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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파트에 살면 안 된다 - 차상곤 박사와 함께하는 층간소음의 모든 것
차상곤 지음 / 황소북스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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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벽간소음 뿌시기 : 당신은 아파트에 살면 안된다 - 차상곤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서 피치 못하게 발생하는 일이라면 층간소음이 될 것이다. 나의 생활공간에서 일어나는 소음이 기둥과 벽을 타고 아랫집 윗집으로 흘러들어간다. 최근 나도 귀트임 현상으로 한동안 집에서 휴식을 취하지 못해 고생했는데, 어느 집에서인가 주말만 되면 드릴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아침 7시 30분부터 드릴을 사용해서 주말마다 뭘 조립하는지 모르겠더라. 그냥 이사정리가 아니라 가구 공예가 취미인가 의심이 다 들더라. 그래서 주말이 오는게 두렵고(두통이 밀려옴) 눈을 뜨자마자 내가 집을 포기하고, 집밖으로 피신을 해있는 지경이었다. 나의 경우는 길지 않게 소음을 내는 쪽에서 자제를 해주었기에 원만히 종결된 편이지만, 위,아래층의 어린이가 뛰는 소리, 어른의 발망치 소리 등 생활소음으로 촉발된 층간소음의 이야기라면 해결이 요원할 수도 있다. 국내 최초의 층간소음 전문가인 차상곤 박사가 써내려간 당신은 아파트에 살면 안된다는 1장고 2장은 다양한 층간소음의 사례를 통해 나의 사례와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하는구나 하는 간접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특히 냉장고를 여러 대 돌림으로서 24시간 발생하는 진동에 시달릴 수 도 있다거나, 겨울철 한번씩 파이프가 귀떨어질 정도로 울리거나 물소리가 들리는 등의 경우는 나도 겪어보았기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특히 건설규제 완화로 기둥식 구조의 아파트보다 벽체식 아파트가 많이 지어졌기에 벽의 구조상 취약점은 물론 진동이 많이 전해지는 집들도 있다. 새로 집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아파트의 설계 관련해서도 확인해보고 벽의 두께도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기둥식으로 지어진 전국의 많은 아파트 일람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여기 실린 집들이 좀 부러웠음) 안그래도 동네에 기둥식 구조로 건설한 곳이 딱 한군데여서 이 아파트의 집값이 유독 비싸고, 방어도 잘되는 편이다. 거기에 소음방지라는 메리트도 꼭 따라오더라. 어린이가 사는 집에서는 앞꿈치로 걷고, 소음방지 매트를 깔며, 성인의 발망치 소리에는 두꺼운 슬리퍼를 착용하는 등 층간소음을 덜 유발하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이외에도 층간소음 대처시 행동하는 요령, 아래, 윗집에게 메모를 남기는 방식 등의 실생활에 유용한 팁이 많이 실려 있다. 가능하면 층간소음이라는 사실이외에 이웃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해결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참고 있는데도 안 고쳐지니까 층간소음 폭행 뿐만 아니라 더한 일이 일어 나는거 아닐까!) 그리고, 작가가 초등학교에 층간소음 교육을 나가는 부분을 읽어보고, 유치원과 초등저학년에게 정말 의무적으로 층간소음을 내는 것이 도덕적으로 안 좋은 일이라는 것을 교육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로 배려하고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