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가 안내하는 세계 - 정선엽 장편소설
정선엽 지음 / 시옷이응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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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문과 18호와 비디오 : 검은 고양이가 안내하는 세계 - 정선엽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슈퍼 레드문이 뜨는 날에 <검은 고양이가 안내하는 세계>를 만난 것도 나름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나나는 어느 날 같은 반의 사하로부터 오늘이 29일의 블루문이라는 얘길 듣는다. 그런데, 블루문이란 것은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뜨는 것을 말하는데, 30일이나 31일이 아닌가. 29일의 블루문이라는 것은 아마 불가능한 세계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몰래 들어간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DVD 대여점에서 평소와 같이 장사 준비를 마친 나나는 빛이 차단된 공간에서 두 개의 블루문과 마주치게 된다. 크기는 축소된 듯 무척 작지만 두 눈 모양이 하늘에 떠있는 29일의 블루문과 꼭 닮았다. 그것은 바로 검은고양이. 그 뒤를 따라간 공간에서 우연히 얻게 된 것은 한 낯선 물체였다. 학교에서 나나는 수업시간에는 시간을 떼우고, 쉬는시간에는 가져온 DVD를 책상에 펼쳐놓고서 장사를 한다. 친구인 효기와는 드래곤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좀 특이한 친구다. 체험수업은 빠지고, 모뎀(효기네 집)의 주인과 함께 삼일을 지내기로 한다. 그동안 혼자 마실 산소를 가져오라는 주인아저씨의 엉뚱함과 진지하게 고려하는 나나군”. 전체적으로 읽는 동안 주인공 나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빗대보자면 약간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콜필드> 같은 느낌이었다. 공부보다는 육체나 다른것들에 관심을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친구같은 것이. 대신 공간의 범주가 환타지인지 현실인지 모호한 느낌이 독특한 소설이었다. 책의 내지의 인쇄가 파란 잉크라 읽는 동안 신선한 느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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