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언어 - 디지털 세상을 위한 디자인의 법칙 UX 컬처 시리즈 1
존 마에다 지음, 권보라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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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언어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제품의 언어(원제 how to speak machine)은 세계적 ux디자이너인 존 마에다의 신작이다. 여기서 ‘ux디자이너라는 것이 무엇인가 나처럼 뭔가 들어봤는데 명확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ux(user experience)는 사용자 경험(사용자가 특정 제품을 쓰면서 느낀 소감) 를 뜻하며, 흔히 사용자 인터페이스라고 표현되는 것이며, 사용자 경험, 시스템, 플랫폼 등 사용자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인터페이스의 설계자라고 보면 된다. 이 책의 번역 제목만 들었을때는 제품이라고 해서 공산품을 떠올렸는데(ux디자이너에게 미안하지만매일 같이 휴대폰과 노트북을 쓰면서 생각지 못한 분야였다. 너무 공기 같아서) 그 제품은 다름 아닌 컴퓨터였던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고릿적 영화이자 2,3,4 탄으로 우려진 터미네이터를 생각했는데, 기계인간이 인간을 지켜준다는 스토리가 아니라, 인공지능 컴퓨터가 사고를 넓혀 인간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2000년대의 결말이 디스토피아가 되었다는 설정을 계속 떠올렸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밝히고 있는 무서운 피자라는 영화에서의 개인정보를 ai가 학습하여 가지게 되는 경각심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영화참고 : https://youtu.be/33CIVjvYyEk



그렇지만, 이미 크롬을 켰을 때나, 검색엔진에 들어왔을 때 내가 관심 있게 보았던, 사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제품들을 또다시 보여주는 교활함을 이미 수년 전부터 당하고 있다. 좋게 말하면 인공지능이 열심히 일한 결과인 빅데이터의 편리성을 누리고 있는 것이고, 역으로 보면 개인정보의 유출을 당하고 있달까.

 

소프트웨어 제품산업의 5단계로 보았을 때 벌서 4단계의 중간쯤에 있다는 말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나의 사고는 아직도 2단계 3단계에 머물러있었기 때문이다 ( 2단계 수축+포장 다운로드: 소프트웨어를 상자에 담아 배송하지만, 온라인다운, 업데이트 온라인/ 3단계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 클라우드 서비스로 소프트웨어를 옮기고, 인간의 노동력으로 꾸준히 업데이트) 무려 4단계는 (현재 진행 중인) 켄타우로스의 사스 : 클라우드 서비스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인간에 의해 꾸준히 개선되지만 가벼운 인공지능과 협업. (p.252 발췌)

 




저자는 책의 초반에는 기계(컴퓨터)와 소통하는 방식을 어릴 적 프로그래밍 일화로 풀어내며 무한한 가능성과 프로그래밍의 확장성을 설명한다. 무어의 법칙을 보면 저장용량이 24개월마다 2배로 늘어나고, 컴퓨터도 그런식으로 발전을 하니까 지금이 온 것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역설적이게도 그 무한한 확장성 때문에 하나의 오류나 버그가 사용자(전 인류라고 표현하고 싶다)에게 즉각적으로 미치는 불편함과 불쾌감도 이야기하고 있어 적절한 사고의 밸런스를 가질 수 있었다. 초반에는 프로그래밍이 궁금했다가, 나중에는 이렇게 발전해가는 ai가 무서워지고, 그것을 개발하는 사람들의 윤리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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