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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어요 - 성공적인 출간 데뷔를 위한 웹소설 작법 입문서
한윤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8월
평점 :
소설이란 뭘까, 웹소설을 도전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올렸다. 문학 작품을 읽고 책을 파고들다 보니 소설을 접했다. 무언가 꽂히면 열심히 파고드는 성향 때문에 한때 웹소설 제목만 대면 줄거리부터 인물, 성격, 캐릭터 간 관계, 복선을 줄줄 말할 수 있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나는 한창 웹소설이 뜨기 시작했을 때도 못할 거 없다고 생각했다. 돈을 잘 벌고 말고를 떠나서 성공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자리를 잡고 키보드를 두들기면서 또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이게 맞아?
최근 한윤설 작가님이 웹소설 작법 입문서로 《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어요》를 썼다고 해서 읽었다. 제목을 미루어 보건대 가장 궁금한 웹소설 작가라는 존재를, 보다 현실적으로 알려줄 거 같았다.
1. 웹소설 작가는 돈을 잘 벌까?
웹소설이 정확히 무엇인가 정의하기 앞서 명확히 정리하고 싶은 건 따로 있다. 돈이다. 애정으로 시작했지만 맨 처음 떠올린 생각이 돈이다 보니 확신이 필요했다. 시점부터 인물 설정, 배경 설정, 전개 방법, 스토리 흐름, 완결 짓는 법부터 시작해서 출판사 컨택, 계약서 작성 등, 서당 개가 된 심정으로 주워들은 걸 떠올렸지만 정확히 금액은 모른다. 원래 돈은 민감한 문제라서 누가 나서서 "난 어느 정도 번다"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매체나 건너 건너 들어도 '오지 마세요' 말만 들으니 내가 가벼운 마음으로 파고들었을까, 고민이 들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발을 깊게 담그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뭐든 쉽게 느껴지는 거 같다.
제목처럼 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은 사람이 떠올릴 고민으로 시작한다. 웹소설은 어떻게 다를까? 무협, 로맨스 판타지, 헌터물, 아이돌물 등으로 나뉜다고 하는데? 문체는 또 언제 연습하고? 하나하나 설정해서 쓰는 모습을 생각하니 답답하고 이걸로 내가 돈을 벌 수 있을까, 다들 어떻게 돈을 버는 걸까? 궁금해진다.
어떤 과정으로 수익이 얼마큼 결산된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일단 웹소설은 출간해야만 수익이 나온다. 그러면 단행본 혹은 전자책을 많이 낼수록 억대 연봉 작가가 되는 걸까? 그건 또 아니다.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문피아, 조아라, 등 연재할 수 있는 사이트도 많고 무료, 유료로 나뉠뿐더러 각 성향도 달라서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
이미 다 경험했겠지만 누가 지나가다가 통장에 400만 원을 꽂아 넣는 기행을 반복하지 않는다.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다면 경제가 무너지지 않았을까? 웹소설이 돈을 버는 건 맞지만 그 웹소설을 보는 독자가 돈을 내야 하는 게 더 맞는 말이다.
각 1~5장까지 웹소설이 무엇인지, 묘사를 얼마나 해야할지 시점이 중요한지 처음 도전할 때 떠올릴 법한 고민이 많아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명쾌하게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기재되어 있어서 좋았다. 웹소설을 쓰는 작법과 함께 작가로서 생존하법(멘탈, 세금, 체력)도 언급하셔서 미리 훑어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문장을 아무리 잘 쓰고 묘사가 생생하더라도 변방 끝에 혼자 좋아할 만한 요소만 가득 채운 글이라면 그걸로 어떻게 성공하나 싶은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독자가 웹소설에서 느끼고 싶은 건 즐거움뿐이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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