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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꾸리찌바 - 증보판
박용남 지음 / 이후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생전 처음 들어보는 도시에 관한 책. 한 나라에 관한 책도 아니고, 그저 한 나라의 어떤 작은 도시에 관한 이야기였다.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쨌든 한 번 읽게 된 후부터 나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작은 도시에서 어떻게 그렇게 자율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도시경영을 하는지... 또 한편으론 왜 우리 나라는 그런 식으로 체계적인 운영을 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제일 감탄스러웠던 부분은 도로였다. 예산 부족으로 지하철 대신 버스(완전한 버스라고 할 수는 없다)를 사용한 육상도로를 개발했는데, 그 설계가 예술이다. 지하철보다도 빠르고 비용도 저렴한 효율적인 운송수단. 버스요금을 개인 수입에 따라 차등 지급하도록 한 것도 획기적이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것은 시장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들의 계획에 따라 모든 것들이 실행된다는 점이다. 그것은 아마도 획일적으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명령하는 식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친 환경적인 도시건설을 가능하게 한 꾸리찌바. 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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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타카의 일생
헨리 윌리엄슨 지음, 한성용 옮김 / 그물코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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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설일까, 수필일까. 과학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절대 딱딱한 동물학 책이 아니다. 처음에는 그저 책 자체가 신기했다. 두께는 조금 두꺼웠지만 책표지도 너무 특이했고, 안의 종이 질도 여간해서는 잘 보지 못하는 종류였다. 주제 또한 수달이라니...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그 결과는 어느 정도 만족이다.

우선 수달에 대한 저자의 열정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수달의 움직임을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중반을 넘어가면서는 약간 지루해지기도 한다. ‘수달이 물고기를 잡고...인간을 피해 어디로 숨고...’ 수달을 오랫동안 관찰하지 않고서는 이런 글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문체도 동물에 관한 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표현이 눈에 자주 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달과 다른 동물들을 통해 인간의 행태를 고발하고 있다. 인간에 의해 처참히 짓밟히는 동물들. 그 동물들 입장에서 그들을 대변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인간이 쓴 동물의 입장이기에 어느 정도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편이다. 또 미리 말한 바 있지만 수달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의 행동을 너무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지만 나중에는 조금 그 느낌이 반감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한 번 읽어 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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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버 퍼스널리티
앨 시버트 지음, 신현승 옮김 / 파피에(딱정벌레)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책의 표지에 작은 글씨로 써있던 '삶은 공평하지 않다'라는 글귀가 참 인상적인 책이다. 제목만 보고는 무슨 책인가 싶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대충 짐작이 간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글쎄... 우선 제일 먼저 '살아가는 게 그런 규칙대로 맞아떨어지기만 한다면야 인생에 낙오자가 왜 생길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 분명 삶은 공평하지 않다. 태어날 때부터 불공평하며, 주어지는 기회조차 평등하다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불평해도 소용없다. 너무 운명론적인 말일까? 어쨌든 그러한 불공평에 대해 불평할 필요도 없고, 신경 쓸 필요도 없다. 그저 그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면 되니까.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에서 공통점을 찾아 그 요소대로 따라했더니 정말 성공했다 치자. 그 인생이 정말 행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성공=행복'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성공에 목매지 않는 그저 그런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단지, 성공과 행복이 꼭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책을 읽다보면 성공한 인생의 사례로 나오는 그 유명한 사람들. 그 주위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하게 된다. 그들은 정말 행복했을까? 정말 성공한 삶이었을까...

위인전기처럼 그냥 한번 읽어봄직한 책이긴 하지만 굳이 저자의 주장대로 생존전략을 실천함으로써 성공한 인생의 뒤를 따라가기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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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디지털시대의 장인들
리누스 토발즈 외 지음, 신현승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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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해커'라 함은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람들의 범죄로 여겼다. 즉, 해커는 디지털 시대의 발전에 따른 고지능범, '범죄자'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커'는 범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고, 내가 생각하던 '해커'는 바로 '크래커'라는 것임을 알았다.

이제는 남들이 해커를 나쁘게 말할 때 내가 정정해 주곤 하지만, 아직도 해커에 대한 편견은 무척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해커에 대한 새로운 분석을 시도한다.

컴퓨터가 거의 모든 가정마다 보급되고 인터넷 사용율이 전 세계 상위권에 드는 요즘 정보의 공유는 중요한 문제다. 그리고 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는 이들이 바로 '해커'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그들은 시시껄렁한 이윤을 쫓아 활동하지 않으며, 순수하게 '정보공유'에 목적을 둔다.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무법자'라 칭할 수 있을까... 디지털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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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민주주의 - 바람과 물과 태양 그리고 사람이 만드는 녹색 미래
이이다 데츠나리 지음, 제진수 옮김 / 이후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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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이나 화력 발전 등 이제까지 주에너지원으로 사용되던 발전시설의 대부분은 효율성에 있어 어느 정도 높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만큼의 대가를 충분히 지불해야만 했다. 원자력 누출로 인한 피해는 그 지역이나 그 시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대를 거듭하도록 정말 하찮은 곳에서까지 그 문제점이 드러난다. 화력발전 또한 충분한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대신 자연환경 파괴라는 문제점은 극복할 수가 없다.

이렇게 볼 때 에너지와 관련된 문제는 한 국가의 권력층이나 전력회사 간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 아니 나아가 세계 전 인류에 해당하는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들어 이전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던 화력이나 원자력에서 벗어나 자연을 이용한 풍력발전이나 수력발전에 눌을 돌리고, 좀더 친 환경적이면서도 인류에 해가 되지 않는 발전시설을 채택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공공연하게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사회보장제도의 천국, 북유럽의 경우가 그렇다. 그들은 지도자층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들의 생각을 묻는다.

에너지의 미래는 우리 인류 전체의 공통된 관심사이며, 모두가 신경써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여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에너지 민주주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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