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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너란 여행
이주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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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너란 여행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여행이 고픈 시절이다. 앞으로 여행을 해나가게 된다면 어떤 방식이 좋을까 고민하던 중 ‘궁금해, 너란 여행’을 읽게되었다. 작가는 서양사학을 전공하고 국가자격인 ‘관광통역안내사’ 자격도 가지고 있는 여행가이자 여행 기획자이다.
그동안 해왔던 여행도 있지만, 환경이나 현지인 보호를 위해 공정여행을 생각하게 되었고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정여행이라는 제목에서 아주 거창한 것을 생각하셨는가? 생각보다는 내가 실천하기 쉽고 내가 원하는 범주를 정해서 조금 더 신경쓰면 되는 그런 여행이었다. 전혀 어렵지 않고, 나도 해왔던 여행이었다. 예를 들면, 숙박지를 정할 때 대규모의 체인호텔을 구하지 않고 지역민이 경영하는 작은 호텔이나 민박,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해외에서만 10번 넘에 숙박공유 사이트를 이용했으니 나부터도 실천했었던 점이라 뿌듯했다. 살아보는 여행이라는 거창한 슬로건에 이끌려 붐처럼 시도해봤던 것인데, 나도 방콕에서 아플 때 보살펴주는 현지인 친구를, 호치민에서는 한밤중에 오토바이 라이드를 해주는 친구도 만들었던 적이있다. 호텔 체크인만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경험이긴 하다. 지역민들에게 돌아가는 수익구조를 생각해서 실행한 것은 아니었으나 앞으로도 대안 선택지로 활용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을 하자는 것. 요새 플라스틱 쓰레기로 엄청 환경오염이 유발되는데 가능하면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고 일회용품 줄이기도 동참해보자는 것. (이것 역시 텀블러 항시 들고다님으로 의외로 퀘스트 완수 !) 그 외에도 인권을 존중하는 여행,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등을 꼽았다.
그리고, 저자가 다녀온 시칠리아나 헬싱키, 베네치아, 등의 여행기를 조금씩 들려주며 서서히 공정여행에 스며들게 한다. 마지막 모로코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현지 가이드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하라에서 겪었던 일화를 들려주니 지금까지 한번도 모로코라는 곳을 가보고 싶었던 적이 없는데, 모로코가 가고싶어졌다.
이 책의 말미에는 내가 해본 여행은 이랬는데, 넌 다음에 어떻게 할꺼니?
하는 물음을 던지고, 정말 의외이게도, 네가 하고싶은대로 하면 된다. 라는
소탈한 깨달음을 주면서 끝이 났다. 내가 하고싶은 여행지를 여행하되 조금 더
신경쓰면 지구를 보호하고, 현지 자연과 사람을 보호하며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