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롤러코스터 1
클로에 윤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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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 사랑해야 해?


공부밖에 모르던 윤유에게 세 명의 남자가 생겼다. 

유를 보는 순간, 순수한 매력에 매료되었고 마법처럼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이 사랑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세 친구의 이야기


전교 1등 윤유에게 반해버린 전율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공부가 전부였던 유는 매번 그 마음을 거절한다.


하지만 어느샌가

자신을 기다려주고, 함께 걷고,

귀찮게 하는 율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유.


하지만 우선 순위는 공부인 탓에

솔직히 말하지 못하고 마음을 감춘 채로

율을 밀어내기만 한다.


계속된 거절에 율의 친구인 지오는

유를 만나서 그녀의 생각을 들어보지만

자기도 모르게 유를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


뒤이어 율의 또다른 친구인

에스타까지 유를 좋아하게 되며

유의 곁에 세 남자가 함께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사랑을 쟁취한 율과 지오, 에스타를 두고

유는 졸업식날 홀연히 사라져버리고,

기억에서 지우지도 못한 채 7년이 지난 어느 날

마침내 그들은 재회하게 되는데....


세 명의 친구가 좋아하는 한 여자.

윤유.


이들의 탑승한 사랑의 롤러코스터는

어떤 엔딩을 향해 운행하게 될까

--------------------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을,

인소 느낌의 로맨스판타지!


아직 우리가 모르는 세상 어딘가에는

어쩌면 이런 사랑이 있을지도 모른다.


순수하기만한 윤유.

그런 그녀에게 빠져든 세 친구의 쟁탈전.


그 과정에서 첫 사랑의 풋풋함도 느낄 수 있고,

갈팡질팡하는 마음과 애타는 마음을 표현하는 감정도

오롯이 전달되는 것만 같았다.


현실에선 절대 없을 것 같아서

더더욱 '소설'이라 생각하고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연애에 있어선 백지와도 같은 윤유의 행동에

피식 웃음이 나는 장면도 종종 있었다.


다만, 이야기의 재미와는 별개로

윤유라는 캐릭터는 고구마를 계속 먹는 것과 같은

답답함을 선물한다.


윤유 - 전율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 같지만

율의 친구인 박지오와 김에스타의 비중도 상당해서

주조연이라 봐도 무방하다.


거기에 유를 좋아하는 신세기와 도현, 성훈의 존재까지.

유의 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속에서

유는 바람처럼 또 거기에 흔들려버린다.

그러면서 또다시 율에게 상처를 준다.


모든 걸 책을 통해 배웠기에,

연애가 처음이라 서툴고 낯선 감정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려해도

사이다가 나오는가 싶다가도

또 다시 고구마를 먹여버리니

너무 너무 답답하다.


자신이 지레짐작해서 판단해버리는데,

그럴 때는 또 행동력이 장난아니다.


2부에선 스물일곱의 성인이 된 성인으로 나오는데도

성격은 바뀌지 않아서 할말도 잘 못한다.

극 후반부에 가서야 바뀌긴 하지만....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통해

'롤러코스터'라는 제목을 표현한 거겠지만,

이런 사랑이라면 중간에 내리고 싶을 것만 같다.


윤유라는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얽히고 흔들리고 요동치는 이야기를 통해

학창시절 첫사랑에 대한 풋풋함과 그때만의 감정.

그리고 목이 매여 집착으로 변해가는 사랑과

그 끝에 비로소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되는 성장을 그려냈다.


사랑은 누구의 것이 아님을,

사람은 사람에게 소유 될 수 없음을,

사랑이란 일방통행이 아닌 함께 하는 거라는

메시지를 남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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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롤러코스터 2
클로에 윤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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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만 사랑해야 해?


공부밖에 모르던 윤유에게 세 명의 남자가 생겼다. 

유를 보는 순간, 순수한 매력에 매료되었고 마법처럼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이 사랑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세 친구의 이야기


전교 1등 윤유에게 반해버린 전율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공부가 전부였던 유는 매번 그 마음을 거절한다.


하지만 어느샌가

자신을 기다려주고, 함께 걷고,

귀찮게 하는 율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유.


하지만 우선 순위는 공부인 탓에

솔직히 말하지 못하고 마음을 감춘 채로

율을 밀어내기만 한다.


계속된 거절에 율의 친구인 지오는

유를 만나서 그녀의 생각을 들어보지만

자기도 모르게 유를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


뒤이어 율의 또다른 친구인

에스타까지 유를 좋아하게 되며

유의 곁에 세 남자가 함께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사랑을 쟁취한 율과 지오, 에스타를 두고

유는 졸업식날 홀연히 사라져버리고,

기억에서 지우지도 못한 채 7년이 지난 어느 날

마침내 그들은 재회하게 되는데....


세 명의 친구가 좋아하는 한 여자.

윤유.


이들의 탑승한 사랑의 롤러코스터는

어떤 엔딩을 향해 운행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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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선 일어나지 않을,

인소 느낌의 로맨스판타지!


아직 우리가 모르는 세상 어딘가에는

어쩌면 이런 사랑이 있을지도 모른다.


순수하기만한 윤유.

그런 그녀에게 빠져든 세 친구의 쟁탈전.


그 과정에서 첫 사랑의 풋풋함도 느낄 수 있고,

갈팡질팡하는 마음과 애타는 마음을 표현하는 감정도

오롯이 전달되는 것만 같았다.


현실에선 절대 없을 것 같아서

더더욱 '소설'이라 생각하고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연애에 있어선 백지와도 같은 윤유의 행동에

피식 웃음이 나는 장면도 종종 있었다.


다만, 이야기의 재미와는 별개로

윤유라는 캐릭터는 고구마를 계속 먹는 것과 같은

답답함을 선물한다.


윤유 - 전율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 같지만

율의 친구인 박지오와 김에스타의 비중도 상당해서

주조연이라 봐도 무방하다.


거기에 유를 좋아하는 신세기와 도현, 성훈의 존재까지.

유의 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속에서

유는 바람처럼 또 거기에 흔들려버린다.

그러면서 또다시 율에게 상처를 준다.


모든 걸 책을 통해 배웠기에,

연애가 처음이라 서툴고 낯선 감정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려해도

사이다가 나오는가 싶다가도

또 다시 고구마를 먹여버리니

너무 너무 답답하다.


자신이 지레짐작해서 판단해버리는데,

그럴 때는 또 행동력이 장난아니다.


2부에선 스물일곱의 성인이 된 성인으로 나오는데도

성격은 바뀌지 않아서 할말도 잘 못한다.

극 후반부에 가서야 바뀌긴 하지만....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통해

'롤러코스터'라는 제목을 표현한 거겠지만,

이런 사랑이라면 중간에 내리고 싶을 것만 같다.


윤유라는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얽히고 흔들리고 요동치는 이야기를 통해

학창시절 첫사랑에 대한 풋풋함과 그때만의 감정.

그리고 목이 매여 집착으로 변해가는 사랑과

그 끝에 비로소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되는 성장을 그려냈다.


사랑은 누구의 것이 아님을,

사람은 사람에게 소유 될 수 없음을,

사랑이란 일방통행이 아닌 함께 하는 거라는

메시지를 남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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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
강진아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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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찍히면 안 돼.

증거를 남기면 안 돼.


어떻게든 살아야했던 차경.

미술에 재능은 있지만, 부모가 경찰에 쫓기다 사망하고

있는지도 몰랐던 작은 아버지가 빚을 떠넘기고

할머니와 가난하게 살아가는 그녀에게 도희가 다가온다.


도희는 미술에 재능있는 차경에게

위조지폐를 만들어달라는 은밀한 제안을 하고,

돈이 간절했던 차경은 도희가 내민 손을 잡고야 만다.


혹시나모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도희는 혜미라는 옛친구를 끌어들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혜미에게

가짜 돈을 건네며 진짜 돈(거스름돈)을 받아오는 역할을 맡긴다.


아무 일도 없을 것처럼 흐르던 일은

89호 실버샴페인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은 오만원 권이 사용되며

단번에 발각될 위기에 처하고

잡히면 안 된다는 생각에 도망치던 찰나

뒤늦게 나오던 혜미가 택시에 치여 사망하고 만다.


혜미는 조사를 받은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차경도 조사를 받았지만 자신이 그린 위조지폐는 탄로나지 않았다.


그렇게 5년이 지나,

차경이 그린 위조지폐를 가지고 있는 도희가 한국으로 돌아오며

'성공'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하려던 차경의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하는데....

--------------------


생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일까지 할 수 있을까


앞면은 대기업 채용 합격자

뒷면은 위조지폐 용의자

앞 뒤로 달라진 차경의 표정을 보여주는

표지부터가 독특했다.


거기에 차경과 도희가 틀어지는 계기가 되는

홀로그램 띠지를 입힌 디자인까지.


시작부터 눈길을 잡아끈 작품은

생존을 위한 차경의 이야기로 들어간다.


가난하게 살아가는 그녀에게

'돈'이란 그 무엇보다도 필요한 생존의 도구였다.

돈이 있으면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고,

하고 싶은 공부도 할 수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도희가 내민 악마의 제안을

불법이라는 걸 알면서도 거부할 수 없었다.

그게 어떻게 자신을 옭아맬지도 모르고.


차경의 이야기를 함께 하며

생존을 위해 나는 어떤 일까지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봤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뭐라도 일을 할 것이고, 돈을 버는 건 당연하고

살아가기 위해 하기 싫은 짓도 해야겠지만

차경처럼 그런 행동까지 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생존은 뜨겁고 치열하다는 말처럼

극한까지 내몰리게 된다면 누구나 발버둥을 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쩌면 차경과 같은 선택을 할게 될지도.


후반부에 하게 되는 선택과 엔딩은

다소 뻔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차경의 심리 묘사가 좋아서

불안에 떠는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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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세, 여기를 봐
나카타 에이이치 지음, 박정아 옮김 / 모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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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말로 시작된 소년 소녀의 기묘한 관계


위장 커플 행세를 하다가 사랑에 빠지거나, 

사고로 5년 만에 깨어난 소녀가 5년 전에 머물러 있는 소년과 재회하거나, 

짝사랑하던 선생님의 비밀을 알고서 그걸 계기로 삼거나, 

외모를 가리고 다니던 소녀가 거짓말로 같은 반 남학생과 엮인다거나. 


어리석고 미숙한 시절, 설렘을 안겨준 서툰 첫사랑을 그린 네 편의 이야기들.



------------

<모모세, 여기를 봐>


생명의 은인이자 동경하는 미야자키 선배의 부탁으로

모모세와 위장 커플을 하게 된 아이하라.


모모세는 미야자키 선배가 바람을 피우는 상대였고,

여자친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이하라를 모모세의 연인으로 꾸며낸 것이었다.


관계를 알면서도 아이하라는 선배를 위해 모모세와 연인 행세를 이어가고

그럴수록 무언가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하는데....


이 거짓 관계가 끝나면, 이 답답함도 사라질까?

어쩌면 이 감정마저 연기일 뿐인 걸까?



<해변에서>


바다에서 일어난 사고로 5년만에 깨어난 히메코.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고타로는 자신 때문에 사고를 당했다는 마음에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었고, 

히메코는 그런 고타로에게 이젠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나한테 제자리 같은 건 없어. 그때 다 부서졌거든."


5년 전부터 시간이 멈춰버렸다는 고타로.

그리고 뒤이어 말하는 그의 고백.

히메코와 고타로의 마음은 어디로 가야할까.



<양배추 밭, 그 목소리>


소설 작가의 정체가 짝사랑하는 선생님?

그 사실을 빌미로 선생님에게 접근한 고바야시는

이내 이렇게 친해지려한 자신에게 한심함을 느끼게 되고

견딜 수 없을 만큼 커진 마음에 열병을 앓는다.


선생님을 향한 짝사랑.

이 마음을 고백할 용기를 낼 수 있을까



<고우메가 지나간다>


특출한 외모를 감추기 위해 못난이 화장을 하는 유즈키.

외모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들의 태도에

깊은 상처를 받으며 얼굴을 가리고 지내온 그녀의 맨얼굴을

같은 반 남학생에게 들켜버렸다.


"유즈키 동생, 고우메라고 합니다."


엉겁결에 과거 모델로 활동하던 예명을 말해버린 유즈키.

동생을 만나게 해달라는 야마모토와 자연스레 대화를 하게 되지만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며 또 다시 두려움이 엄습한다.


그러던 중, 야마모토를 비웃는 무리의 대화를 듣게 되고

유즈키는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친구들의 태도에

그녀는 한 걸음 용기를 내기로 결심하는데....

--------------------


그 시절, 우리는 어떤 사랑을 겪었을까?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누구나 한번쯤, 누군가를 마음에 품었던 기억이 있다.


선생님을 좋아하며 두근거리거나,

동급생을 힐끗 바라보며 몰래 마음을 키우거나,

끝끝내 고백하지 못하고 졸업을 맞이하거나,

몇 마디 나누는 것마저 그저 좋았던 그런 시절.


처음 느껴보는 감정, 설레이는 마음.

머릿속에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한 걸음의 용기가 없어서 내려놓는 첫사랑.


미숙하지만 풋풋했던 그때의 기억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기억 한 켠에 남는다.


<모모세, 여기를 봐>를 읽다보면

이제는 기억에서 희미해질 것 같았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표제가 된 첫번째 이야기와

<고우메가 지나간다>는 풋풋함을 만날 수 있고,

<해변에서>와 <양배추밭, 그 목소리>는

조금은 애틋한, 때론 멀리 있는 것만 같은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모모세, 여기를 봐>는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아이하라와 모모세의 뒷이야기까지 담겨있는지 궁금해서

정보를 찾아봤는데, 아쉽게도 원작과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감상하고 싶어서 플레이리스트에 클릭!)


첫 사랑의 설레임과 풋풋한 청춘의 한 페이지.

그때의 몽글몽글한 감정을 떠올리게 하고

그래서 입가에 미소를 머물게 만드는 이야기


<모모세, 여기를 봐>


어느날 문득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른다면,

학창시절 누군가를 좋아하던 때가 그리워진다면,

그때의 감정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줄 작품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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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잘린, 손 매드앤미러 5
배예람.클레이븐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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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악의 손님


20년 전, 

무악을 뒤덮은 해일과 함께 나타난 거대한 손.


그때 그 사건에서 동생 희수의 손을 놓쳤다는 죄책감 속에 살아가던 희령은

20년 만에 무악을 다시 찾았다.


동생 얘기를 털어놓지 못해서.

싫다, 는 말을 못해서

무악에 가자는 남자친구의 말을 거절하지 못했다.


20년 만에 찾은 무악은 거대한 손으로 인한 관광지가 되어 있었다.

거기에 '손교'라는 신흥 종교까지 생겼다.


그곳에서 희령은 동생 희수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동생을 찾기 위해 바다 위의 거대한 손에 가까이 다가간 순간

상상도 못했던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


바다 위를 떠다니는 손


바다에 나타난 거대한 손.

해양생물학자가 조사를 위해 가까이 다가가고

온기를 품은 데다가 재생능력까지 갖춘 살아있는 존재라는 판단에

보고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이 벌어졌다.


섬마을이 폐허가 되었고,

사람들은 양팔을 잃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해양생물학자 에바는 새로운 연구팀을 꾸리고,

군인들의 호위를 받아 잠수정에 오른다.


손의 근원지로 파악되는 포인트 니모로 향하던 잠수정은

바다 속에서 의문의 레이더를 감지하게 되고,

연이어 수많은 손의 습격을 받게 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데....


**********


섬뜩하고 끔찍한 재앙의 시작


바다에서 거대한 손이 올라왔다.

하나의 주제로 다르게 써내려간 두 개의 이야기.


첫 장을 읽어내려갈 때는

자연스레 포항의 호미곶이 떠올랐다.


거대한 손의 형상이 어쩌면 호미곶의 그것과 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야기를 읽어갈수록 그런 이미지는 사라지고 끔찍한 광경이 이어졌다.


<무악의 손님>은 희령이라는 주인공이 명확해서 좋았는데,

희령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인물의 서사에 몰입할 수 있었다.

여기서 신흥 종교를 활용하여 또 다른 공포를 주는 점도 좋았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손>은 주인공이 특정되지 않은 군상극인데,

그렇다보니 등장인물도 많고 조금 정신없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다.

여러 인물이 손으로 인하여 정신이 붕괴되고 

차츰 전체적으로 무너지는 과정을 그려내는데,

손이 등장하는 장면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어느샌가 '손'보다는 잠수정 내의 다툼이 메인으로 가버리는 장면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손으로 인한 갈등이니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만약 환 공포증 같은 병명을 준다면

손 공포증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없어서는 안 될 '손'이 이렇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몰입해서 읽다보니 어느새 미션에 대한 건 잊어버렸고,

다 읽은 다음에야 미션이 있었지? 하며 정답 페이지를 들춰 보았다ㅎㅎ


하나의 주제로 닮은 듯 다른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점과

소소한 미션으로 책을 읽는 재미를 주는 '매드 앤 미러' 시리즈인데,

이전 시리즈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들게 한

시리즈 5번째 작품 <당신의 잘린, 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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