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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꾸리찌바 - 증보판
박용남 지음 / 이후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생전 처음 들어보는 도시에 관한 책. 한 나라에 관한 책도 아니고, 그저 한 나라의 어떤 작은 도시에 관한 이야기였다.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쨌든 한 번 읽게 된 후부터 나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작은 도시에서 어떻게 그렇게 자율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도시경영을 하는지... 또 한편으론 왜 우리 나라는 그런 식으로 체계적인 운영을 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제일 감탄스러웠던 부분은 도로였다. 예산 부족으로 지하철 대신 버스(완전한 버스라고 할 수는 없다)를 사용한 육상도로를 개발했는데, 그 설계가 예술이다. 지하철보다도 빠르고 비용도 저렴한 효율적인 운송수단. 버스요금을 개인 수입에 따라 차등 지급하도록 한 것도 획기적이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것은 시장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들의 계획에 따라 모든 것들이 실행된다는 점이다. 그것은 아마도 획일적으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명령하는 식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친 환경적인 도시건설을 가능하게 한 꾸리찌바. 정말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