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주고픈 아름다운 시
도종환 외 지음 / 북카라반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는 시의 맛을 느끼지 못했다. 문학시간에나 접하는 시는 그저 외워야 할 대상이고 분석해서 시험에 대비해야 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커서 다시 만나본 시는 느낌이 다르다. <너에게 주고픈 아름다운 시> 이 책에는 문학시간에 배워 안면이 있는 시들과 함께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들의 시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표지부터 요즘 유행하는 감성을 집어 넣은 감각적인 표지사진에 시들 또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만한 시들이 모여있으며, 책 장마다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첫 타자는 도종환 시인이다.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은 무척 유명하고 학창 시절에 접한 시라 기억에 남는다. 이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존재들은 없으며 젖지 않고 가는 삶 또한 없다고 말하는 이 시는
우리를 위로한다. 그 느낌이 너무 좋은 시인 것 같다. 긴 글이 아니라 이렇게 짧은 시를 가지고도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게 시의 매력인 것 같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참 짧으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바쁜 사회에 누구를 자세히 보지도 않고 오래 보며 마음을 쏟지 않는 풀꽃에 주목했다. 그리고 풀꽃 같은 우리들을 응원하는 이 시는 언제읽어도 참 좋은 것 같다.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도>도 문학시간에 배운 시라 기억에 남는다. 외로운 사춘기 시절을 겪으며 이 시에서 위로를 얻었던 것 같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대목이 참 인상 깊었다. 왜 나만 이렇게 혼자일까? 외로운 걸까? 생각했는데 이 시가 외로움을 느끼니 사람이라고 해주니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으니 말이다.


윤동주 시인은 진짜 유명하다. 그 시 또한 아직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 만 봐도 대단한 시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비장미가 서시는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김수영 시인의 시는 처음이지만 역시 4명의 시인들과 견주어 좋은 시라는게 느껴졌다. 나머지 시들도 역시 시인들의 노력들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읽을 때마다 그 감동이 느껴져서 오래도록 계속해서 읽어서 마음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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