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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이상행동 케어 12가지 방법 - 치매 가족, 요양보호사, 의사, 시설 종사자들을 위한
황이선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치매가 무슨 증상인지, 어떤 원인인지는 알겠는데, 정작 내가 걱정하는 근본적인 건 없었다. 아니, 있어도 나에게 맞는 정보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나 혹은 내가 아는 사람이 치매라고 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 미리 준비하고 싶은데, 현존하는 책을 찾아보면 의료진이 저술한 책이 있다. 상당히 좋은 내용이 많지만, 학계에서 주장한 이론이나 유병률을 보고 싶은 게 아니었다. 그래서 실용적으로 지침서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치매 이상행동 케어 12가지 방법⟫를 읽었다. 치매가 찾아오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고 싶었다.
⟪치매 이상행동 케어 12가지 방법⟫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치매로 인한 이상행동을 사례와 함께 살펴보고 그에 따른 방법을 저자가 제시하고 있다. 12가지 방법이란 말은 12가지 소주제로 나누어서 그런 것 같지만, 하나씩 나누면 약 22가지 증상 및 행동을 다루고 있다. 각 배설행동, 거부행동, 부적절한 성행동, 요양보호사 무시, 도둑 망상, 공격성, 반복 질문, 요양보호사 서비스 거부, 약물 복용 거부, 식사 거부, 질투 망상, 유기 망상, 환각; 환시, 환청, 고집 이상행동, 섬망, 뒤적이기, 반복 언어행동, 후각과 미각 기능 이상, 목욕 거부, 배회행동, 시각장애, 청각장애. 생각보다 많은 증상이 있어서 놀라기도 했다.
직접 경험하고 실천한 걸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신뢰는 물론, 보기 좋게 정리해서 필요할 때 바로 찾기 좋을 것 같다. 이 책에 재밌는 점은 독자가 치매를 다루는 의사, 요양보호사, 시설 종사자와 일반인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인 입장에서 치매를 접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한 나에겐 신선한 접근이었다. 단순히 요양보호사를 고용하거나 관련 시설을 찾았을 때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떤 고충을 겪을지 그런 면모를 엿볼 수 있어서 향후 어떻게 접근할지 재고해 볼 수 있었다.
일반인이 읽어도 좋게 저자는 하단마다 단어를 풀어서 쓰거나 뜻을 알려준다. (ex. 지남력) 색감도 검은색, 푸른색 계열 두 개로 단출하게 지정해서 나처럼 치매에 관심이 생겨서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실용적인 접근 면에선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공서적처럼 이론이 나오지 않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가가 저술해서 각 사례를 제시할 때마다 그 현장을 단편적으로 느껴볼 수 있고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한 흔적이 느껴져서 좋았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