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의 시간 - 결국 현명한 자는 누구였을까
안석호 지음 / CRETA(크레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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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그린라인, 휴전선 많은 곳의 단절 : 장벽의 시간 - 안석호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해외에서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나이든 사람들은 유머로든 진짜 궁금해서든 남한인지 북한인지 묻는 사람이 있었다. 우리는 그냥 여기서 살고있으니 크게 와닿지믄 않지만 남북관계가 긴장되면 밖에서는 곧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보이는지 너네나라 괜찮냐고 묻는 사람도 많았다. 그도 그럴것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 분단된 국가는 우리가 유일하지 않은가.

장벽의 시간에서는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필요에 의해서든, 전쟁 때문이든 각 나라에 둘러지게 된 각각의 장벽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제일 먼저 언급한 것은 유명한 베를린 장벽이다. 동독과 서독의 체체 분리로 인해 급격하게 세워진 베를린 장벽은 지금은 무너졌지만 (그 무너진 시멘트를 기념품으로 팔았다는 것에 무척이나 놀랐다) 지금도 섞였지만 차별받는 동독 시민들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 통일이 된다면 독일과 비슷한 순서를 밟지 않겠는가 하고 예상하고 있다. 지금도 탈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는데, 지금 독일도 이등시민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니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예의주시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동독 군인이면서 베를린 장벽을 넘은 사진으로 유명해진 콘래드 슈만의 사진과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대로 자유를 향한 발걸음으로 많이 선전된 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다룬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그린라인이다. 실제로 가자지구에 대한 말은 많이 들었고, 유대인과 팔레스타인들 사이의 거주와 땅에 대한 지배의 배경이 각각 다름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는 이스라엘의 그린라인을 통한 장벽봉쇄가 팔레스타인을 경제적으로 빈곤하게 하고, 노동시장의 비탄력을 그린라인 출입 허가증으로 규제하면서 서서히 목을 조르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이스라엘쪽에서는 값싼 노동력을 받아들이는 것은 허용하면서도, 사람들이 그 장벽을 지나는 것에 대해서는 무장세력과 테러에 대한 위협 방지라는 이름 하에 서서히 고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전후 분할 지도와 지금 정착촌까지 생기고 그린라인을 설치한 지도를 봤을때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지구촌의 어떤 곳에서는 다 다른 일이 일어난다. 밖에서 보면 우리가 전쟁날 것 같아도 내전으로 싸우는 곳은 여전히 많다.

그리고 휴전선이자 아주 강력한 장벽으로 둘러쌓인 한국에 대해서도 다룬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관련해서도 노동시장과 마약과 자유무역의 이야기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국의 영토확장과 멕시코에서 이를 묵인하게 된 이유도 서로의 관점은 다르겠지만 중립적인 시선으로 잘 표현했던 것 같다.

세계사와 무역사 그리고 평화에 관련한 이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장벽의 시간>을 읽으면서 현재 진행중인 이야기들과 없어진 장벽 그리고 앞으로 어디선가 또 어떤 국가의 이익 때문에 들어설지 모르는 분리와 규제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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