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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인간 - 타인도 나 자신도 위로할 줄 모르는 당신에게 ㅣ EBS CLASS ⓔ
권수영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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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도 나 자신도 위로할 줄 모르는 당신에게
치유하는 인간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타인도 나 자신도 위로할 줄 모르는 당신에게‘ 라는 부제를 가진 권수영 교수의 ’치유하는 인간(Homo Sanans)‘을 읽었다. 요새 많이 발행되는 ’나는 이렇게 살고 있다’류의 글이 아닌 상담센터에서 20년 이상 내담자를 바라보고 그로인해 심리학 실천법을 내세운 도서이다. 책을 읽기 전부터 마음을 치유하는 스위치는 개개인이 모두 가지고 있고 그것을 ‘켜서‘ 사용하는 것도 본인하기 나름이라는 책 소개를 듣고 그 방법이 무엇일지 매우 궁금해하며 읽었다.
첫 번째는 홀딩(holding) 안아주기 인데, 이는 모두가 출생 직 후 처음만난 대상인 어머니의 안아줌에서 경험한 힐링이라고 한다. 예전 (코로나 전) ‘프리허그’가 어떤 유행(인증)처럼 번지던 것이 기억나는데, 정말 모르는 사람을 한번 안는 것으로 뭔가가(뭔가라도!) 치유가 되는 걸까? 의심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만나는 친구마다 이유가 있든 없든 안아주기를 했더니 좀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큰 이유가 없었는데도 요새 코로나로 워낙 힘든 시기이다 보니 이 안아주기의 효과로 인해 더 내밀한 이야기와 힘든 이야기를 할 수가 있었다. 펜데믹 이후의 시대에는 범사회적으로 해주지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에포케(epoché)로 ‘판단중지’를 말하는데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지금 나는 쉬는 기간이라 염색을 아주 밝게 하고 있는데, 이것조차 쉴 때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을 때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하자라는 지극히 고정관념적인 발상에서 기인하여 한 것이다. 회사를 다니는 중년이라면 무릇 단정한 헤어스타일에 단정한 헤어컬러가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동네에 계시는 초록머리를 하신 밥집 사장님을 처음보고서는 “진짜 남자가 초록머리?“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편견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진정한 힐링을 위해서 상대방이 말하기 전까지 기존에 내가 어떤 경험을 했든 그것은 별개로 생각하자는데 있다.
나머지 책속의 ‘힐링의 비밀’을 전부 밝힐수는 없지만, 누구나 겪고있고, 누구나 비슷한 단계를 거쳐봤고, 그리고 극복해봤다는 것을 나는 단언할 수 있다. 잘 들어주고, 잘 이해해주는 것이 바탕이 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