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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롬 0~5세 아이놀자
장새롬(멋진롬) 지음 / 진서원 / 2016년 7월
평점 :
미니멀라이프에 빠져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면서 저자의 전작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을 무척이나 유익하게 읽었다. 책을 내기 위해서 쓴 글이 아니라 자신의 살림법을 블로그에 꾸준히 올리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책으로 탄생했는데 이번에는 그녀의 육아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살림법에서도 남다른 생각으로 자신만의 심플한 살림법을 소개한 그녀가 육아에 있어서도 큰 돈 들이지 않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초간단 놀이법을 소개한다고 하니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무척이나 궁금했다.
초보 엄마라서 생후 개월수의 발달에 맞추어 소개하는 놀이법은 큰 도움이 된다. 그 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놀이들도 있지만 그녀만의 독특한 놀이법들 또한 많다. 장난감을 사주고 아이에게 쥐어주기 보다는 살림살이를 아이에게 허락함으로써 스스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단순하게 물만으로도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촉감놀이가 가능하고, 비닐봉지에 색종이를 넣고 바람을 불어 풍선으로 만들어 놀 수도 있다. 이불 하나로 그네가 되기도 하고, 미끄럼틀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아이가 신나게 냄비를 드럼처럼 두드리고, 냄비 두껑이 심벌즈가 되어 신나게 연주하는 사진은 무척이나 신나 보였다. 엄마만의 물건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공유하는 냄비라니. 1석2조의 효과가 아닐 수 없다.^^;
장롱에서 철봉도 하고, 이불들을 꺼내 놀도록 허락하다는 저자의 대인배같은 마음을 먼저 배워야 할 것 같다. 나였다면 절대 용납하지 못할 것들을 그녀는 자유롭게 허용하기에 아이들은 장난감이 없어도 무척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사실 장난감을 아이에게 사주는 것은 그것을 가지고 얌전하게 놀기를 기대하기에 사준다. 하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하기에 계속해서 새로운 장난감을 사들인다. 하지만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부모와의 놀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책 속에서 다양한 놀이법을 배웠으니 앞으르는 장난감에 의존하기 보다는 집안의 소소한 물건들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교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