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일잘러 - 일하는 사람 말고 일 ‘잘하는’ 사람
유꽃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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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주류사 영맨 : 프로일잘러 - 유꽃비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유튜브에서 유퀴즈 편집본으로 유꽃비팀장님을 보았다. 주류업계 최초 여성 팀장이라는 것과 그것도 영업부에서 일하고 있다는 타이틀 이외에도 입담이 개그맨을 넘어서는 유쾌한 언니였다. (물론 나보다 연배는 동생이지만, 그래도 일잘러들은 사회적 위치로 언니로 쳐주자)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로는 자사 소주인 처음처럼을 마시는 일을 우리 술을 응원한다라는 재미있는 멘트로 이야기해 줘서 기억에 남았던 사람이었다. 그런 유꽃비 팀장이 펴낸 <프로일잘러>를 읽어보았다. 다 읽고 이 사람을 내 나름대로 평가하자면, 엄청 노력파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대쪽같은 심지가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다. 부하직원의 송사에서 벌금 400만원을 내줄 생각을 했다거나, 본사 높은분의 팀내 질책에 대해서도 내새끼들 팀장인 내가 챙기자하는 말로 직언을 하는 부분들이었다. 그리고 일적으로도 워낙 파격인사, 전국1위 등을 하다보니 잘나가는 사람을 깍아내리는 사람들은 많았는지, 그에대한 애환도 조금 엿보였다. 주류회사 영맨으로 여자팀장은 최초라지만, 본인이 15년째 근속하면서 최후로 남은 그 부분을 더 높게 산다는 그녀. ‘최초100% 내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니지만 최장기는 오롯이 본인의 실력으로 얻어낸 타이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의 나는 술을 끊었지만, 3년전까지만 해도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였다.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해도 와인 위스키부터 맥주까지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주류회사의 영업업무는 어떤 것인가를 읽어보는 재미도 있었다. 게다가 영업의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에서 식당에 밥을 먹으러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과 영업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것은 그 자체가 천지차이라고 하는데, 감히 영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으로써는 생각조차 두렵게 느껴진다. 유팀장은 본인을 솔직하게 영업하되, 상대방에게 보탬이 되는 인물로 포지셔닝 했다. 그래서 거래처를 만나면 유용한 정보를 주고, 서로 윈윈하는 전략으로 성공한 듯 보인다. 그전에 발빠른 정보수집은 필수이다. 그리고, 필드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실적으로 성공하더라도, 관리자가 되어서까지도 그 역량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개인적 성과와 더불어 팀을 관리하고, 팀내 직원들도 같이 성과가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팀장은 팀내 이직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마저도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인 것을 보고, 관리자로써의 역량도 충분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팀내 부하직원의 승진 승률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그 사람이 잘되는 길을 열어주려고 하는 사람이니까 말이다.

 

제대로 된 상사 밑에 있는 예스맨이라면 그나마 낫겠으나, 무능한 상사 밑에 있고, 그 예스맨의 직급이 점점 높을수록 그 부서는 엉망이 된다. 실무자의 입장에서 적어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_P.176, 회사에서는 사소한 거짓말도 하지 말자

 

근자감이든 자신감이든 자존감이든 상관없다. 내가 아직 해보지 않았을 뿐, 결국 못 해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우리에겐 필요하다.

 

_P.104, 해보지 않았을 뿐 못할 일은 없다

 

프로 일잘러를 읽으며, 본인이 강조하고 싶은 사회생활 팁들은 꽃비의팁 장을 이용해서 섹션마다 한 장짜리 요약도 덧붙여두었다. 시간이 금인 세상, 짧은 글들로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퀵독서도 가능하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개선하고, 성과도 내고, 눈에띄기란 쉽지않다. 그렇지만, 최소한 본인의 할 일만큼은 똑부러지게하고, 도전할일이 생기면, 꼭 도전해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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