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연애
한나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어른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무게와 부담감 크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어른이다. 그렇다면 어른의 연애란 무엇일까? 어른의 연애는 풋풋한 20대의 연애와는 다를까?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이별이 덜 슬프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 것 이다. 그저 아픔에 익숙해져서 무뎌질뿐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시작하기에 앞서 처음에는 오로지 해피엔딩만 있을 것이라고, 사랑의 세상의 전부이기에 상대와 사랑을 맹목적으로 믿었다면 이제는 믿지 않게 변했기에 스스로가 마음을 추스리는 것이다. 언제든지 사랑과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이지 어른의 연애라고는 할 수 없다.


어른의 연애라 할지라도 이별은 슬프다. 더 이상 서로를 사랑하지 않기에 남이 되어 버린 관계는 서글프기만 하다. 그럼에도 이별을 경험하다 보면 이별의 순간을 직감 할 때가 온다. 사랑이 식어 버린 순간을 느낄 수도 있고, 마음이 변해버린 상대를 눈치채기도 한다.


내가 사랑하던 사람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기에 더 이상 사랑의 감정이 없기에 이별을 택한다. 서로를 떠나보낸다. 하지만 어른의 연애는 철없던 그 시절과는 달라야 한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고 이별 앞에서 용기를 낼 줄도 알아야 한다.


이별을 하고 난 다음 바로 회복이 되지는 않는다. 충분히 슬퍼하고 괴로워하며 마음 속에 남은 찌거기 까지 모두 훌훌 털어버리면서 어른의 연애에 한발짝 다가가야 한다.


책 속의 글들을 읽으면서 옛사랑들의 추억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 시절에는 무척이나 아팠던 이별들이 지금 생각하면 별 것 아닌 일들이 되어 버렸다. 책을 읽으면서 그 때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며, 감정 이입을 하며 글들을 읽어 가다 보니 딱딱하던 내 마음이 조금은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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