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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 형제 ㅣ 이야기 속 지혜 쏙
오진원 지음, 박규빈 그림 / 하루놀 / 2019년 5월
평점 :
어릴 적 읽었던 이야기라 무척이나 반갑다. 동생과 싸울 때마다 부모님께 혼이 났고, 부모님은 늘 동생을 챙기며 사이좋게 지내라고 타일렀다. 그 때는 <의좋은 형제>이야기를 읽으며,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야 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형과 아우가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무척이나 훈훈하게 느껴졌다.
그 이유가 매일밤 뉴스에서는 각박한 세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뉴스거리들이 넘쳐 난다. 하지만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라 생각하면 막막해진다.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 속 지혜 쏙의 시리즈의 전래동화들은 아이들의 마음에게 따뜻한 마음씨를 가르치고, 지켜내야 할 올바른 가치들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통해 알려 준다.
이 책 속의 이야기에서도 어느 누구 하나 게으름 피우지 않고, 형제는 힘을 모아 같이 일했다. 그리고 땅울 나눌 때도 서로가 더 많이 가지겠다고 싸우지 않고, 똑같이 나눈다. 그리고 오히려 상대방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자신이 가진 것을 더 나누어 주기도 했다.
경쟁사회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남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경쟁하고, 뺏기지 않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싸우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런 것들을 가르치게 해서는 안된다. 경쟁보다는 서로가 사이좋게 공생하는 것이야 말로 더 큰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이렇듯 형제와 사이좋게 지내라고 간단히 말할 수도 있지만 형제의 사이좋은 모습을 이야기로 풀어내서,아이가 직접 그 메시지를 찾을 수 있도록 책을 읽는 것이 무엇보다 도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다. 책의 그림 또한 직접 그리고, 채색한 느낌이라 더 좋았고, 아이도 이 책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 무척이나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