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 오브 잇 - 즐거움을 향해 날아오르다
아멜리아 에어하트 지음, 서유진 옮김 / 호밀밭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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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과 지금은 다른가 : 펀오브잇 - 아멜리아 에어하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예전에 <박물관은 살아있다>라는 영화에서 아멜리아 에어하트가 나온 것을 본 적 있다. 엄청 예쁜 배우가 비행기 라이더 자켓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대 인물이지만, 여성으로서 최초 대서양을 횡단(남성 비행사와 함께)하고 세계 일주(with 누난)를 하다가 실종된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이외에도 미스테리한 사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성비행사라는 경력 못지않게 왜 하와이를 거의 다 앞두고 실종되었고, 비행기도 찾지 못했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아멜리아 에어하트를 기억할 수 도 있겠다.

책을 읽는 중반부터 후반까지, 갑자기 의문사한 에어하트가 어떻게 이 글을 써서 내가 읽고 있지? 하고 생각했는데, 의문의 사고가 있기 전 편집장으로 일하는 때에 집필한 원고여서 가능했다.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여성으로의 경력을 폄하하는 부분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책을 읽으며 했다. 여성부분의 비행 기록 계측이 따로 되지 않아서 기존 기록을 넘어서야만 레코드로 인정된다는 부분등은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는 것 같더라. 이외에도 비행기를 20시간 40분을 운전하면서 뭘 먹냐는 이야기나, 화장실은 어떻게 하느냐 등의 원초적인 질문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나. 비행을 배우고 싶고, 고민 상담이 있다, 전 근대적인 일에서 머무르고 싶지 않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기회가 있었고 여성으로서 최초의 업적을 세웠지만, 더 만족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만의 기록을 위해 달린 그녀가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대서양을 횡단하기 전까지 부단히 노력해서 그 기회를 따낸 것처럼 보였는데, 반대로 복지 관련 일을 하면서 양쪽 일을 모두 다 신경썼다고 하니 그 부분도 겸손하더라. (그다지 큰 노력없이 기회가 닿았다고 말하는 부분) 아멜리아에게는 비행이 수단이 아니라 그자체를 즐기는 제목과 같은 펀오브잇 이었을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에어하트가 미래의 비행과 비행산업에 대해 예견한 부분이 지금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비행기의 실내장식이나 항공사의 오버부킹에 대한 것은 고질병인 듯 싶다. 비행이 이렇게 보편화 되고 상업비행사가 많아지고 여성비행사도 많아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여성 부기장이 아닌 기장이 처음 탄생했다고 기사가 날 정도니, 100년 전의 미국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더라. 기쁨을 느끼는 일에 재능도 발하고, 거기에 스토리 텔링이 입혀진 이야기였다. 그녀가 세운 기록과 구설수 모두가 그 당시의 그녀였을거라고 생각한다. 문체의 분위기나 기조가 상당히 긍정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아서 (그랬으니 그시대에 비행을 했겠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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