상 왜 신혼여행으로 봉사를 택했는지, 그리고, 다녀오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는지가 하나의 선을 따라서 읽히게 되어서 채널의 생동감과는 다른 소명의식을 읽어나갈 수 있었던 듯 싶다. (자말은 아내는 여행전후 달라지지 않았다고 확언하고 있지만! 사람의 본성은 그대로를 인정하는게 옳은 법. 자신의 뜻대로 상대방을 바꾸려 하면 안되는 법이다.) 책의 많은 부분 현지의 사진과 아이들의 눈망울과 봉사에 대한 이야기들로 많은 부분 채워져 있어서 다음번에 기회가 닿는다면 (먼저 코로나가 끝나야겠지만) 국제 봉사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까지는 꼭 국외로 시선을 돌리지 않더라도 국내에서도 할 만한 일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은 마음먹기 따라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 더 시급하고, 위중한 환자를 먼저 살리는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탄자니아라는 나라와 그 아이들에 대해서 나도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책을 읽으며 한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고산병을 겪은 사만다가 히말라야를 강행한것과 남미에서도 산소호흡기를 끼면서까지 무리하게 봉사활동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히말라야의 경우에 현지인이 죽으면 다시 못 올라오게 되는거라고 그만두라고까지 만류했는데, 800m남았다고 무리한 점에 대해서는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만 선택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이외에 아직도 세계 각지에 도움이 필요한 곳도 많고 음지에서 봉사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마음의 문을 열기 힘든 시기이지만 도울 수 있는 부분부터라도 조금씩 나아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감화되었다. 당장 주말부터 안 입는 옷들을 정리해서 기부하고, 책 몇 권도 기부했다. (늘 도서지역에 있는 도서관에 기부해야지 생각만하고 많이 못보냈는데 근처 도서관이 아니라 조금 더 낙후된 곳으로 보내야겠다)

책의 말미에는 해외봉사 스케줄과 필요한 지역을 연계해주는 사이트들도 정리가 되어있어서, 차후에 해외봉사를 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도움이 될 것 같다. 국내 봉사단체나 해외 에이전시를 이용하는 방법 (lovevolunteers, goeco) 또는 일을 해주고 숙식을 제공받는 방법 (workaway, helpx, worldpackers)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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