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시대 - 로마제국부터 미중패권경쟁까지 흥망성쇠의 비밀
백승종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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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시대 #김영사 #백승종교수님
#도서협찬 #서평단

??. 이 책을 접해 감사한 점.

'제국'

그래도 나름 역사 교육을 이중전공한 나지만, 서양사 수업을 비교적 조금 들어서 그런지 '제국'이란 말은 어쩌면 조금은 낯선, 역사책에서나 보던 구닥다리의, 혹은 다른 나라를 침공하려는 도구로 활용되는 무엇이었다. 세상에. 무식이 이렇게 무섭다. 그런데 이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면, 나는 여전히 제국에 대해 알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 중국도 미국도 러시아도 다 현재를 함께 살아숨쉬는 제국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겠지...? 이렇게 나의 게으름과 무식을 한 꺼풀 벗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백승종 교수님과 #김영사 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또한 인터넷 서점에 서평을 올리러 갔더니 이 책의 '깊이'에 대해서 지적하는 글이 있었는데 나는 오히려 그 점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얕고 넓다. 띠지에도 분명히 '시민을 위한 세계 제국사 읽기'라고 적혀있다. 게다가 제국이라는 것을 우리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사실은 '제국주의'라는 면을 잠깐 생각하면 우리도 왕정의 나라는 맞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제후국' 정도의 위치에 있었던 나라였기 때문에, 또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의 희생양으로서 지금까지도 나라가 찢어짐당한 채 살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3차 세계대전 얘기 나올 때 나는 부쩍 제국주의의 격전장인 우리 나라 잡고 또 줄다리기 할까봐 걱정했다. 한동안 전쟁없는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분명히 우리는 제국주의자들의 냉전시대 부산물로 지금까지도 살고 있으니까. 싸우려면 또 여기 붙들고 싸우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근 대위의 돌발행동에 굉장히 처음부터 부정적이었다.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불쌍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요충지, 낀 나라의 설움으로 매번 치이고 살지 않았던가.) 제국이라는 말을 다소 부정적인 뜻으로만 인지하고 있었던 점을 비로소 깨달았다. 이 책은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 일단 거의 5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이 '제국의 개념'부터 잘 모르는 사람들을 붙들고 500페이지동안 깊은 얘기만 한다면 거의 입밴 수준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저자 백승종 교수님께서 시민 대상 강연도 많이 해주시는 거 같고, 유익한 설명도 많이 해주시며 특히 내가 봤던 강사님들 중에서 순위권으로 Q&A에 진심이시니까 혹시나 이 책을 읽고 관심이 생긴다면 교수님의 강연도 좀 찾아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3월 3일에 김영사에서 강연도 초대해주셔서 잘 들었다. (감사합니다 _ )

??. 제국이란 무엇인가?

일단 '제국'이 뭔지 국어사전에서 찾아봤다. 난 국어 선생이니까...
사실 아직도 제국 2와 제국 3의 뜻이 헷갈린다.

제국2(帝國)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
제국3(諸國) 여러 나라. ≒제방.

empire 의 뜻을 생각하면 2번이 맞긴 한데, 스스로 황제라는 칭호를 거부하거나 혹은 제국 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미국의 형태를 생각하면 제국이 3번의 뜻에 더 가까울 수도 있을 거 같고, 그런데 작금의 제국주의 횡포를 이어나가는 중국이나 러시아를 생각하면 2번에 가까운 뜻이 맞지 않을까 한다.

와중에 '제국'이 무엇인지도 찾아보지 않고 생각도 안 해보고 이 책이 덩샤오핑의 업적은 추켜올리면서(엄...그렇게까지 추켜올...렸다고 생각도 안 되지만 아무튼) 박정희의 업적이 있네 없네 하는 리뷰도 봤는데.... 제국 얘기를 하는데 제국 아닌 걸 들고 오면 어떡해요.... 오늘의 리뷰 키워드는 '무식은 죄'인 것이다.... 제발 모르는 소리 할 거면 좀 찾아보고 오길 바란다. 그때를 제국이라고 하면 진짜 그분의 흑역사에 방점 찍는 거예요...리뷰 쓰신 선생님. 생각해보니 안티신 건가. 하여간 극렬 사생과 극렬 안티는 어디선가 만나는 거 같다. 요지는 그런 리뷰를 보시고 이 책을 패스하는 바보가 없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요즘 역사 책 좀 보는 내 소견으로 정말 좋은 책이다. 역사책이 어렵고 재미없으면 아무도 안 본다. 덕후들은 알아서 어려운 거 잘 찾아본다. 여기서 찡찡대지 않을 것이다.

서문에서 저자께서는 ??제국이란 무엇일까. 상식 수준에서 말하자면 보통 한 명의 군주가 여러 언어를 사용하거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다민족을 통치하는 국가 형태ㅣ다. 군주를 대신하여 하나의 지배 집단이 그러한 역할을 맡기도 하였다. 혹은 대영제국처럼 황제라는 칭호를 스스로 거부한 적도 있었고, 현대의 미국이나 소련처럼 제국주의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는 제국도 존재하였다/ 역사를 보면 실로 다양한 형태의 제국이 군림하였다. (p18) 라고 하셨다.

제국의 예시로 다룬 것은 차례와 같다.
로마제국, 몽골제국, 오스만제국, 대영제국, 독일제국, 일본, 현대의 패권국가인 미국과 소련(러시아) 그리고 신흥 제국인 중국, 19세기 한국에 대해서 이야기하신다. 잠깐 생각해봤다 우리가 제국이었던 적이 있었는가. 그렇다 대한제국이 있었다. 여기서 하나의 의문은 중국이 신흥제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이긴 하다. 중국은 위에 적은 2번의 의미로도 3번의 의미로도 아주 오래전부터 제국이 아니었나 싶다. 최근에 세계사 책을 여러 권 보다보니 세계사를 주로 교역사나 전쟁사 중심으로 보게 되고, 해당 국가의 깊은 역사라기보다는 이방인의 관점에서 각국의 관계사 관점으로 보게 되다보니 서양에 '발견'된 중국인 청나라가 제국주의 국가들에게 얻어터지는 모습만 봐서 깜빡 잊고 있었는데 아주 오래 전부터 중국은 '한족'이라는 집단이 지배하는 소수민족들의 국가였고, 너무나 당연하게 종주국과 종속국이 존재하는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세상이 변하면서 대만, 홍콩과의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것을 보면 꽤 오랫동안 제국이었던 거 같은데? 하는 의문이다. 그거 물어볼걸.

이 책에서는 제국의 흥망성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요소들에 대한 것, 그러니까 사건과 주요 인물,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제국에 역사에 남은 뚜렷한 이정표가 무엇이었는지ㄹ를 착실히 분석한다. 제국이 낯선 제후국인 국가 조선의 역사를 공유한 우리에게 이 책은 '제국'이라는 논의점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해주고, 동시에 '전쟁, 지정학적 위치, 사상, 지도자의 움직임, 시민의 힘, 전염병과 기후 변화의 변수'라는 여섯 가지의 역사적 이정표를 골방속에서 꺼내오지 않고 뎡사오핑에서 팬데믹까지 우리와 꽤 가깝게 살아숨쉬거나 공존하는 역사들과 연결시켜 작금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점을 심화시켜준다.

본문 내용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어째 이렇게 길어졌다... 쉽게 읽히니 슥슥 읽으면서도 순간순간 나의 관점과 지식의 영역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책을 읽으신 분들과 몇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해보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개인적으로는 역사를 사랑하거나 상식을 사랑하는 고등학생들과도 읽고 이야기해볼 만한 거리가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읽으신 분들의 리뷰를 좀 더 읽으며 뽑아볼 수 있는 주제도 생각해봐야겠다. :)

이책이 괜히 속상한 오해들 안 받았으면 좋겠고, 그런 오해에 휘말리지 않도록 좋은 책 지원해주신 김영사에도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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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 생각학교 클클문고
김이환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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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협찬 #생각학교 #어느날문득내가달라졌다 #청소년문학 #SF #어른들이보면좋을청소년문학

표지가 순정만화 같은 이 책은 생각보다 앞쪽 작품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표현해서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끔 책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작가님의 디테일에 깜짝 깜짝 놀라곤 하는데 당최 애들이랑 급식먹으면서 사회생활하는 나보다도 훨씬 더 아이들의 언어, 세계, 관계의 미묘함 같은 것을 예리하게 잘 파악한 거 같았다. 말투, 표현들까지도 생각해보니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 이질감이 없었고, 문득 내가 2차 성징기에 서로 다른 성장 속도와 서로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몸들에 대한 고민으로 잠못들었던 일들도 속속 떠올랐다. 물론 지금은 그게 세상만사 풍파에 비해서는 그리 큰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사실은 지금도 그렇게 다르게 분화한 몸들이, 컴플렉스가 되기도 매력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문득문득 자각하게 되기도 하지 않는가. 다만 그대로의 나를 수긍하고 인정하게 되며 그것을 매력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알게될 뿐. 그렇게 20여년 정도를 잊어버렸던 중학생 나를 다시 들여다보고, 그때의 나를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도 문득 하게 하는 책이었다.

책의 내용을 모를 때는 청소년들의 몸에 대한 생각이라고 해서 청소년기에 겪는 몸의 변화, 즉 2차 성징에 대한 아이들의 시선에 대한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생각이 일단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다섯 명의 작가의 단편선으로 모인 이들의 교집합은 '청소년'과 '몸'이지만 결국은 인간이 늘 겪는 '같음'과 '다름'에 대한 갈망과 두려움,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인정하거나 부정하는 인간 심리의 성장기에 대해 자신이 좋아하는 언어를 통해 이야기한 작품이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문학 같지만 여전히 성장하는 어른이들에게도 유효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추리스릴러 작가로서 인간 내면에 도사린 악의, 저열한 속내를 드러내는 것에 초점을 둔 #정해연 작가님의 #가슴,앓이 에서는 자신의 신체적 특징에 민감한 청소년이 당당하고 솔직한 친구를 만나 자신의 신체를 컴플랙스로 가두는 것이 아니라 점차 긍정하게 되면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가,

#추리소설 에서 시작해 지평을 넓힌 #조영주 작가님 의 #열네살내사랑오드아이 에서는 누군가에게는 선망했던 것이, 누군가에게는 컴플렉스가 되었고 어떻게든 동화되지 못하는 대상 하나에게 공격성을 쏟아내는 미성숙한 청소년 집단 속에서 서로를 알아보며 막상 본인은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단점을 긍정하는 상대를 통해 상황을 긍정하고 서로를 인정하며 결국 사랑으로 연대하게 되며 성장하게 되는 두 청소년의 이야기가,

읽고 쓰고 상상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소개한 #장아미 작가님의 #소녀들의여름 에서는 미묘한 관계 속에서도 그 관계를 잃을까봐서 자신의 생각이나 입장을 말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관계와, 그 관계를 떠나 만난 새로운 관계, 한편 그 관계로 인해 상처를 받은 또 다른 관계들이 서로의 마음을 때로는 할퀴고 때로는 끌어 안으며 관계들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세워내는 이야기가,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통해서 #역사 #추리 #좀비 등의 다양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정명섭 작가님의 #꿈속을달리다 에서는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는 독보적 상상력으로 인공 신체를 이식 받은 아이가 그 신체의 꿈까지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그런데 여기에서는 다시 생각해보면 기술 발전의 양과 음을 모두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 분명 있었다. 정말 너무 명백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을 긴장감 장치로 활용했는데, 너무 그럴싸했다. 2036년이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인데 원더키디 2020마냥 2036년에 다시 이 작품을 보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싶기도 했다)

#판타지 #SF #판타지 #미스터리 #문단 문학 등의 활동을 하면서 장르를 넘나드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김이환 작가님의 작품은 최근 내가 #김초엽 작가님께 푹 빠져서 한층 흥미를 갖게 된 SF와 함께 다름을 수용하고 적응한 주인공과 비슷하지만 다른 처지의 인물이 오히려 익숙해진 자신의 다름에 적응하면서도 한편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대상과의 문제 상황 공유를 통해 자신의 신체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이야기가 술술 읽히도록 쓰였고, 길이도 크게 길지 않으며 누구나 지나온 나이의 이야기를 하는 통에 어른들이라면 많은 생각을 하며 읽을 수 있을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이들에게는 당사자의 이야기라서 이 이야기가 어떻게 가 닿을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애들이랑 같이 읽고 독후감 돌려 읽기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들어가는 글이나 나가는 글에서 단편집의 지향점이나 작품 해석을 좀 첨부해서 실어주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을 틀에 박히게만 해석해서도 안 되지만, 조금은 길잡이나 기준이 필요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어쨌든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여전히 성장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된다. 혹여 서로 다른 모습으로 분화하는 몸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는, '다름'이 '개성'이 될 수 있음을 아직은 인정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친구 같은 실시간 위로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어떤 의미에서는 성장과정에서 받았던 상처들이 아직 봉합되지 못한 채 내면 아이로 남겨져있는, 그 상처들을 덮고 잊어서 그 내면아이를 외롭게 했던 어른들에게는 지금이라도 그 내면 아이를 한번쯤 꽉 안아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번쯤 더 읽어보면 나름 내가 들어가기와 나가기에 대한 기준을 세울 수 있을까? 생각하며 여러분도 함께 읽어보시고 기준 보태주시라는 말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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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가 꼭 알아야 할 탄소 중립 교과서 - 한눈에 펼쳐지는 기후 위기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모든 것 십 대가 꼭 알아야 할 교과서
인포비주얼연구소 지음, 김소영 옮김, 이상준 감수 / 더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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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협찬 #더숲 #십대가꼭알아야할탄소중립교과서 #10대추천도서 #탄소중립 #청소년과학도서

인포그라픽으로 배우는 기후위기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모든 것!

이 책의 첫 인상은 정말 '교과서'다. 두께도, 무게도(무게는 좀 더 가볍다 아무래도 교과서보다는 가볍고 좋은 종이를 쓰는 거 같음) 딱 교과서다. 책 한 장 넘겨보면 더 교과서 같다. 정말로 소단원 하나하나 필기하며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에도 그런 특강 혹은 관련 인강을 만들어보기를 제안해보고 싶은 정도! 근데 거기에 단점이 있다는 생각이 하나 든다면, 책 내용이 정말 알찬데(문과출신인 내가 봐도 한 눈에 탄소 중립이 싹다 보이고, 게다가 최근 대선토론 등에서도 등장했었던 시사용어들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정말로 현 당선자가 이 책 한 번만 읽고 가셨으면 RE100 모른다고 해서 괜히 욕먹을 거 한 번은 줄이셨을 거 같다.....) 이름이 '교과서'인데다가 정말로 교과서처럼 생겨서 읽어보고 가치를 아는 사람이 아니면 교과서를 이 가격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기 때문이다.

그치만 정말로 책이 알차다. 그리고 탄소 중립, 기후 위기, 생태계 문제 등에 대해서 걱정하는데 개념들을 잘 몰라 막연한 걱정에 머무는 듯하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은 학교에서 좀 대량 구매해서 독서 수업을 해도 괜찮을 것 같은 책이다. 혹은 십대들과 토론수업을 하는 선생님이나 환경 관련 제시문을 가르쳐야 하는 국어, 논술 선생님들은 한 번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이런 책으로 시사, 환경 등에 대한 시리즈가 쭉 나와도 괜찮을 것 같다.

책은 얇지만 (내용은 92페이지까지다) 정보량으로 따진다면 족히 400페이지를 거뜬 넘을 수 있을 듯하다. 혹시 디자인과 인포그래픽으로 내용을 구조화하는 것에 관심이 있거나 디자인에 관심있는 경우에도 읽어봄직한 책이다. 이렇게 얇고 가벼운 분량에도 족히 이 많은 개념들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해서 여러 번 읽었다. 그래서 이과생들이랑 이제 이 얘기 하면 설명도 쉽게 해줄 수 있을 거 같다. 다 뎀벼. (feat, 11년차 고등학교 국어교시)

사실 탄소중립은 과학, 기술, 역사, 경제, 정치 등등의 전분야에 고루 얽힌 복잡한 소재다. 그래서 어디서부터 공부하고 얼마나 공부해야할지가 손에 안 잡혀서 여태 공부하지 못했....다는 게 나의 정설이다.(응?) 근데 1장에서 왜 탄소중립사회로 나가야하는지, 2장에서 인류가 에너지 전환을 위해 걸어온 다양한 노력들, 3장에서 탄소 중립으로 가는 과학 기술적 방법, 4장에서 이에 드는 정치, 경제, 인문사회학적 노력을 적절하게 정리해주고 각각의 챕터별 키워드를 통해 발췌독하기도 쉽게 되어있으며, 자연스러운 흐름을 통해 각 분야간 연계성도 따져볼 수 있어 관련 키워드를 뽑아 교과간 융합수업 거리를 찾아내기도 참 좋아보인다. 또한 이 책은 조금 아쉽게도(?) 우리 나라 책이 아니라 번역책이지만 가까운 나라 일본의 데이터가 많이 쓰인(일본 책인 듯) 책이라, 우리와 기후 환경을 공유한 나라의 관점으로 쓰였기 때문에 이질적인 부분이 전혀 없다.

나도 저런 시각자료 잘 활용하고 인포그래픽으로 수업 자료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책. 지문에서 이런 키워드 나오면 이제 당당하게 설명해야지 하고 설레고 뿌듯해지게 하는 책. 호로록 다 읽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어른이 읽기에도 꽤 괜찮은 지식 서적이며 특히 학교를 중심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가 다같이 보면 좋을 책. #십대가꼭알아야할탄소중립교과서


덧붙여 내용이 진짜 쏙쏙 들어오고 깊지만 쉬우서 이 출판사 이름도 더숲이고 해서 자연과학 출판사인가 다시 한 번 봤다. 그거 아닌데 왠지 그거 같은 책내용이다. 좋은 책 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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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행복해지는 사람 - 작고 소중한 오늘을 위한 to do list
댄싱스네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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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협찬 #쉽게행복해지는사람 #위즈덤하우스 #자가치유 #심리치유 #에세이 #브런치 #브런치입문서

브런치 입성하는 글이 어떤 글인지 궁금하다면? 당신에 좋은 답을 줄 참 좋은 입문서.

내가 이 책에 붙여주고 싶은, 저자의 의도와는 달랐을 거 같지만 내가 발견한 이 책의 효용가치(!)이다.

책의 무게는 30대인 나에게는 조금 가벼웠다. 책의 내용이 의미없어서라기보다는 조금은 MZ세대 감성에 가깝기 때문이고, 약간 인스타 감성글 느낌도 났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혹은 내가 이미 비슷한 느낌의 위로 글을 정신과 의사 선생님, 심리 상담가 선생님들의 저서나 뇌과학 저서를 통해서 이미 좀 깊은 굴을 파놓듯이 읽어버렸기 떄문일 수도 있을 듯싶다. 이미 한 번은 내가 더 쎄게 넘었을 것 같은 풍파들에 대한 이야기여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대신 지금 가르치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어떤 위로를 건넬 수 있을지 알 것 같은 마음이었다. 혹여나 마음이 부쳐 방황하는 남고생들에게도 촉촉하게 다가가서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한동안 아이들에게 응원이나 위로의 선물은 이 책으로 하지 않을까 싶은 그런 책! 그리고 여담이지만 참 책이 예쁘게 생겼다. 보자마자 편-안. 위즈덤하우스의 표지 편집 스타일이 한 수 살린 책 같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격리 당한 나를 위로하기 위해 잘 키운 딸랑구 혀나쌤이 서프라이즈로 보내준 효도 마카롱을 세 개나 먹었다. 달달한 마카롱을 씹으면서 읽기에 딱 좋은 책이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 책 본연의 집필 의도와 다르지만 내게는 너무나도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그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펴기 직전에, 브런치 탈락 메일을 받았다. 사실 브런치를 시작해보려고 했던 이유는 간단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나만 보기로 공유해둔 정보를 정리하고 시작하기 귀찮으니까, 블로그마냥 내 글을 모아놓고 싶어서. 인스타는 글자 수 제한 있는 것도, 꼭 사진을 한 장 첨부해야하는 것도 그렇고 뭔가 내 글을 쌓아는 두는데 꺼내 보기가 너무 불편한 매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나는 글을 좀 쓰니까(라고 정말로 생각한다.) 글이 조금 모이면 그걸 정리해서 책도 써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글을 못 써서 브런치를 떨어질 거라고 생각 안 했기 때문에 좀 방심했다. 어디 가서 글 못쓴다는 소리 들어본 적 없는데. 그리고 최근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사건인 '요즘 사는 맛' 이 주의 리뷰 당선 글도 보냈는데!!! 이유는 내가 작가로서 집필하고싶어하는 방향이 보이지 않는 거였다. 아니 브런치가 당장 책을 내는 것도 아닌데 시작부터 그렇게 들어가야 한다고? 도통 무슨 말인지 좀 어렵다고 생각했던 찰나, 이 책이 브런치 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책이라는 게 눈에 뙇 들어오는 거 아닌가. 작가님 이름도 '댄싱스네일'이었다.

브런치를 탈락하고 좀 억울해서 브런치 입문 재도전시 팁을 보았는데 내가 남들과 다른 점을 부각하고, 남들보다 탁월한(#엑설런스 #다산북스 를 본 뒤 요즘 꽂혀있는 단어다) 것을 적으라고 했다. 나는 범상한 선생은 아니다. 교사 집단 내에 나 같은 사람이 참 없다 그건 알지. 근데 그걸 적어..?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탁월함이 무엇인지 좀 알게 되었다.

작가님은 #미술치료사 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서 매일의 #자가치유 를 해내는 과정을 썼다. 그게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포멧이다. 그래서 이것은 방법론보다는 일기에 가깝다. 여섯 개의 장은 인덱스와 같은 역할을 하니까 맨 앞에서부터 읽기보다 자기에게 지금 필요한 부분을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작가님은 글과 그림을 다 쓰는 사람이다. 어쩌면 이 책은 굉장히 브런치스럽다. 가볍게 뉴스레터처럼 받아보기 좋은 글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모아놓고 보았을 때 다소 인스타 감성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책으로 읽기에 조금 오그라든다는 느낌이 드는 몇 곳이 있었는데, 그게 그런 느낌이었다고 생각하니 이해가 되었다. 무엇보다 한 번에 숨도 안 쉬고 읽어나갈 만큼 흥미롭지 않더라도 한 편 한 편이 완결되고 연결되며 팔리는 글이 무엇인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래서 나는 혹시나 브런치에 재수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큰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님이 자가 치유 도전기처럼 쓴 책, 글과 그림으로 스스로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관전하는 나,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공감하며 얻어낼 수 있는 감성의 주파수가 맞아들어간다면 최고의 책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팔리는' 글이 무엇인지 잘 보여줬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 한 장씩, 포춘쿠키 뽑아 먹듯이 먹어도, 정말로 구독하듯이 읽어도 좋을 책. 내용이 엄청 깊고 심오하기보다 커피에 버터링 쿠키를 촉촉하게 적셔 먹으면서 반쯤 누워 읽어도 쉽게쉽게 읽히는 책. 그런데 지친 어느 날 불현듯 눈에 보이는 한 문장이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면 매우 추천하고 싶은 책.

나는 오늘부터 다시 이 책을 찬찬히 읽고 브런치 재수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고, 내 의식의 흐름을 잘 쓴 글이 아니라 주제를 가지고 연재할 수 있는 글을 쓰라는 얘기구나 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혹시 브런치 재수하실 분들 저랑 같이 이 책 읽고 공부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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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런스 - 인간의 탁월함을 결정하는 9가지 능력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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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함을결정하는9가지능력
#열린마음 #자기성찰 #공감 #의지#리더십 #평정심 #민첩성 #웰빙 #공명


인생이라는 비행기에서 어느 자리에 앉을 것인가?

서문에서부터 무릎을 탁 치는 통찰이 나온다.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 자기의 벽을 깨는 시도가 필요하다면 바로 이 질문이다.

저 질문을 받는다면 다들 당연히 퍼스트 클래스! 까지만 생각할 것이다. 왜냐면 조종석은 자리라고 생각조차 안 했을 테니까. 보통 조종석을 말하면 좀 특이한 사람(?) 혹은 도라이(?) 취급을 당하기 딱 좋을 것이다. 좋게 말해서 위트 있는 사람 정도? 근데 그게 어쩌면 우리를 탁월한 사람,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지 못하도록 막는 한계는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면 그렇다. 퍼스트 클래스, 이코노미 등등의 좌석은 유일한 좌석이 아니다. 모두 1/N 이고, 모두 결국 조종관을 잡지는 못하는 이끌려가는 좌석들일 뿐이다. 거기 앉기 위해서 생각해야할 것은 비행 시간 동안 무엇을 할지에서부터 잘해봐야 비행기에서 탈출할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할지 정도일 뿐이다. 이 비행기가 어디로 얼마나 어떻게 날아가야할지를 생각하고 비행기의 본체를 이끌어가는 자리는 조종석뿐이다. 그는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고, 또 탁월한 사람이 된다.


이 책은 정말로 '탁월함'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이었다. 서평단 활동을 하느라 받은 책이지만 책을 선물해야한다면 이 책을 선물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 책. 자기계발서가 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첫 문장을 뭐라고 써야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책을 읽으면서는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으며 다 받아적어야 할 거 같은 말들인데 책으로 나와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여태까지의 자기계발서들이 조금은 뜬구름 잡는 말이거나, 실천이 쉽지 않은 것을 밥로스 아저씨마냥 참 쉽죠?하는 얄미운 자기자랑 느낌으로 호통을 쎄게 치는 것이거나, 혹은 불멸의 진리를 자기 언어로 읊는 식이거나 혹은 직접적인 행동의 교정에 관련된 소승적인 부분을 다뤘다면, 이 책은 최근의 코로나로 가속화된 4차산업 혁명의 급변하는 시기의 혼란을 기회로 여길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책이다. 여타의 자기계발서들이 좋은 개인트레이너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 책의 저자 도리트 메르틴은 자신의 저서를 꿰뚫어오는 큰 원칙을 현재의 상황에 연결하고, 그러기 위해서 해야할 일들을 친절하게 조언하는데 그것들이 이미 내재되어있는 것을 끌어내기 위한 시선의 변화임을 언급하는데 이것이 과거에도 탁월한 실천으로 분명한 성공을 이끌어오는 방법이었음을, 그 실천과 생각이 이미 이뤄져있던 자원이나 운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작은 기회와 우연한 관찰을 놓치지 않고 실행에 옮김으로써 가능했던 일임을, 그것이 성공으로 증명되기 전까지는 미심쩍은 시선과 의심을 감내해야 하는 불확실한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그 결정을 놓치지 않은 사람들이 증명해보인 일임을, 그것이 그간 기술의 발전과 정량적 테크놀로지라가 발전의 핵심이라는 오해가 놓쳐오며 뜬구름 잡는다며 비난해오던, 오히려 기술적 문외한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상과 비전, 안정감을 탈피하고 확실하지 못한 것에 늘 도전하고 바꿔나갈 여지가 있는 공감과 인류애로부터 온 것임을. 그것이 미래에 인간이 살아남는 핵심 가치가 될 것임을.저자가 지속적으로 저서를 통해 이야기해오던 것들이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과거를 통해 증명되어온 근거 있는 미래 예측으로 갈 수 있는 확실한 길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나는 저자의 'EQ', '아비투스'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미래를 예측함에 있어서도 신중하고, 그를 관통하는 큰 원칙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도리스메르틴 세계관을 더 알고 싶어졌다.

자기계발서에서 마치, SF소설 속에서 인간의 문제를 가장 인문학적으로 다루는 작가 #김초엽의 문제의식과 해결책을 본 느낌이라 더 반갑기도 했다.

또한 어떤 의미에서는 사회가 그간 기술 발전을 최우선 순위로 올려서 차순위로 미루고 외면해온 인문학적 상상력과 인간애적 가치가 결국 사회를 위한 기술 발전의 조종석에 인간을 앉히는 전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책이라 문과출신, ENFP인간, 사회에 무조건 타협하는 것을 잘 못하는 소위 말하는 '튀는 인간'인 나를 '탁월한 사람'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반가웠다. 그것도 뜬구름 잡듯 야 너도 할 수 있어!라는 무조건적인 긍정이 아닌 실천 가능한 방법론으로.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스스로를 문제적인간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많이 있었다. 요즘 다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빠르게 기술테크를 타고 탁월한 경제적인 시선으로 돈을 벌기도 하며, 이미 그들은 나와는 좀 다른 곳에서 쑥쑥 자라고 있는데 나는 왜 돈도 기술도 안되는 것들, 대체 가능한 것들, 어쩌면 요즘 세상에 필요 없는 것들, 세상과 반목하는 것들을 재능이라고 타고났을까? 조선시대에 이미 인문학이 중심이었던 시대가 몰락하고, 그때는 중인 정도에 있던 사람들이 득세하는 시대가 왔는데, 그게 너무 쓸모있는 기술이라서 다시는 인문학이 탁월함을 증명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어쩌면 스스로를 탓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늘 이과행을 추천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내가 문과 출신이라서 언제나 대체될 수 있는 특출난 능력이나 기술이 없는, 그래서 불안정한 존재이고 이번 생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 나에게 나의 탁월함을 나만의 영역에서 발견할 수 있게 하는 것. 나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정말 설득력있게 설명하는 것. 이게 이 책의 엄청난 점이 아닐까 싶었다. 그냥 대충 트랜드에 맞춰 찍어낸 자기 계발서와는 조금 느낌이 달랐다.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게 작은 것이라도 어떻게 기회를 적립해나가야할지 등의 비전을 명확히 주었다. 내가 남들보다 잘하는 것은 생각하고 말하고 글을 쓰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늘 큰 그림을 그리는 게 무의미하고 기술로 발전하는 세상에서 탁상공론이나 하는 의미없는 일이 아닐까 하고 주저했다. 내가 기술 중심의 세상과 맞춰가지 못하고 적당히 타협하지 못하는 사람인 것이 단점이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불안정하다고 늘 생각했다. 철들고 나를 내려놓고 바꾸고 나를 좀더 소위 꼰대들의 요구라도 맞춰갈 수 있는, 무난하고 둥그런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나에게 주어진 탁월함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늘 생각만 하던 브런치와 블로그를 당장 개설하는 동력이 되어주었다. 내 탁월함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키워가며 기회를 잡기 위해서.

비행기에서 딱 한 자리인 조종석에 앉는 것은 다만 나의 인생을 나의 방향으로 조종해나가는 것일 뿐이다. 그 끝에서 가장 나다운 탁월함을 발견하는 것. 결코 완벽함을 말하지도, 타인의 기대에 부응해야함을 말하지도, 단박에 성공으로 증명해보여야한다는 초조함을 가져야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틀조차 깨고 나를 제대로 알고 내 안의 힘을 살려내면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내가 가지지 못한 기술이나 엄청난 성공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나를 경영하고 조종할 줄 알게 되는 것이 탁월함이라는 것이 이것이 이 책에서 계속 말하는 것이라서인지 쉽게 읽히고 또 쉽게 움직이고 나에 대해 더 탐구하는 마음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의 탁월한 장점 두 가지를 더 말하자면 #밀리의서재오디오북 에 완독본이 있는데, 그걸 들으면서 종이책을 넘기다보면 자연스럽게 머릿 속에 내용이 녹아든다는 것이다. 해당 오디오북에서는 텍스트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더!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반복해서 틈나는 대로 들을 수 있지만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부분이 부족해서 놓치는 게 많을 수밖에 없고, 종이책으로만은 두꺼운 책을 완독하기가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면(물론 내용이 크게 어렵지도 않고 챕터가 분명해서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지만) 오디오북을 조금 배속 빠르게 해서 책과 함께 넘기기를 추천한다. 이번 달 출퇴근 오디오북은 이거 10번 듣기, 5번은 책과 함께 훑기를 통해 탁월함을 발견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을 세포에 강하게 새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인상적인, 잠재적으로 내재하고 있으면서 진심으로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내용이 가득한 책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외국인의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번역이다. 번역된 책을 보면서 처음으로 번역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정도로 자연스러운 번역을 해준 덕분에 책이 술술 읽히고 저자가 독일의 상황을 바탕으로 쓴 책인데도 너무나도 내 일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읽힌다. 어쩌면 그 부분에서도 탁월할까. #배명자 선생님 번역 오래오래 해주시고 많이많이 해주십시오.

나는 원래 내용을 스포하는 서평을 지양한다. 서평을 통해 책을 다 읽어버리면 궁금한 게 없어지니까. 내가 책 내용을 다 스포해버리면 나를 서평단으로 뽑아준 분들에게 죄송하니까? 그리고 책의 내용을 전달하기보다 이 책으로부터 받은 감동이나 배움, 느낌을 전달하는 게 나의 서평의 목적이었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좋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막 뽑아 드리고 싶어 혼났다. 그래서 이례적으로 책 일부를 발췌한 내용을 사진으로 가장 많이 첨부했다. (왜 자꾸 사진 첨부가 안 되는 거지 ㅠ 그래서 인스타 원문 링크를 첨부했다. https://www.instagram.com/p/Ca4rkIKrXzs/?utm_medium=copy_link )근데 더 그러기도 너무 많고, 사진 첨부 제한이 10장이라서 나는 지금까지 맨 위에 썼던 9가지 탁월함 중에 딱 하나 #열린마음 에 대해서만 가지고도 이만큼을 얻을 수 있었다는 말을 남긴다. 물론 나는 두 번 읽었기 때문에 뒤의 내용이 좀 섞여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쯤되면 나머지 여덟 가지가 너무 설레고 궁금하지 않은가? 진짜 이 책은 꼭! 세 번은 읽어보기를 추천할 만한 탁월함을 충분히 가진 책이다. 그리고 읽고 나면 당신도, 당신의 탁월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언니 한 번 믿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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