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실 - 완벽이란 이름 아래 사라진 나에 대한 기록
송혜승 지음, 고정아 옮김 / 디플롯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완벽이란 이름아래 사라진 나에대한 기록

송혜승이란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낯선 땅 미국에서 나고, 자라며 자신과 가족과 또 우리가 인생에서 맞닥뜨릴수 있는 모든 요소들과 고군분투하는것 뿐만아니라 그 안에 그녀의 모든 생각과 내면을 같이 읽을수 있었다. 같은 한국인으로써, 장녀로써, 유학을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써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시절 한국은 그랬다. 최고가 아니면 실패자다. p.35

엄마는 언제나 나를 그런 빈곤 수학에 끌여들었다. 계산 연습을 시키는게 아니라 그렇게 하면 엄마가 상황을 통제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엄마는 내가 결국 그 습관을 익혀서 내 인생에도 적용하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p.73

사회적인 시선에서 성공을 하는 커리어와 내가 찾고싶은 나의 길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현재의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좋은 딸과 길들여지고 싶지 않은 딸 사이에서 분열한다는 말이 너무 잘 알거같아서 사랑하는 엄마와 비수를 꽂는 듯 가슴아픈 말을 주고받을때 책을 읽는 나까지도 책 속 혜승의 마음을 생각하며 미어졌다. 그녀가 오랜시간 갈등하며 생긴 병세와 함께 우울한 내면을 표현한 문장들이 다수 있었는데 너무 어둡고 깊어서 그 우울 속으로 같이 빨려들어갈것만 같을 정도였다.

나는 댈러웨이 부인처럼 “세상을 단 하루라도 사는 것은 몹시 위험한 일이라는 끈질긴 느낌”을 빋았다. p.234

더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우울이 곁에 앉아 불러주는 노래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p.3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