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친구 앤톤에게 받은 라이터와 목걸이로 썩은 복숭아의 악취가 나는 벽장에 갇히는 걸 마지막으로 스스로 아동학대 가정에서 벗어나게 된 케에시.아동학대의 대물림의 결과물인 넬과 그아이를 지켜내려는 어린시절 학대 받았던 어른인 케이시는 어렸을때와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자신을, 현재는 넬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하게된다. 스토리의 전개가 빠르고 진짜 도파민 터지는데.. 마지막 러브라인 너무 아쉽잖아 ㅠㅠ 흐어...자라나는 새싹들인 아이들을 학대하는 아동학대 자체도 당연 없어져야할 중대사항이지민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색안경낀 시선들, 신고 후 잘못된 조치들 등 세심하게 아이들을 지키기위해 할 것들을 작가 프리다 맥파든이 이번 이야기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평범한 취준생이었던 재순은 블로그에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여행기를 올리고 싶은 마음에 사촌형인 해성이 있는 LA로 향하고 특종을 찾아다니다 우연히 동기가 애매모호한 상태로 끝난 예전 사건인 뉴캠프턴총기난사사건을 조사하게 된다사건 관련 인물들을 만나서 인터뷰도 하고 대화도 하면서 점점 사건의 실체와 가까워지고 왜 이것이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는지 용의자인 케빈은 어떤 마음으로 사건 직후 생을 끝냈는지에 대해 알아가게된다필라델피아가 그리스 어원으로 필라라는 사랑과 델피아라는 형제가 합쳐져 별칭으로 형제애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것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며 이 책의 제목으로 딱 알맞는다고 생각했다!!실제로 아이스하키인으로써 윌리엄스 형제에게 온갖 만행을 저지르던 이들이 아이스하키부원 이라는 사실이 조금 씁쓸하고 맘이 안좋았지만...그들에게서 형과 엄마의 복수를 하기 위해 총기난사사건이라는 학살을 도모한것과 마지막에 그렇게 형과 엄마를 두고 생을 마감하는 것이 정녕 옳은 복수였는지. 오히려 더 남겨진 사람들을 힘들게 한건 아닌지 싶다. 2007년 내가 유학할 당시 미국에서 있었던 한인의 총기난사사건에 의해 괜히 눈치보고 실제로 괴롭림도 당했던 학생들도 있었다. 같은 한국인이라는 사실만으로. 물론 학교폭력이나 인종차별은 있어서는 안되는 그리고 꼭 해결해야할 문제이지만 이것의 해결방법이 총기난사사건은 절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건 정말 비극의 연속이다
벼랑위의집에 이어서 너무도 따뜻한 판타지인 모든빛의섬은 아서와 예쁘고 특별한 여섯아이들과 조사관었던 라이너스, 새로운 아이인 데이비드와 섬 사람들이 함께 DICOMY 정부의 어이없는 핍박과 만행에 꿋꿋히 서로를 지키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벼랑위의 집에서는 좀더 아이들에 집중했다면 이번 모든빛의 섬에서는 아서 파르나서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그려질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이 높다! 현재 우리사회의 인종차별, 혐오, 동성애, 성별차별, 아동학대 등 다양한 무거운 주제들을 담고있지만 보기좋게 판타지와 따뜻함으로 휘감아서 우리가 앞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살아가기위해 나아가야할 가치관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문장 속 곳곳에 베어있는 다정함이 기분좋은 따뜻한 눈물을 흘리게해준다. 두려움 속에 살면 두려움에 지배당해 두려움에 짓눌린 결정을 내리게 돼. 나는 이제 그렇게 살지 않을래. 남들처럼 정문으로 걸어들어갈래. p.79우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서왔는지 무엇을 할수있는지는 중요하지않아요 우리가 여기 함께있고 뭐든 될 수 있다는점이 가장 중요해요 p. 507
“나의 존재의미는 무엇인가?세계를 바꾸거나 아예 아무것도 아닌 존재거나 둘 중 하나다. 세계를 바꾼다면 아주, 아주 많은 세계가 달라질 것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하게되는 선택들 하나하나가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될테니까. 모든 행위에는 결과가 따르고 사랑과 슬픔에는 진실이 깃들어있으니까.” p.240이처럼 이 소설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삶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장강명 소설가의 서평처럼 삶이 반복되기때문에 쉽게 얻는것, 얻지 못하는것, 그리고 삶이 반복되기 때문에 오히려 잃어버리는 것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삶이 반복되기 때문에 쉽게 얻는 돈이나 명예, 지식이고 반복에 의해서 오히려 어린시절의 순수한 기쁨이나 가족간의 사랑, 연인관계 등 설레임은 얻지 못하는것 같았다. 또 몇년을 살고 죽고 다시 살고 죽으며 죽음에대한, 시간에 자체에 대한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 같았다. 이를 현실의 우리와 비교하며 우리가 지금 목표로하고 삶을 같이 살아가며 느끼는 하나하나의 감정들의 소중함과 지금 나는 다시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을 잘 살고 있나 자문하게 되었다. 섬세하고 사려깊은 시간여행 소설이라는 제임스 슈린 소설가의 찬사가 깊이 공감된다. 천년에 걸친 세계사를 배경으로 한 해리오거스트 라는 남자의 삶‘들’을 기록한 이 소설은 경이롭다.
- 완벽이란 이름아래 사라진 나에대한 기록송혜승이란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낯선 땅 미국에서 나고, 자라며 자신과 가족과 또 우리가 인생에서 맞닥뜨릴수 있는 모든 요소들과 고군분투하는것 뿐만아니라 그 안에 그녀의 모든 생각과 내면을 같이 읽을수 있었다. 같은 한국인으로써, 장녀로써, 유학을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써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시절 한국은 그랬다. 최고가 아니면 실패자다. p.35엄마는 언제나 나를 그런 빈곤 수학에 끌여들었다. 계산 연습을 시키는게 아니라 그렇게 하면 엄마가 상황을 통제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엄마는 내가 결국 그 습관을 익혀서 내 인생에도 적용하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p.73사회적인 시선에서 성공을 하는 커리어와 내가 찾고싶은 나의 길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현재의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좋은 딸과 길들여지고 싶지 않은 딸 사이에서 분열한다는 말이 너무 잘 알거같아서 사랑하는 엄마와 비수를 꽂는 듯 가슴아픈 말을 주고받을때 책을 읽는 나까지도 책 속 혜승의 마음을 생각하며 미어졌다. 그녀가 오랜시간 갈등하며 생긴 병세와 함께 우울한 내면을 표현한 문장들이 다수 있었는데 너무 어둡고 깊어서 그 우울 속으로 같이 빨려들어갈것만 같을 정도였다. 나는 댈러웨이 부인처럼 “세상을 단 하루라도 사는 것은 몹시 위험한 일이라는 끈질긴 느낌”을 빋았다. p.234더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우울이 곁에 앉아 불러주는 노래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p.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