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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 삽니다
슛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나는 한 번도 혼자 독립해서 살아 본적이 없었다. 생각보다 겁도 많았고, 무엇보다 가족들 없이 혼자서 산다는게 무서웠다. 부모님과 의견이 맞지 않아서 대립될 때에는 막역한게 그냥 혼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가족의 주는 위안과 편안함 때문에 쉽사리 독립을 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23살에 독립을 실천한 저자가 부러웠다. 비록 가족들과의 불화로 자신만의 피난처 마련을 위한 독립이었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독립생활을 충분히 즐기며 누렸다. 이 책은 그 4년간의 일상이 기록되어 있는데 23살의 어린 나이로 대학 생활과 돈벌이를 병행하며, 반려견과 함께 홀러서기를 한다.
그동안 자신의 마음대로 바꿀 수 없어서 참고 살던 공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이 생기자 그녀는 자신의 취향과 개성이 듬뿍 담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나갔다. 자신만의 집에서 자신만의 살림을 채워나가는 재미야 말로 독립의 가장 큰 기쁨일 것이다. 집을 예쁘게 꾸미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쁜 소품들을 채워나간다.
예쁜 것들을 만들고, 사진으로 남기는 걸 좋아하단는 저자는 자신의 집 또한 이쁘게 꾸미고 사진으로 남겨 책 속에 채웠다.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물건과 예쁜 것들은 기분을 최상으로 끌어 올려준다고 말하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힘을 주기도 하고, 기쁘게 만든다. 그게 바로 자신의 집이라면 집 안에 들어가면 포근하고 기분좋은 느낌으로 마음 편하게 쉴수 있을 것이다.
'내 집은 내 마음 상태를 대변하다'는 것 처럼 어느 한동안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집을 치우지 않고, 엉망진창으로 살다가 집을 치우게 되면 깨끗해진 집과 마찬가지고 내 마음 또한 정리가 되는 순간이 있다고 한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었는 데 저자 또한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집을 쓸고 닦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인 줄 몰랐다고 이야기 하면서 집을 을 돌보는 것이 곧 자신을 돌보는 것이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어리지만 야무치게 독립하여 자신의 집과 인생을 꾸려 나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기분 좋은 설레임과 젊음의 활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