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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는 여자들
바네사 몽포르 지음, 서경홍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4월
평점 :
<꽃을 사는 여자들>이라는 책 제목과 표지에서 여유롭게 꽃을 감상하게 함께 모여 차를 마시는 여자들을 보면서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부러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그럴 뿐 그녀들에게는 말못할 상처와 고민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책 속의 주인공인 마리나는 인생의 운전대를 남편에게 맡기고 자신은 조수석에 타고 있다고 믿으며 살아왔는데 갑자기 남편을 잃게 되자 삶에 대해 소극적이고 무기력함에 빠져들게 된다. 이렇듯 변화를 두려워 하던 마흔살의 마리나에게 천사의 정원이라는 꽃집에서 만난 올리비와는 그녀가 변화 할 수 있도록 도옴을 준다. 자신이 아는 지인들을 소개해주고 홀로서기 연습과 함께 죽은 남편으로 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도록 피터팬이라는 배의 조정해 남편의 유골을 바다에 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고 응원해준다.
마리나 말고도 천사의 정원이라는 꽃집에 찾아오는 다른 여자들 또한 그들만의 고민거리가 있었다.
당당한 슈퍼우먼임에도 키산드라는 유부남과 바람을 피운다. 하지만 그녀가 진정 원하는 사랑은 그 남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당당히 자신의 사랑을 공개하는 멋진 포부를 자랑한다.
그리고 방만한 연애를 즐기던 갈라 또한 결국에는 자신만의 왕자님에게로 돌아갔으며, 유년시절을 부모의 잘못된 억압의 영향으로 기생충같은 남자와 살던 오로라도 결국에는 이별을 선언한다. 빅토리아 또한 엄마,친구,딸,며느리,아내, 그리고 자신의 일에 이르기 까지 최고의 역활만을 강요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랑의 기적을 용기있게 선택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듯 그녀들은 천사의 정원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해왔다. 그러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한 용기있는 선택들을 보였고, 나 또한 책을 읽으면서 그녀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할 수 있어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