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만하면 다행인 하루

이만하면 다행인 하루 - 자꾸 흔들리는 날에는 마음을 들여다볼 것
김다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다들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행시를 쓰고 글을 쓰게 되었다는 저자는 놀랍게도 변호사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지만 자신의 행복과 자신의 이야기에는 소홀했음을 고백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시작 했다. 거창한 글을 아니지만 그녀의 따쓰한 마음이 묻어나는 글들이다. 간단한 다행시와 글들을 쓰면서 그녀는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녀의 다행시는 일상 속에서 접하는 사물과 단어로 시작하는데 기발한 다행시들이 많이 있다.

힘-들지?
내-내가 곁에 있어 줄께!

우-리가 있잖아.
울-지마.

힘내라는 부담스런 말대신 누군가의 옆 을 지켜주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힘들 때마다 우리 곁을 지켜주며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떠올리며 울지말라고 응원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날을 위해 역경은 필수고, 시간이 지나가면 모든 아픈 순간들은 지나가며 추억이 도기도 한다. 그러니 넘어졌다고 좌절하기 보다는 담담하게 글을 쓰면서 버텨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에 관한 이야기 장도 따로 있다. 그 중에 계속해서 기억에 남는 다행시 하나가 있다.

추-스려보려 애를 써봐도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있어

정확한 느낌을 다행시로 표현하다니 역시 작가의 센스다. 책의 하단에는 독사를 위한 다행시 적을 공간이 있는 데, 그녀의 글을 읽고 나면 그보다 더 뛰어난 다행시가 생각나지 않는다.
고작 평-소에 가-꾸자. 평가에 대비해서 미리 준비하는 자세를 표현한 나의 다행시가 내 실력의 한계다.

그럼에도 조금 더 행복해 질 수 있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글을 쓰는 것.
좋아하는 일을 해야하는 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것. 멋지지 않은가?

저자의 글들을 읽으며 용기와 위로를 얻었다. 사람들의 고민과 아픔은 다 비슷하다는 것도.. 다만 어찌 극복을 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하루를 선물처럼 소중히 여기고, 긍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다행시를 써내려가는 저자를 보며
나도 앞으로 글을 쓰면서 나와의 시간을 가져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평] 어른의 연애

어른의 연애
한나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2월

 어른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무게와 부담감 크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어른이다. 그렇다면 어른의 연애란 무엇일까? 어른의 연애는 풋풋한 20대의 연애와는 다를까?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이별이 덜 슬프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 것 이다. 그저 아픔에 익숙해져서 무뎌질뿐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시작하기에 앞서 처음에는 오로지 해피엔딩만 있을 것이라고, 사랑의 세상의 전부이기에 상대와 사랑을 맹목적으로 믿었다면 이제는 믿지 않게 변했기에 스스로가 마음을 추스리는 것이다. 언제든지 사랑과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이지 어른의 연애라고는 할 수 없다.

어른의 연애라 할지라도 이별은 슬프다. 더 이상 서로를 사랑하지 않기에 남이 되어 버린 관계는 서글프기만 하다. 그럼에도 이별을 경험하다 보면 이별의 순간을 직감 할 때가 온다. 사랑이 식어 버린 순간을 느낄 수도 있고, 마음이 변해버린 상대를 눈치채기도 한다.

내가 사랑하던 사람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기에 더 이상 사랑의 감정이 없기에 이별을 택한다. 서로를 떠나보낸다. 하지만 어른의 연애는 철없던 그 시절과는 달라야 한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고 이별 앞에서 용기를 낼 줄도 알아야 한다.

이별을 하고 난 다음 바로 회복이 되지는 않는다. 충분히 슬퍼하고 괴로워하며 마음 속에 남은 찌거기 까지 모두 훌훌 털어버리면서 어른의 연애에 한발짝 다가가야 한다.

책 속의 글들을 읽으면서 옛사랑들의 추억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 시절에는 무척이나 아팠던 이별들이 지금 생각하면 별 것 아닌 일들이 되어 버렸다. 책을 읽으면서 그 때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며, 감정 이입을 하며 글들을 읽어 가다 보니 딱딱하던 내 마음이 조금은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서평] 나는 사원에서 CEO가 되었다

나는 사원에서 CEO가 되었다 - 글로벌기업 CEO가 말하는 승진의 법칙
한인섭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2월

책의 제목에서 부터 자신감이 느껴진다. 말단 사원에서 부터 시작해서 기업의 CEO 자리까지 올랐다고 하니 그간의 직장 생활이 남달랐을 거라는 짐작은 간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길은 아니기에 더 대단해 보인다. 나였다면 애초부터 못 옷라갈 나무라 생각하고 꿈 조차 꾸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도 극소수 존재 하며, 결국에는 성공을 거머쥔다.

저자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남다른 집중력과 실행력으로 자신만의 법칙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 시켰다고 말한다. 이 노력이 그를 CEO 자리 까지 인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원에서 CEO까지 이르는 승진의 길에서도 그만의 노하우는 존재했다. 상사를 사로 잡는 간결한 보고서 작성 실력은 물론 해야할 일을 넘어 하지 말아야 할일 까지도 챙긴다. 그리고 자기계발과 영어 공부 또한 늘 준비하며, 언제든지 자신에게 오는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한다.

승진을 해서 자리가 높아지면 업무 능력과 더불어 리더쉽 또한 중요해진다. 긍정적인 영향으로 팀을 이끄는 능력이라 말로 CEO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팀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실수 조차도 너그럽게 포용하며 유머러스한 면모 까지 갖춘 진정한 리더의 면모를 보인다면 승진은 문제 없을 것 이다.

늘 새로운 영역을 탐색했다는 저자는 다양한 기업 문화 경험을 위해 국내 대기업과 미국,유럽의 기업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남다른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성공과 더불어 자신의 인생까지도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노력 까지 보인다. 역시 성공하는 사람의 습관은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서평] 1억 노트

1억노트 - 5년 안에 1억 만드는 단계별 플랜
정환용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월

눈 먼돈 1억이 아니라 자신의 투자 원칙을 세우며 모은 가치 있는 1억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위해

도움을 주는 <1억 노트>는 첫 페이지에서부 우리 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통장에 지금 1억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1억이 당신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 같은가?'

책 시작도 전에 나는 이 질문에 당황하고 말았다. 어떤 대답을 써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고, 막연한 대답밖에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1억이 있다면 사고 싶은 것을 산다음 나머지는 그냥 저금이나 할까? 아니면 집사는데 보태고 끝낼까? 그렇게 생각하니 사실 1억이 있다고 해도 내 삶을 크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기 위해서라돋 꼭 이 책을 읽고 실천을 해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은 다른 재테크 책들과는 완전하 차별 되는 책이다. 저자의 설명과 함께 다이어리 형식으로 바로 기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특이한 구성의 책이다. 5년을 목표로 1년차 자가진단과 저축을 시작으로 채권, 펀드, ETF, 주식에 대해서 소개하고, 배운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곳이 추가 된다.

1년차 목표는 자가 진단을 해서 세는 돈을 바로 잡고 저축을 할 수 있는 기본틀 마련이다. 소비습관은 한번 늘어나면 다시 줄이기가 힘들기 때문에 초반부터 잡아주는 것이 좋다. 소비 지출을 기록해서 보니 나의 소비 패턴이 보였다. 생각 없이 카드를 쓰고 한번에 많은 금액을 쓴다. 수입이 들어오면 저금을 하지만 생각없이 하다보니 나중에 생활비가 부족할 때도 종종 있었다. 다이어리에 직접 기록하고 계산해보니 전에는 느낄 수 없는 돈에 대한 감각이 확 느껴졌다.

그리고 막연한 저축으로 뚜렷한 목표가 없고, 저축만 하다 보니 수익률은 미미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양한 투자처를 확보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에서 소개하는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고, 신문과 뉴스를 통해 경제 흐름을 꿰뚫는 안목을 키우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처럼 책에서 제시하는 방향으로 공부를 하고 한단계씩 밟아 나가면서, 5년 계획으로 공부를 하며 <1억 노트>를 채워나간다면 1억원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서평] 고양이 수제간식 레시피

고양이 수제간식 레시피 - 영양 UP! 재미 UP! 질병 FREE!
레이디 플레이버 지음, 이나경 옮김, 어우양거원 감수 / 도도(도서출판) / 2019년 2월

처음에는 고양이를 위한 레시피북이라니 뭔가 모르게 신선했다. 아기 이유식을 처음하는 초보 엄마를 위해 쓴 책처럼 자세하게 조리 도구 준비부터 요리 방법까지 잘 실려 있어서 요리 초보인 집사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 같다. 엄마 입장에서 아기가 밥을 잘 안먹는 것 만큼 애가 타는게 없는데 사료를 잘 안먹는 고양이들을 위해서라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여러 식재료를 통해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하고 자연식에 길들여 진다면 편식 없이 안심하고 먹일 수 있고, 다양한 식재료로 먹는 즐거움을 고양이라 할지라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 마다 식성이 다르기에 좋아하는 음식이 다를 수도 있고, 고양이의 적정 하루 섭취량을 계산을 위해 고양이에게 필요한 대략적인 하루 칼로리 산출은 필수다. 수분량도 체중 곱하기 60으로 계산하면 되니, 수분섭취량이 부족한 고양이들을 위해  1석2조의 레시피가 될 것이다. 

그리고 놓치기 쉬운 고양이에게 부적합한 해로운 음식도 나와 있고, 부족한 부분은 영양제로 보충해야 된다는 체크사항까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사실 고양이를 위한 요리라는게 어색하기도 했고 실제로 고양이를 위한 계란말이라니 고양이가 좋아할까 의심이 생기기도 했지만 고양이가 안먹으면 충분히 집사도 먹을 수 있으니 실패한다해도 해볼만 할 것 같다. 대부분의 레시피가 간만 첨가하면 집사몫으로도 가능 하니 말이다. 물론 같이 먹을 수 없는 요리들도 있다.

사실 이렇게 보니 그냥 평범한 요리책 같기도 하다. 그 대상이 고양이라 간을 하지 않을 뿐이지..

이외에도 다양한 식재료로 만드는 요리들을 단순히 고양이를 먹이기 위해 만들었다고 생각 들지 않는다. 특별한 생일 요리로 고양이가 좋아 할 만한 연어 케이크도 있고, 굴리면서 먹을 수 있는 완자 요리 까지 있으니 고양이가 질려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레시피 중에서 닭심장이 들어가는 브라우니는 재료가 조금 충격이긴 했다, 닭심장이 생소하고 브라우니에 닭심징이라는 조합이라니 상상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티라미슈를 흉해낸 티라미묘라니생김새 또한 그럴싸하고 디저트 재료로 생선이 들어가는 걸보니 역시 고양이 입맛을 고려한 레시피북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고기와 생선이 들어가므로 집사는 맛볼 수  없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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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자연식으로 식습관을 변화시킨다면 집사는 번거로울 지라도 고양이에게는 더없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