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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리티 - 재능을 뛰어넘는 악착같은 멘탈의 힘
팀 그로버.샤리 웽크 지음, 서종기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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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최선이 아닌 최고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멘탈 안내서.
이 책은 최선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를 지향하는 사람에 대한 책이다. 안정보다 변화와 모험을, 그래서 적당한 여러 자리 중 하나가 아닌 단 한 자리라도 기꺼이 내 자리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야망을 가진 사람을 위한 책. 책에서는 좋은 인재, 탁월한 인재, 불굴의 승부사를 각각 쿨러, 클로저, 클리너라고 부른다. 사실 셋 다 사회 생활을 적당히 하는 이들에게는 비슷한 종류의 사람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최고'를 지향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인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단 한 자리를 찾아갈 수 있는 끝없는 도전과 자기 수양, 노력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계속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그 어떤 책을 읽으면서보다 치열하게,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을 부딪쳐가며 읽고 나를 다듬은 책 같다. 나의 어떤 면에 이 책이 필요한지, 어떤 면에서는 적당히 변형해 받아들여야할지 같은 것들.
저자는 어디에도 안주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이 자신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인 클리너가 되라고 한다. 농구에서는 마이클조던 같은 존재. 책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김연아 를 떠올리며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생각을 멈추고 최고를 지향하는 본능을 좇으라는 부분에서, "훈련할 때 무슨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에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라고 시크하게 대답했던 김연아의 인터뷰짤이 생각났다. 확실히 저자가 스포츠맨들을 트레이닝하는 사람이다보니 일단 자꾸만 생각에 머물지 말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결과로 답하며 최고의 한 자리를 악착같이 따내서 남에게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타인의 멘탈을 지배할 수 있는 절대자의 자리에 올라야 한다는 말은 설득력이 있다. 사실 운동이 아니더라도 치열한 경쟁의 필드, 이를 테면 교육계로 예들 든다면 최고가 되지 못하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거나 공격당하기 일쑤인 사교육의 필드 같은 곳에서 내 자리를 확보해야만 비로소 안위와 발언권이 확보되는 곳에 들어서는 사람에게는 꽤나 유용한 조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싸가지 없지만 일 잘해서 버릴 수 없는 애가 되게 하고, 유명해져라 그러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줄 것이다를 실현하게 할 멘탈 지향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또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과 본능을 부정하기보다 그 욕망과 본능에 귀기울이라고, 그것이 끊임없는 성공 중독의 동력이 되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다만 결과지향적이고, 오직 나를 위한 책이다보니까 현재의 나의 위치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나 내가 지향해야할 방향과는 어느 정도 조율할 필요성을 느끼기는 했다. 나는 나를 성공하게 하는 동시에, 남을 길러내야하는 사람이기도 하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인격체들을 전인교육해야하는 주체로서는 이를 나에게 적용할 때와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는 조금 그 방향이 달라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그대로 나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귀기울이는 융통성있는 사람. 그때는 클리너보다 클로저일 수 있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 또한 방향을 정하면 엑셀을 밟는 미친 사람이어야하지만 방향을 정하기 전까지는 충분히 생각하면서도 본능과 욕망에 귀기울이고 솔직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
그러나 분명한 메시지는 너무 많은 생각으로 주저하고, 최선에 안주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최고가 될 수 없다는 메시지. 타인이 재능을 타고났다고 해서, 혹은 이미 다른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동경하거나 두려워하기만 해서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는 것. 그 벽을 넘어야 비로소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 떨어지다 앞니 나가는 수가 있다. 감을 먹고 싶으면 감을 따고, 감나무가 없으면 감을 심어야한다. 감나무를 키우는 것은 심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바로 지금부터, 생각을 멈추고 실천하라는 것!
처음에는 다소 급진적이고 극단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악착같이 해내는 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단단해지고 나면 오로지 나의 경쟁자는 나만 남는다는 이야기. 스트레스를 회피하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하는 멘탈 트레이닝. 승부욕에 꽂히면 괴로워서 회피하고 안주하느라 내기라면 무조건 피하고 봤던 나에게 승부를 즐기라고 말하는 이야기다.
쓰고 보니 생각났는데, 이 책은 리더가 되는 방법보다는 일등이 되는 방법, 최고가 되는 방법에 가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등이 되어야 리더가 될 수 있는 세계에서는 200% 통용될 수 있는 이야기, 일등 아닌 최선의 리더가 되어야 하는 경우에는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 누군가를 길러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부모나 교사)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 본인을 길러내는 입장에서는 스스로를 다잡고 핑계 대지 않으며 스트레스조차 즐기며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는 이야기. 최선의 삶을 표방하며 괜찮아를 말하는 출판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최고가 되는 법에 대해 말하는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새로운 도전이 두려워서, 지지부진한 실패들에 지쳐서 결과를 바꿀 수 없는 운명 탓으로 미뤄왔던 사람들이라면 미루지말고 이 책을 꼭 읽기를, 그래서 자신의 생각과 상황과 현주소를 정확하게 점검하고 새로 출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