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설런스 - 인간의 탁월함을 결정하는 9가지 능력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2월
평점 :
#탁월함을결정하는9가지능력
#열린마음 #자기성찰 #공감 #의지#리더십 #평정심 #민첩성 #웰빙 #공명
인생이라는 비행기에서 어느 자리에 앉을 것인가?
서문에서부터 무릎을 탁 치는 통찰이 나온다.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 자기의 벽을 깨는 시도가 필요하다면 바로 이 질문이다.
저 질문을 받는다면 다들 당연히 퍼스트 클래스! 까지만 생각할 것이다. 왜냐면 조종석은 자리라고 생각조차 안 했을 테니까. 보통 조종석을 말하면 좀 특이한 사람(?) 혹은 도라이(?) 취급을 당하기 딱 좋을 것이다. 좋게 말해서 위트 있는 사람 정도? 근데 그게 어쩌면 우리를 탁월한 사람,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지 못하도록 막는 한계는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면 그렇다. 퍼스트 클래스, 이코노미 등등의 좌석은 유일한 좌석이 아니다. 모두 1/N 이고, 모두 결국 조종관을 잡지는 못하는 이끌려가는 좌석들일 뿐이다. 거기 앉기 위해서 생각해야할 것은 비행 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에서부터 잘해봐야 비행기에서 탈출할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할지 정도일 뿐이다. 이 비행기가 어디로 얼마나 어떻게 날아가야할지를 생각하고 비행기의 본체를 이끌어가는 자리는 조종석뿐이다. 그는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고, 또 탁월한 사람이 된다.
이 책은 정말로 '탁월함'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이었다. 서평단 활동을 하느라 받은 책이지만 책을 선물해야한다면 이 책을 선물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 책. 자기계발서가 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첫 문장을 뭐라고 써야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책을 읽으면서는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으며 다 받아적어야 할 거 같은 말들인데 책으로 나와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여태까지의 자기계발서들이 조금은 뜬구름 잡는 말이거나, 실천이 쉽지 않은 것을 밥로스 아저씨마냥 참 쉽죠?하는 얄미운 자기자랑 느낌으로 호통을 쎄게 치는 것이거나, 혹은 불멸의 진리를 자기 언어로 읊는 식이거나 혹은 직접적인 행동의 교정에 관련된 소승적인 부분을 다뤘다면, 이 책은 최근의 코로나로 가속화된 4차산업 혁명의 급변하는 시기의 혼란을 기회로 여길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책이다. 여타의 자기계발서들이 좋은 개인트레이너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 책의 저자 도리트 메르틴은 자신의 저서를 꿰뚫어오는 큰 원칙을 현재의 상황에 연결하고, 그러기 위해서 해야할 일들을 친절하게 조언하는데 그것들이 이미 내재되어있는 것을 끌어내기 위한 시선의 변화임을 언급하는데 이것이 과거에도 탁월한 실천으로 분명한 성공을 이끌어오는 방법이었음을, 그 실천과 생각이 이미 이뤄져있던 자원이나 운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작은 기회와 우연한 관찰을 놓치지 않고 실행에 옮김으로써 가능했던 일임을, 그것이 성공으로 증명되기 전까지는 미심쩍은 시선과 의심을 감내해야 하는 불확실한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그 결정을 놓치지 않은 사람들이 증명해보인 일임을, 그것이 그간 기술의 발전과 정량적 테크놀로지라가 발전의 핵심이라는 오해가 놓쳐오며 뜬구름 잡는다며 비난해오던, 오히려 기술적 문외한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상과 비전, 안정감을 탈피하고 확실하지 못한 것에 늘 도전하고 바꿔나갈 여지가 있는 공감과 인류애로부터 온 것임을. 그것이 미래에 인간이 살아남는 핵심 가치가 될 것임을.저자가 지속적으로 저서를 통해 이야기해오던 것들이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과거를 통해 증명되어온 근거 있는 미래 예측으로 갈 수 있는 확실한 길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나는 저자의 'EQ', '아비투스'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미래를 예측함에 있어서도 신중하고, 그를 관통하는 큰 원칙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도리스메르틴 세계관을 더 알고 싶어졌다.
자기계발서에서 마치, SF소설 속에서 인간의 문제를 가장 인문학적으로 다루는 작가 #김초엽의 문제의식과 해결책을 본 느낌이라 더 반갑기도 했다.
또한 어떤 의미에서는 사회가 그간 기술 발전을 최우선 순위로 올려서 차순위로 미루고 외면해온 인문학적 상상력과 인간애적 가치가 결국 사회를 위한 기술 발전의 조종석에 인간을 앉히는 전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책이라 문과출신, ENFP인간, 사회에 무조건 타협하는 것을 잘 못하는 소위 말하는 '튀는 인간'인 나를 '탁월한 사람'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반가웠다. 그것도 뜬구름 잡듯 야 너도 할 수 있어!라는 무조건적인 긍정이 아닌 실천 가능한 방법론으로.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스스로를 문제적인간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많이 있었다. 요즘 다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빠르게 기술테크를 타고 탁월한 경제적인 시선으로 돈을 벌기도 하며, 이미 그들은 나와는 좀 다른 곳에서 쑥쑥 자라고 있는데 나는 왜 돈도 기술도 안되는 것들, 대체 가능한 것들, 어쩌면 요즘 세상에 필요 없는 것들, 세상과 반목하는 것들을 재능이라고 타고났을까? 조선시대에 이미 인문학이 중심이었던 시대가 몰락하고, 그때는 중인 정도에 있던 사람들이 득세하는 시대가 왔는데, 그게 너무 쓸모있는 기술이라서 다시는 인문학이 탁월함을 증명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어쩌면 스스로를 탓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늘 이과행을 추천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내가 문과 출신이라서 언제나 대체될 수 있는 특출난 능력이나 기술이 없는, 그래서 불안정한 존재이고 이번 생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 나에게 나의 탁월함을 나만의 영역에서 발견할 수 있게 하는 것. 나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정말 설득력있게 설명하는 것. 이게 이 책의 엄청난 점이 아닐까 싶었다. 그냥 대충 트랜드에 맞춰 찍어낸 자기 계발서와는 조금 느낌이 달랐다.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게 작은 것이라도 어떻게 기회를 적립해나가야할지 등의 비전을 명확히 주었다. 내가 남들보다 잘하는 것은 생각하고 말하고 글을 쓰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늘 큰 그림을 그리는 게 무의미하고 기술로 발전하는 세상에서 탁상공론이나 하는 의미없는 일이 아닐까 하고 주저했다. 내가 기술 중심의 세상과 맞춰가지 못하고 적당히 타협하지 못하는 사람인 것이 단점이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불안정하다고 늘 생각했다. 철들고 나를 내려놓고 바꾸고 나를 좀더 소위 꼰대들의 요구라도 맞춰갈 수 있는, 무난하고 둥그런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나에게 주어진 탁월함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늘 생각만 하던 브런치와 블로그를 당장 개설하는 동력이 되어주었다. 내 탁월함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키워가며 기회를 잡기 위해서.
비행기에서 딱 한 자리인 조종석에 앉는 것은 다만 나의 인생을 나의 방향으로 조종해나가는 것일 뿐이다. 그 끝에서 가장 나다운 탁월함을 발견하는 것. 결코 완벽함을 말하지도, 타인의 기대에 부응해야함을 말하지도, 단박에 성공으로 증명해보여야한다는 초조함을 가져야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틀조차 깨고 나를 제대로 알고 내 안의 힘을 살려내면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내가 가지지 못한 기술이나 엄청난 성공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나를 경영하고 조종할 줄 알게 되는 것이 탁월함이라는 것이 이것이 이 책에서 계속 말하는 것이라서인지 쉽게 읽히고 또 쉽게 움직이고 나에 대해 더 탐구하는 마음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의 탁월한 장점 두 가지를 더 말하자면 #밀리의서재오디오북 에 완독본이 있는데, 그걸 들으면서 종이책을 넘기다보면 자연스럽게 머릿 속에 내용이 녹아든다는 것이다. 해당 오디오북에서는 텍스트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더!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반복해서 틈나는 대로 들을 수 있지만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부분이 부족해서 놓치는 게 많을 수밖에 없고, 종이책으로만은 두꺼운 책을 완독하기가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면(물론 내용이 크게 어렵지도 않고 챕터가 분명해서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지만) 오디오북을 조금 배속 빠르게 해서 책과 함께 넘기기를 추천한다. 이번 달 출퇴근 오디오북은 이거 10번 듣기, 5번은 책과 함께 훑기를 통해 탁월함을 발견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을 세포에 강하게 새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인상적인, 잠재적으로 내재하고 있으면서 진심으로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내용이 가득한 책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외국인의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번역이다. 번역된 책을 보면서 처음으로 번역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정도로 자연스러운 번역을 해준 덕분에 책이 술술 읽히고 저자가 독일의 상황을 바탕으로 쓴 책인데도 너무나도 내 일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읽힌다. 어쩌면 그 부분에서도 탁월할까. #배명자 선생님 번역 오래오래 해주시고 많이많이 해주십시오.
나는 원래 내용을 스포하는 서평을 지양한다. 서평을 통해 책을 다 읽어버리면 궁금한 게 없어지니까. 내가 책 내용을 다 스포해버리면 나를 서평단으로 뽑아준 분들에게 죄송하니까? 그리고 책의 내용을 전달하기보다 이 책으로부터 받은 감동이나 배움, 느낌을 전달하는 게 나의 서평의 목적이었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좋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막 뽑아 드리고 싶어 혼났다. 그래서 이례적으로 책 일부를 발췌한 내용을 사진으로 가장 많이 첨부했다. (왜 자꾸 사진 첨부가 안 되는 거지 ㅠ 그래서 인스타 원문 링크를 첨부했다. https://www.instagram.com/p/Ca4rkIKrXzs/?utm_medium=copy_link )근데 더 그러기도 너무 많고, 사진 첨부 제한이 10장이라서 나는 지금까지 맨 위에 썼던 9가지 탁월함 중에 딱 하나 #열린마음 에 대해서만 가지고도 이만큼을 얻을 수 있었다는 말을 남긴다. 물론 나는 두 번 읽었기 때문에 뒤의 내용이 좀 섞여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쯤되면 나머지 여덟 가지가 너무 설레고 궁금하지 않은가? 진짜 이 책은 꼭! 세 번은 읽어보기를 추천할 만한 탁월함을 충분히 가진 책이다. 그리고 읽고 나면 당신도, 당신의 탁월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언니 한 번 믿어봐.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다산북스 #다산초당 #엑설런스 #도리스메르틴 #배명자옮김 #자기계발서 #자기계발서추천 #탁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