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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는 잘못이 없다 - 초연결 시대의 설득전략은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
이동훈.김세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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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시대의 설득전략은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
마케터는 잘못이 없다 - 이동훈, 김세환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나는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대신 필요한 정보는 온라인으로 인터넷에서 흡수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살펴보고자 하는 전반적인 정보가 아니라 관심 읽게 읽었던 혹은 클릭 했던 주제 위주로 뉴스가 보여지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리고,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 예전에 10년 전에 봤던 예능을 주도하는 사람들 아직도 텔레비전에 나온다 이는 그 사람들의 진행능력이나 가진 메리트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보는 주 시청자의 연로함) 대중 매체로서의 힘이 약화되어 그런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렇게 나처럼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종이신문을 멀리하고 웹이나 개별뉴스 혹은 유튜브를 통해서 세상을 보는 시대가 진즉 도래한 것이다.
이렇게 변화한 세상에서 기업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 할 것인지에 대한 대상화 전략이 필요하다. 기존과는 달라야 할 것임은 분명하다. 지금 성인이 되가는 제트세대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한 번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분리해서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태어나서 즐거울때도 스마트폰 세상에서, 친구들과의 대화도 톡이나 인스턴트 메시지가 더 편한 세대이다. 스마트폰이 새로운 신체의 일부가 된 세대라고 하겠다. 이들은 언제나 온라인의 편리함을 경험했고, 오프라인에 대한 향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필터버블효과 (개인화된 알고리즘에 의해 한정되고 편향된 정보에만 노출)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기업은 더 빠르게 진화하여 그전보다 더욱 치밀하고, 느낄 수 없도록 나를 타겟팅화 하고 있다. 기존의 황금시간대라고 불리는 시간대의 맥주광고를 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기존 마케팅 방법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내가 먹방을 볼 때, 혹은 퇴근하는 금요일일 때 치킨광고와 맥주를 함께 보여주는 노련함을 택하고 있다. 광고주들은 광고에 나오는 사람들도 차별화 해서 탑스타가 아니라 그 치킨을 직접 시켜보는 친숙한 인플루언서를 통해 정말 자세히 보여준다. 이것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그 사람이 장단점을 말하면서 장시간 그 제품에 노출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결국은 아 그 사람이 그거 먹은 기억이 있네 (최근효과, 최빈효과) 나도 그거 먹어봐야지 하는 수순을 밟게된다. 거기에 실시간으로 열리는 채팅창에서는 나도 그것을 해봤다. 먹어봤다. 느껴봤다. 라는 (얼굴은 모르지만) 경험을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는 마인드 셰어도 가능해졌다. 이렇게 시나브로 스며드는 마케팅이 앞으로의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되고 기회도 많아졌지만, 반대로 불확실성과 위험성도 커진 역설적 상황에서, 《마케터는 잘못이 없다》는 개인은 물론 기업의 생존법으로 <이너프 커뮤니케이션>을 들고 있다. 첫째는 임팩트는 팩트보다 강하다는 말로써 팩트보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계속 성공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더라도 즉각적으로 보이콧 할 수 있는 경우는 이제 도처에 있다. 둘째는 다시 아날로그로 돌아가 사람 그 자체에 신경을 쓰라는 것이다. 그 외에는 대상에 대한 감정을 일으켜야 한다는 점 과 소셜무드를 통해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새로운 빈도를 찾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을 들고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가 커뮤니케이션 자체라는 생각으로 이제 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