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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률 - 반핵인권운동가, 영원한 청년 원폭 피해자 2세 김형률의 삶
김옥숙 지음, 정지혜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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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2세 피해자 인권운동가 : 김형률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원폭2세 피해자 환우회가 있다는 것도, 합천에 원폭 기념관이 있는 줄도 이 책 <김형률>을 접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 실제로는 세계대전의 종식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된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거기에 한국사람이 그렇게 많이 이주해 있었고, 원폭 피해자로 사망했고, 다시 국내로 돌아와 피해사실로 힘들어 했을 줄도 몰랐다. 자행된 사실이지만, 너무 몰랐다는 점이 마음이 아팠다. 평전 주인공의 이름이자 반핵인권운동가인 김형률 님은 어머니가 히로시마에서 6세에 직접 원폭 피해를 받으셨고, 그 슬하에 태어났다. 원래 쌍둥이였으나, 형제는 일찍 죽고, 그도 몸이 약하게 태어났는데, 약한 몸에 대한 원인을 어느날 병원 차트에서 발견하게 된다. 환자의 희귀병이 발병하게 된 원인은 방사능 때문에 면역체계가 교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방사능’과 ‘유전’ 때문이라니. 이후 김형률님은 원폭2세 피해자 환우회를 만들고 그 대표로서 많은 사람들을 환우회에 가입시키고, 원폭 관련 입안, 피해자 실태조사 촉구 등의 많은 인권운동을 펼치게 된다. 이 중에서 원폭 1세대 피해자들과의 대립적인 부분이 나오는데, 같은 피해자임에도 편을 나누는 모습이 정말 이해가 가질 않았다. 1차 피해자의 자녀로 태어나 강제로 아프게 된 것도 억울한데, 냉담한 반응이라니.
지금은 돌아가신지 10주기가 훨씬 넘은 분이지만, 이 분의 뜻대로 35의 생을 불꽃처럼 자신의 문제와 남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생각한다. 국내 원폭 피해자들의 치료문제만이라도 시급하게 처리되어 고통이 조금이라도 줄길 바란다. 그리고, 핵의 보유나 사용에 관해 많은 국가들과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서 반핵운동에 대한 인식을 높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