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결혼
제네바 로즈 지음, 박지선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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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이 나를 배신했다.


결혼 10주년 기념일에 남편이 다른 여자와 뒹굴었다. 

그것도 모자라 그 여자를 죽였다고? 

일을 하느라 무심했으니 불륜이야 그럴 수 있다지만, 

사람을 죽인다고? 남편이? 


그럴 리 없다. 

그러니 남편을 변호할 것이다. 

끝까지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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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결혼이라고 생각했다.

그 일이 터지기 전까진.


억울하다는 남편을 만나고,

사건에 대한 것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모든 증거가 남편이 범인임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남편의 내연녀에겐 3개의 DNA가 발견되었고,

남편과, 그녀의 남편 외에 제3의 인물이 범인일 가능성도 있었다.


이 부분을 파고 들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가택 구금이 결정된 남편이 바보 같은 행동을 해버렸다!


거기에 유일하게 믿을 수 있었던 사람마저

자신에게 숨기는 것이 있었다.

진실대로 말했더라면

이런 일 자체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는데도!


이젠 누구도 믿을 수가 없다.

이 사건의 진실은 대체 무엇일까.


켈리를 잔혹하게 죽인 범인은 누구인 걸까.

내 남편은 정말.... 아무런 죄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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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변호해야 하는 세라 모건.

내연녀를 죽였다는 누명을 쓴 애덤 모건.

이야기는 부부의 시점을 오가며 진행된다.


애덤은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에서 변명을 하며

여전히 세라를 사랑하고 있음을 말하고,

세라는 종횡무진 다니며 애덤을 변호하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고 진실에 다가가려 노력한다.


전개가 빨라서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지만,

경찰의 역할이 너무 미비하게 그려진 부분은 아쉬웠고

마지막 반전이 재미있긴 했으나

그 부분에 다른 인물(켈리)의 시점을 그려냈다면

더 긴박하고 흥미진진한 엔딩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배심원 앞에서 변론을 펼치는 장면도 꽤 몰입되었는데,

법정씬이 너무 짧게 다뤄지는 아쉬움도 있었다.


법정 소설이 아닌데다가

부부 사이의 균열, 믿음, 의심을 중점으로 하는 이야기여서 그런 거겠지만.


완벽해보이는 세라 답지 않게

사건에 대해 알아갈수록 당황하는 모습이 그려지지만,

마지막에 가선 다시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는데,

'계획대로' 흘러간다는 생각에 그런 자신감을 표출한 게 아닌가 싶기도.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부부 사이의 의심과 균열로 만들어낸

흥미로운 이야기여서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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