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 - 태조에서 순종까지, 왕의 사망 일기
정승호.김수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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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죽음들을 모아보기 : 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 - 정승호, 김수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어릴 적 살았던 지역에 <동구릉>이 위치해 있다. 동구릉에 위치한 제1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5문종의 현릉, 14선조 목릉 등이고 이 책에서 이분들의 내용을 재미있게 읽었다.

조선의 왕들은 풍요로운 의식주 생활과 최고의 의료 혜택을 누렸지만, 평균수명이 50세를 넘기지 못했다. <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의 내용은 전체 조선의 왕들의 죽음에 관한 히스토리를 보여준다.

죽음의 원인에 대해서는 조선시대 의학의 한계, 힘든 궁중생활, 스트레스로 인한 성인질환, 유전병, 독살, 음주 등의 원인들을 들고 있다. 그 외에도 특별히 장수한 영조 같은 왕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카테고리에 따라 독살에 의한 루머가 있는 왕들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조선의 왕 중에 인종, 선조, 효종, 현종, 경종, 정조, 고종 등이 독살설의 주인공이다.

영화 관상의 신스틸러인 내가 왕이될 상인가의 주인공 <세조>의 죽음을 둘러보았다. 조카인 친족을 살해하고, 즉위한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그래서 억압되었던 불교가 다시 발전한 시기이기도 하다. 아들이자 후대 왕인 예종이 <>를 명예로운 것으로 여겨 조를 붙이는 것에 따라 세조가 되었다. 세조의 죽음의 원인으로는 주색으로 인한 성병으로 피부병이 발병했을 것으로 보는 것. 그리고, 수많은 근친을 살해한 마음의 병이 있었을 것. 그리고 계속적으로 괴롭혔던 종기와 피부병 등이다. 책의 말미에는 악행을 저지르고 주색에 놀아난 사람 치고 깨끗한 병으로 죽는 왕은 없었다는 말로 마무리 짓고 있다. 패권을 피로 물들여 잡았더라도 죽음마저 선택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세조의 릉은 남양주시 광릉이다.

다음으로는 궁밖에서 온 새로운 인물 <철종>이다. 사도세자의 서자인 은언군의 손자로 헌종 사망이후 궁 밖에서 19세의 나이로 즉위한 왕이다. 통상 궁궐이 아닌 궁궐 밖에서 생활을 하다가 왕이 된 대부분의 왕은 건강한 체질을 유지했지만, 철종은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남아도는 시간을 환락으로 채웠기 때문. 게다가 글자도 모르는 농부 출신으로 왕이 되었는데도 신분상승에 대한 노력은 하지 않았고, 갑자기 세도가의 신하들에 의해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계속 한약(보약)을 먹었다. 지금 보면 화병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처방받은 듯한 교감탕과 대부분의 약은 스태미너 강화를 위한 것이였다고 한다. 이렇듯 재위기간 내내 수많은 보약 처방을 받앗음에도 재위 후반기 내내 골골 앓았다. 이후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이 있었고, 33세의 나이에 사망한다.

역사적인 팩트에 기반해서 <죽음>이라는 것에 포인트를 둔 새로운 스타일의 역사서여서 조선시대에 관심이 많은 분들과 궁중생활과 왕의 기록에 관심이 많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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