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타로는 내가 본다 - 타로편 내 운명은 내가 본다
정회도 지음 / 소울소사이어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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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지만 요즘은 좀 더 사는 게 막막했다. 나는 꽤나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자꾸만 결과가 미약해서 사실은 지금도 내가 가는 이 길이 맞긴 한지를 고민하게 되곤 한다. 자꾸만 자기에 대한 확신이 작아져가다보니까 내가 선택하는 모든 것이, 이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게 되곤 해서 괴로운 일도 종종 있다. 그런 내가 아주 크게 상처받고 비뚤어지지 않게 해준 것은 정말 뜬금없게도 사주였다. 사실 내가 엄청 열심히 살았던 것이 아주 의미없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이 길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 일을 할 때 진심으로 행복하고, 또 나를 통해 살아가는 방향을 찾고 힘을 얻으며 오래도록 연락도 하고 찾아오는 제자들을 보고 있자면, 내가 아주 알차게 열심히 살고 있는 거는 맞긴 한가보다 싶긴 하다. 그런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진심으로 열심히 살면 반드시 결실을 맺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요즘은 좀 더 초조한 마음을 공부를 하게 된다. 그런 답답해 미치겠는 마음일 때, 왜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가 싶은 생각에 너무 답답해 미치겠는 마음일 때, 사주가 좀 위로가 되었던 것은 내가 그간 속해있던 10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바닥일 때였다는 사실을 알려주었기 때문이었다. 그간 내가 되게 열심히 살아도 잘 안 될 때 그게 내 잘못이 아니라 그럴 때라서였다는 거였다는 게 묘하게 위로가 됐다. 내가 잘못한 것도 내가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는 것이. 그리고 이제 앞으로는 이렇게 힘든 날들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더불어 그렇게 힘든 때에 최선을 다해서 허우적대고 노력한 덕분에, 그때 내가 처했을 운명의 평균점보다는 훨씬 좋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당장 내가 대단한 성취를 하지 않았더라도 큰 위로가 되는 것이었다. 사주는 대단히 정확하게 어떤 사건을 집어낼 순 없지만, 흐름에서 위로가 되어주었다.

그래서 요즘 내가 가장 궁금한 것은 신점이다. 근데 참 신점이라는 것이 주관적이어서 그 무당이 용한지, 나와 잘 맞는지 같은 것들에 따라 너무 다르고 잘못하면 엄청 비싼 굿을 권유받는 찝찝한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게 참 함부로 찾아나서기 어려운 이유다. 내가 점을 볼 수 있다면 내 점을 볼 수 있을까? 싶지만 신내림을 받는 건 무섭잖아....

그런데 사주를 공부하면서 사주는 일종의 통계적인 공부와 같다면, 사주는 약간 신점과 같은 영역이라 생각한 적이 있다. 둘다 막연한 일들의 이유와 앞으로 대처할 방향을 알려주지만, 사주는 긴 인생의 흐름이며 이유가 비교적 명확한 것들이라면, 사주는 원포인트로 근거리에 대한 사건을 딱 볼 수 있는 신점과 같은 것! 그런데도 신을 받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 게다가 나는 나를 제일 잘 아니까. 나랑 안 맞을 수는 없으니까! 내 타로를 내가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타로를 어디서 배우면 좋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타로도 카드가 많고, 조합이 어떠냐 위치가 어떠냐에 따라서 경우의 수가 정말 많은 거 같아서 선뜻 시작하기에는 좀 큰 장벽이 있는 느낌이다. 누구는 유튜브라고 하고 누구는 책이라고 하고, 근데 누가 딱 정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카드만 사놓고 만지작대고 있었다.

그런데 타로계의 대가(!)이자 운의 알고리즘으로 잘 될 기운을 끌어모으는 정회도님의 책이라면 꽤나 믿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운의 알고리즘을 들으면서 정회도님의 마인드캐리가 진짜 부드럽고 좋았다는 생각을 했다. 듣다보면 진짜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다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 또한 그렇다. 쉬우면서도 마냥 얕지는 않아서 이 책을 한 번 훑고 자습서처럼 카드를 펴놓고 자꾸 찾아보고 익숙해지면 내 운명을 내가 보는 수준에서 남의 운명도 봐주는 수준, 나아가 상담가를 양성하는 수준까지 넘볼 수 있을 것만 같다.

교사로 살면서 가끔 의사가 부러웠던 이유는 급여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어떤 경우에든 남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의대를 갈 수 없다면, 타로를 배워보는 것도 다른 방향이지만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하나 갖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사주나 타로가 단순히 점성술이라기보다는 앞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주고 막연한 앞날에 대한 조금의 단서라도 주어서 시련의 기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고, 꺾이지 않는 마음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마음을 지지해주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막연하고 약해있을 때 부러지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것만으로도 되게 크지 않을까.

또 당장 타로를 볼 생각이 없더라도 배움은 유효하다. 나도 남의 사주를 봐줄 수 있을 만큼 배우지는 못했고 앞으로 배워보고 싶은 무궁무진한 분야지만 기본공부를 해서 좋은 점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 술사들의 말이 어떤 것을 근거로 나왔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 해석에만 의지하는 게 아니라 나 나름대로 분석해서 내 운명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내가 타로를 잘 알지 못해서 해석과 그림의 느낌에만 살짝 의존할 수 있지만, 타로에 대한 기본을 알면, 타로리더님의 말의 이면에 숨어있는 의미까지도 알고 좀 더 주체적으로 나의 운명을 견인하는 방향으로 타로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주든 타로든 인생을 결정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생은 운칠기삼이라는 것을 나날이 느끼고 있는 때라서인지, 좋은 흐름이 내게 와줬을 때, 순간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내 운명을 견인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하지만 최적이라는 게 해석하는 사람마다 다르고 또 나랑도 다를 수 있다면, 그 최적을 선택할 수 있는 게 나일 때 가장 나 다운 운명을 견인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 그럴 때 이 책이 인생의 한 끗을 보태주는 열쇠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추천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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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림 - 부와 운을 끌어당기는 소울 타로 컬러링북
정회도 지음, 이윤미 그림 / 소울소사이어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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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지만 요즘의 나는 특히나 더 넘어서고 극복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생각보다 사는 게 쉽지 않고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더욱 크게 느끼고 있고, 그렇게 또 나름의 노력이 눈앞에서 부서지는 경험이라든지 혹은 정말로 실질적으로 다가선 미래에 대한 걱정이랄지 하는 것들이 마음에 와닿는다. 정말 뜬금없이 본 로마가족의 초딩 아들내미가 한,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그저 운이라는 말에 머리를 얻어맞은 듯이 놀라고 위로도 받았지만, 그런 것에 위로받는 삶을 벗어나서 남을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말도 안 되지만 작은 운이라도 붙잡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요즘이다.

막연해서 운이지만 그 작은 운 하나가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지면 작은 것 하나하나에까지 신경을 쓰게 된다. 징크스 같은 게 생기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마음이 대체로 비슷한 게 아닐까. 작은 장신구 하나, 옷 색깔 하나까지도 신경을 쓰게 되는 게 사람의 마음이고, 그만큼 불안하고 막연하고 간절한 마음이 아닐까 한다. 그러니 타로도 보고 신점도 보고 사주도 보면서 자기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게 아닐까.

그런 궁금증과 막연함에 빠져있는 사람들이나 불안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면서도, 그 행위조차 운의 에너지를 끌어당기는 일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원래 컬러링북은 복잡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때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 책은 타로카드 컬러링북으로 타로카드를 색칠하면서 카드의 의미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색깔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익혀 응용하고 자신의 생활에도 활용할 수 있어 자신만의 행운의 컬러를 퍼스널컬러처럼 찾아갈 수 있다. 또한 한 권을 다 읽으면서 카드 하나하나의 의미를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타로에 입문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컬러링북인 만큼 책이 커다랗고 시원시원해서 보기도 좋다.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곰손인데도 완벽주의자라서 이 책을 색칠하기까지도 큰 마음의 용기가 필요할 거 같다. 하지만 큰맘 먹고 색연필을 들고 하나씩 칠해가다가 마지막 장까지 모두 칠하게 되었을 때, 성취감과 뿌듯함과 함께 타로 기초 과정을 완료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어 한참 전부터 배워보고 싶어 구매했지만 엄두를 내지 못한 타로카드를 만지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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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알고리즘 (골드 에디션) - 잘될 운명으로 가는
정회도 지음 / 소울소사이어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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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닥 대운이 끝을 달리던 2020년과 2021년, 나는 정말로 사는 게 힘들었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도대체 왜?'라는 생각이 늘 나를 힘들게 했다. 열심히 허우적대면 허우적댈수록 더 깊은 곳으로 빠져들어가는 늪 같았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건져지냐면 늪이라는 게 그렇지가 않다. 가만히 있으면 조금 천천히, 아주 조용하게 스윽, 더 빠져들어가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했어야 하냐고? 사실 지나고 보니까 그때 그렇게 허우적대면서 죽어라고 나오려고 했으니까 그래도 그 힘든 시간들을 건너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때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아 잘 몰랐지만.

그때 할 수 있었던 것은 바꿀 수 없는 상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의 생각과 마음을 바꾸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백석의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을 정말 좋아한다. 어느샌가 가장 소중한 많은 것들이 사라진 것에 대한 우울과 자책을 한없이 곱씹은 끝에 백석은 요즘 말로 '정신승리'를 한다. 근데 그게 맞다. 자신을 둘러싼 운명과 세상이 한 방에 바뀌지 않는다면 그 시간을 건너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고 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이 아득하니 멀리있더라도. 그래서 한창 책을 읽으며 마음공부를 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때 이 책을 밀리에서 만났다. 성우님이 실감나게 읽어주신 운의 알고리즘은 요즘도 살면서 순간순간 생각나서 힘이 되는 책이다.

자꾸만 사는 게 벽에 부딪치면, 나는 착하게 살았고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럴까 싶에 자꾸만 벽에 부딪치면 급기야 운명이 궁금해진다. 왜냐면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더 잘할 수는 없었을 거 같으니까. 그렇다면 운명밖에 답이 없으니까. 그래서 명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었다. 다 풀어진 상태의 사주는 들어봐야 대체로 같은 말이었으며 때로 다른 말이었으나 이유룰 알 수 없는 막연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막연하게 실체없는 이야기만 들어서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주체적으로 그려볼 수가 없었다. 이유를 알아야했다. 그래서 조금 공부를 해본 다음에야 그들이 무슨 이유로 그런 말을 했는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알 수가 있었다. 명리학을 배우고 가장 큰 소득은 나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나의 타고난 성향을 알고 나니 내가 순간순간에 왜 그런 선택들을 하는지 알게 되었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내가 왜 백석을 좋아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나는 어렵지만 좋은 사주를 타고 났는데, 안타깝게도 공으로 얻는 것은 없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야하는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노력하며 살면 되지, 나는 고귀한 사람이니까. 내가 힘들었던 시간들이 사실은 운의 흐름이 조금 힘들 때였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그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 그때 나는 최선을 다했고 그랬기 때문에 지금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꽤나 눈물 나게 위로가 되는 것이었다. 운이라는 것은 흐름이기도 하지만, 그 흐름을 어떻게 타느냐 하는 것은 내가 해내는 일이었다. 마치 파도가 밀려올 때 그 파도를 서핑보드를 타고 건너갈지 정면으로 맞닥드릴지, 그저 흘러가버릴지 같은 것과 같은 것.

그렇다면 파도의 흐름을 알듯 운의 흐름을 아는 것, 그리고 그 운을 어떻게 탈 수 있는지 내가 갖춘 도구가 무엇인지 아는 것, 그리고 앞으로 오는 운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아는 것은 진짜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파도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마주할 것인가, 흘러갈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 또한 내가 생각하고 준비할 부분이다.

그런 마음을 먹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됐다. 아마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읽으면 빤한 소리하는 책으로나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운이라는 게 뭘까를 깊이 고민해본 뒤에 만난 이 책은, 무엇이 운을 만드는지 알고, 운의 알고리즘의 법칙을 알고, 잘될 운명으로 가는 법, 안 될 운명을 멈추는 법, 운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법, 운명을 바꾸는 선택의 타이밍까지 자연스럽게 언급하면서 번뜩이는 인사이트를 준다. 그렇다고 그 인사이트가 아득하게 멀고 어려운 것도 아니어서 깨달은 즉시 나의 생각을 바꿔볼 수도 있어 유용하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됐냐고? 사실 나는 타고나기를 꽤나 긍정적인 사람이다. 너무 긍정적인 나머지 웬만한 슬픈 일들은 나와 이야기하다보면 신기하게도 그럴싸하고 괜찮아지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꽤나 힘들었던 대운이 2022을 끝으로 지나갔다, 22년은 교운기라서였는지 크게 출렁였지만, 더 좋은 운으로 건너가는 것이 느껴지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무사히 더 좋은 운으로 건너왔다.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가장 힘든 시간은 지나갔으니까. 그 시간을 긍정적으로 잘 건너온 나, 아주 칭찬하고 싶다.

언젠가부터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나는 인생 운칠기삼이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특히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와서 좌절하는 아이들에게 나는 야구 예시를 잘 든다. 공부를 하는 것은 야구와 같아서 팀타율을 올리는 것이라고. 만루를 자주 만든다고 해서 늘 4점이 나는 것은 아니고 무사만루가 잔루만루가 되기도 하고, 1점이, 2점이, 3점이, 4점이 날 수도 있는데 잘 치는 타자가 들어온다고 늘 4점이 나는 것은 또 아니라고. 다만 만루를 자주 만들 수 있는 팀타율을 가진 팀은 점수를 낼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을 뿐이라고. 그렇게 만루를 만들고 나머지는 운이 해주는 거라고.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고 계속 만루를 만드는 삶을 살라고. 인생 또한 그렇지 않을까?

잘 될 운명으로 간다는 건 생각보다 간단하고, 그래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꼭 한 번은 생각해보고 자기의 삶을 돌아봐야 가능한 일이다. 이 책이 아주 쉽고 편안하게, 그러나 강렬하게 그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밀리의서재 오디오북으로도 만나볼 수 있고, 종이책으로 읽을 때는 가독성도 꽤 좋고 또 새로우니 들으며, 또는 읽으며 운의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잘될 운명으로 가는 경험을 해보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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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늙지 않는 세상
라정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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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되니 요즘 몸이 많이 피곤하고 늙고 낡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어른들은 어떻게 이 나이를 건강히 보내신 것일까요. 또 슬금슬금 부모님과도 오래오래 살고 싶은데 하는 걱정도 듭니다. 그런 막연한 걱정에 딱 좋은 해답을 줄 책 같아서, 그 책을 쌤앤파커스가 내주셔서 많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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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통해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전홍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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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누구나 가슴에 하나쯤은 안고 있는 예민함에 대한 친절한 설명서

나이를 먹으면서 새삼스럽게 느끼는 것은 사람은 정말 복합적이라는 것이다. 원체 사람과 교류하거나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모두 좋아하고 매년 수백 명의 아이들을 포함한 사람을 기본적으로 접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인간의 삶에 대한 임상이 남들에 비해 빠르게 누적되는 편인데 신기하게도 사람을 많이 보면 볼수록 사람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포용하는 것과는 다른 이해다. 사실상 나이를 먹을수록 타인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에 가슴으로 포용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상황과 맥락을 뺀 일반화는 참고는 할 수 있을지언정 단정 근거는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똑같이 어떤 시험에서 90점을 맞은 사람이라도 타고난 환경, 공부량, 지능, 이해도, 상황, 맥락, 심지어 타고난 운까지 모든 것이 다 달라서 바로 다음 일도 같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을 것과 같이 말이다.

사실 우리는 어딘가 다들 이상하고, 찌질하고, 미쳐있다. 그런 면을 남들이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한다. 또 드러나는 성격이 거칠지만 의외로 합리적이고 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주 멀쩡해 보이고 소심하고 순해 보이는 사람이지만 요즘 말로 은은하게 돌아있는 사람들도 있다. 혹은 자기 혼자 아는 특이하고 이상한 면을 가지고 있거나. 그런 면들은 동전의 양면처럼 고치고 싶은 면이면서도 동시에 그 사람의 고유한 특성이라 그게 쉽지 않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저마다 가지고 있는 역린처럼, 그 면을 꽁꽁 싸매고 배회한다. 이런 나도 사랑해줘. 아니면 이런 나는 사랑 받지 못할 거야. 나 어디 아픈 걸까? 나 혹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확실하게 감각적 고통을 수반하는 몸과 달리 마음의 고통은 정량화되지도 않고 사람마다 그 형태가 너무 달라서 마치 민간요법처럼 진단되고 멋대로 결론내려지는 경우가 참 많다. 그래서 골든타임도 많이들 놓치고, 혹은 만성적으로 아프거나 스스로 이상한 사람, 남들과는 다르고 어딘가 아픈 거 같지만 병원에 가서 진단받을 만큼은 아닌 예민한 사람으로 결론을 내버리고 말기도 한다. 막연하게도.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다름'과 '특징적임'이 예민함으로 함께 묶여 사람을 위축되게도, 고통받게도 한다. '예민함'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사실 모두가 무엇엔가 예민하고 어디엔가 미쳐있는 게 맞다면 이왕이면 스스로를 잘 이해해서 곱게 잘 미치면 그게 삶의 방향을 예민하게 잘 찾아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인데도, 우리는 그러기 전에 스스로를 억누르고 단속한다.

나는 이 책을 학부모님들과, 학생들과 같이 읽고 싶어졌다. 이 말은 내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뜻이고, 많은 사람들이 무겁게든 가볍게든 한 번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보통 책을 추천할 때는 본인에 해당하거나 그가 이해해야 하는 타인에 해당하는 책을 추천해주게 되는데 세상에 예민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예민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면 자신도 타인도 똑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예민함을 무작정 나쁜 것으로 치부해서 경계하고 보기보다는 그 예민함과 다름을 이해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올바른 설명서를 얻는 것과 같아 그 특성을 더 사랑하고 좋게 활용해 우리 삶의 틈들을 깨어질까봐 전전긍긍해할 균열이 아닌 꼭 필요한 숨구멍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우리의 예민함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학부모님들에게 자주 듣는 말은 우리 아이가 원래 순한 아이였는데 갑자기 돌변했다는 것이다. 물론 외부 요인이 '자극'요인이 될 수도 있고, 학교 폭력 등의 심각한 외부 요인이 있다면 제거해주는 게 맞겠지만 대체로는 큰 오해다. 대체로 비슷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 100명이면 100명이 다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 대체로는 경향성을 따르게 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돌변으로 보이는 그 특이함은 사실은 그 사람의 고유한 특성이 발현된 모습일 수 있다. 그 사람의 예민함 말이다. 오해할까봐 말하자면 학부모님들을 탓하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니다. 학부모님들이 자신의 아이를 두둔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학부모님도 아이가 타인이기 때문에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또한 예민함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특성이고 어느 방면으로 예민하냐의 차이일 뿐인데 왜 얘는 이렇게 예민할까? 하고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기 때문이다. 물론 예민함을 다듬어서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측면에서는 조절할 필요가 있겠지만.

보통 "아니 왜 그렇게 예민해?"는 욕으로 쓰인다. 예민함을 금기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민함은 금기가 아닌 각자의 특성이다. 짜여진 AI가 아닌 사람은 다들 예민하다. 그렇게 예민하지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너는 그 부분이 예민한 사람이구나? 할 일이다. 그 예민함이 타인에게 이유없이 유해할 때는 고칠 일이지만 그것이 특성이라면 존중할 일이다. 예민함은 생각보다 아주 가까이, 생활 속에 있다. 각자의 예민함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은 예로부터는 사주 같은 것, 현대에 와서는 심리테스트나 MBTI 붐 같은 것으로 발현되는 중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나와 타인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각자의 예민함이 만들어낸 경향성을 연구하고 유형화한다.

그럼 나는, 혹은 예민할까? 당연하다. 사람이니까. 그리고 그 예민함은 마치 마음 속의 흑염룡처럼 꽁꽁 숨겨지다가 곪아터져서 아프게 발현되기 일쑤다. 게다가 그 유형이나 분류랄 것이 추상적이어서 내가 어떤 상태인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이 책에서는 그런 예민함의 발현들을 1부 불안편, 2부 우울편, 3부 트라우마편, 4부 분노편으로 보여준다. 단어가 거창하지만 포함된 예시들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개인의 삶에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등등. 나 또한 나의 사례도 여럿 발견했고, 주변 사람들의 사례도 발견했으며, 학생들의 사례도 왕왕 보였다. 그러면서 아 그때 그래서 그랬구나, 이 친구를 이렇게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그래서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겠구나 하는 작은 용기가 스쳐지나갔다. 물론 나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내가 애써 설명하려 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를 갈음한다. 또한 “너는 이러이러해서 예민한 사람이야.”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5부 실전편에서는 “그런 예민함을 이렇게 쓰면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구!” 하고 전문가피셜 자기 사용 설명서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게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실컷 문제만 지적해놓고 그래서 네가 문제야! 하는 책이 아니라 내 안의 예민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안내하는 지침서와 같은 책. 어쩌면 자기를 사랑하는 첫 걸음을 뗄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자신을, 혹은 타인까지도 이해하고 싶은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예민하고, 그래서 더 특별하고 소중하니까. 그 예민을 꽁꽁 숨기지 않고, 잘 다듬어 드러내서 건강하게, 빛나게 살아가기를 응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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