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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트렌드 2021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병호.우영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1월
평점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 K바이오트렌드 2021- 김병호, 우영탁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2020년을 살면서 <셀트리온>이라는 이름을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셀트리온 제약의 소액주주 중 한명이기도 하고, 2020년은 바이오 및 제약산업의 언급이 제일 많았던 한해일거라고 생각한다. 역시 많이 보고 들으면 투자도 해보고 싶은게 인지상정. 바이오산업의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고, 띠지에 선명히 적힌 코로나19가 몰고온 위기와 기회의 현장 리포트이며, 유수의 제약업체 사장단이 추천한 도서라고 해서 마음이 갔다. 저자는 최대한 알기 쉽게 썼다고는 하지만, 워낙에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이기 때문에 다 읽었지만 이 부분을 확실히 알았느냐고 하면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셀트리온이 어떤 회사인지, 소문으로만 들었던 알테오젠이 어떤 기법의 제약을 하는 곳인지에 대한 감은 왔다. 완전히 다 안다는 것은 힘들지만 인간의 유전자를 인체 설계도로 dna, rna를 창문, 기둥 설계도로 치환해서 알려주는 설명은 매우 이해하기가 쉬웠다.
신약을 만드는데 필요한 4단계인 전임상, 1상, 2상, 3상 의 단계와, 3상에는 전인류에 대한 임상이 포함되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는 것도 국내 제약사가 쉽사리 신약을 발명하지 못하고 기술 수출로 이뤄지는 장벽으로 작용한 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하게 될 로봇수술로 인해, 그 로봇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눈여겨 봐야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로봇팔의 사용기한이 수술 10번 정도라는 것은 몰랐던 사실이다. 기계장치 하나만 있으면 천년만년 인간을 대신해주는 줄 알았는데, 소모품도 상당하다. 개복의 위험이 적어진 대신 이러한 산업의 발전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 생소했다.
이종간의 장기이식을 위해 돼지를 사용한다는 점은 언젠가 들어본 적이 있는데, 이를 위해 <미니돼지>의 품종개량이 먼저 되었다고 하니, 윤리적으로 또 유전자를 조작해야 했다는 점에서 조금 미안함이 들었다. 기술의 발전 이면에는 참 많은 수고와 말 못하는 것들의 희생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다. 제약관련해 전임상에 사용되는 많은 동물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 특히 흰쥐들은 얼마나 많은 희생을 당했겠는가. 하지만 영장류를 이용해 이종장기를 키우려면, 크기가 작고 에이즈 등의 인수공통 질환 감염우려가 있어서 돼지가 되었다고 한다.

그전에, 초반에 나오는 임상시험 관련 독일 그뤼넨탈의 <탈리노마이드>부작용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동물임상 관련해서 아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고, 임산부의 감기와 독감, 입덧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서 1956년 7월 독일에서 의사 처방전도 필요없는 의약품으로 하가 되었으나, 복용한 임산부가 기형아를 출산하는 부작용이 발견된 것이다. 이후 신약 개발에는 아무리 신중을 기해도 동물실험만으로는 승인할 수 없도록 규정이 고쳐졌고 현대 임상실험의 시초가 되었다.
뇌질환 관련 (특히 치매) 약물시장이 대단히 크다는 점, 비아그라처럼 삶의질을 높여주는 행복을 위한 약물 <해피드러그>의 많은 수요처, 예방치료에의 진단시약이나 진단키드 등의 유망한 산업들도 미리 엿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