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뼘 위로가 필요한 순간 - 오늘도 열심히 사느라 고생인 나를 위한 마음챙김 에세이
김이율 지음 / 레몬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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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를 위한 시간 : 하루 한 뼘 위로가 필요한 순간 - 김이율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새로 시작한 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해본 결과 그냥 1, 2 순서로 해서 마무리 하면 된다고 하는 조언을 얻었는데 여기에 실제로 나의 무지와 다른 사람의 교활함까지 겹치다 보니 마음이 혼란한 시기다. 그래서 며칠 동안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뭐가 잘못이었던 걸까 어느 단추에서부터 꼬인걸까 많이 고민했다. 그 뒤로 또 며칠 동안은 자기생각뿐인 인간들 사이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 인간은 나와 남을 포함하는데도 나도 교활한 인간인지라 남 탓을 많이 하게 되더라. 사람들이 내맘 같지 않다고 섭섭함까지 느끼게 되면서 이 일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마저 무너지는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나서 요새 고민이 많다.

<하루 한 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을 읽으면서 마음을 많이 다스리고 있는데, 제일 와닿았던 것은 토마스 에디슨의 조언이다.

 

마술은 자기 마음에 있다.

마음이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 수도 있고,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다.

 

자기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마음을 천국으로 만들고 싶은 이들이여,

자기 마음에 마술을 부려

즐겁고 찬란한 하루를 만들자.

<하루 한 뼘 위로가 필요한 순간> 토마스 에디슨 명언, p.182

 

이처럼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만으로도 마음이 지옥같을 때가 있따. (지금의 나처럼) 잠깐동안은 정말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죗값을 받게하고 싶은 때가 있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나도 그런 존재였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조금씩 평정을 찾고 있다. 어찌되었든 일은 일어났고, 아무리 고민하며 과거를 곱씹어도 과거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는 일이라면 그만큼 나에게도 피해가 오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잊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리라. 아직 마음의 응어리가 다 풀린 것은 아니지만, 내 잘못은 얼른 인정하고 마음을 다잡아야지 한다. (그렇지만, 그 어느 선까지 올라오는 동안은 정말 혼란스럽다. 생각할수록 내가 나를 괴롭힌다는 것을 알지만, 아마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혀 본 사람이라면, 조금은 나를 이해하리라)

프란츠 카프카의 <법 앞에서>라는 이야기도 나를 되돌아보며 읽었다. 문지기가 지키는 문을 들어가려는 나.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니 문지기는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들어가도 좋다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문지기를 피해서 들어갈 생각만 하다 늙어죽는다. 왜 문지기에게 못들어가게 했냐고 원망하자, 이문은 너를 위한 것 이었는데 들어가는건 니 마음이었는데 왜 안 들어갔냐고 한다.

아마 카프카도 이런 송사에서의 느낌을 설명한게 아닐까 한다. 억울하고, 아무리 피하고 싶어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려면 행동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마음에서 이끄는 행동도 오롯이 내 책임이라는 점. 괜히 나섰다가 일만 더 복잡해질까봐, 책임질 일이 생길까봐 아예 나몰라라 방관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겁을 내고 소리도 치지 않은채 앓을 것인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괴로워도 강제로 용서를 할것인지.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많이 마음의 갈피를 잡게 되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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