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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 - 미국을 놓고 싸우는 세 정치 세력들
안병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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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빌주의 vs 헌팅턴주의 vs 데브스주의 : 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 - 안병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지금 정치판도가 바뀐 미국에 대해 그 안에서 세가지 세력이 각자의 영역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다룬 <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를 읽었다. 정치관련 서적 중에서도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여서 책을 읽는 내내 좀 고생을 하긴 했다. 미국을 놓고 싸우는 세 정치 세력들을 내세우고 있는데, 그 개념 정리부터 해야 했기 때문이다.
먼저 미국적 가치의 건강성에 대한 토크빌의 찬사를 빌어 <토크빌 주의>라고 부른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인물이다. 미국의 건국 주류 가치와 제도의 경계선 내부를 훼손하지 않고 더욱 내구성 있고 탄력있게 나가려는 세력을 일컫는다.
그리고 <헌팅턴 주의>는 토크빌 주의의 경계를 너머 트럼피즘의 토대가 되는 세력이다. 이름에 걸맞게 전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인물이다. 그리고 미국 안팍의 문병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고자 하는 문명충돌론자다. 미국의 토크빌주제도아 문화의 통합성 훼손을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 그리고, 기존 워싱턴 주류의 문제점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교묘하게 활용해서 대중성을 확보하는 신음모주의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미국 백인문명을 중심으로 패권 장악을 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의미에서 경계선을 넘고자 하는 이들이 유력한 정치세력으로 등장했는데 기존 안정성과 엘리트적 관리의 토크빌주의 체제를 보다 민중적인 힘의 사회민주주의 (사회 민주주의로 이행시키고자 하는 이들)을 <데브스 주의> 라고 부른다. 엘리자베스 워런이 주요 인물이다. 유토피아주의이며, 미국 건립정신을 재해석 한다. 그리고 토크빌주의보다 훨씬 좌파적이며, 자본주의 특성에 비판적이다.
책에서는 헌팅턴 주의의 트럼프에 대해 아주 파격적인 인물이라 묘사하는데, 덕분에 반사이익을 누린 것도 있다고 생각해서 저자의 관점과는 내가 생각하는게 좀 다르지 않나 생각해본다. 한나라의 빌런이 다른 나라에서는 효자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이 3파전을 토대로 분석해서 미국을 바로알고, 그로인해 국익을 얻을 수 있는 입체적인 시야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이 수 십 년간 자유주의의 최선방에서 주도하던 것을 고민 없이 받아들였다면, 앞으로는 룰을 규정하는 국제경찰인 미국이 사라졌기에 대전략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