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로컬 푸드 샐러드 나의 샐러드
이선혜 지음 / 브.레드(b.read)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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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제철 식재료로 만드는 프랑스식 샐러드라니, 정말 감각적인 요리책이 아닐 수 없다. 봄에 나오는 완두콩, 두룹, 머윗대와 같은 전통 식재료의 변신이 참으로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당근 샐러드도 간단하니 좋았고, 고사리와 대파, 더덕, 죽순, 표고버섯으로 요리가 탄생하는 과정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지고 건강한 요리라는게 느껴졌다.


애호박이나 달래처럼 시골장에서 사온 재료들로 간단하게 꾸미는 요리는 샐러드라고 간단하게 정의하기 보다는 건강한 한그릇 요리라는게 더 맞는 것 같다. 이 외에도 연근이나 마늘쫑과 같이 반찬으로만 만들어 먹던 친숙한 재료들의 다양한 변신은 어느 누구의 마음도 사로잡을 것 같다.


해산물로도 다양한 일품 샐러드 요리가 등장하는데, 낙지, 남해안 봄철 꼴뚜기 등으로 다양한 샐러드 요리는 물론이고 남해안 멸치로 안초비를 만들고, 바지락찜과 파에야 요리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듯 다양한 해산물과 각종 생선 요리가 이국적으로 변신하는데, 리에트와 팍시라는 알 수 없는 요리도 종종 등장한다.


리예트가 뭘까 찾아보니 옛 프랑스어로 ‘귀(rille)’ 또는 ‘얇고 길쭉한 지방 덩어리(reille)로돼지고기 혹은 오리 고기, 닭고기와 같은 고기를 지방과 함께 열을 가하여 만든 프랑스의 스프레드(Spread)라고 한다.

그럼 팍시는? 프랑스어로 '고기, 야채 등을 다져 속을 채운'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 ㅎㅎ 덕분에 배웠다. 하하


비록 이름은 어려운 프랑스 요리임에도 주재료는 오일장에 만날 수 있는 신선한 로컬 재료이기에 얼마든지 호기롭게 도전할 수 있다. 딱 보아도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들이 가득해서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손색 없을 것 같다. 프랑스 사람들은 뚱뚱한 사람들이 없다고 하던데.. 역시 음식이 이렇게 건강하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집 에서 만들고 싶은 요리들이 많아서 좋았고, 생소한 프랑스 음식을 좀 더 친숙하게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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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에서 이탈리아를 맛보다 - 펜 대신 칼을 잡은 남자의 요리 이야기
권은중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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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데, 저자의 남다른 도전에 자극을 받았고, 이탈리아의 음식 이야기도 좋았다.


늦바람으로 나이 들어 재미 붙은 요리에 푹빠져서 요리 책도 내고, 결국에는 20년 기자 생활을 정리하고 퇴직금을 털어 쉰의 나이에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떠나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런 결정도 멋있고, 남편의 꿈을 지지하면서 요리 유학을 응원한 아내 또한 참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남편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해줄수 있을까 싶다ㅠㅠ아마 현실적인 이유로 말렸을 것 같다.


아무튼 유학 준비기부터 요리학교의 수업이야기를 들으면서 대리만족을 했다. 이탈리아의 다양한 음식들에 대한 소개를 읽을 때면 군침이 돌고, 나도 직접 가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현장 실습이 필수라 무급으로 레스토랑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과정은 참 힘들어 보였다. 그럼에도 혹독한 과정을 이겨내면서 돌아와서 레스토랑을 차려야 겠다는 꿈은 접었지만 서양요리의 토대가 되는 소스와 와인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었기에 만족한다. 그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떠난 유학길이었다는 말을 들으면서 그 어떤 곳에도 온전하게 마음을 쏟아 본적 없는 나는 부럽기까지 했다.


나도 와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와인은 이탈리아 음식과 씨줄, 날줄로 엮여 음식 문화의 뼈대를 이루고 있었다는 표현의 설명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조상들이 생산하던 방식으로 치즈,햄, 와인 등을 만들며, 자신의 전통을 잘 지켜 나가는 것도 참 좋아보였다.

무엇보다 원재료의 사육부터 꼼꼼하게 관리하고, 첨가물 없이 정성과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 내다니.. 작은 동네에서도 직접 만든 빵과, 치즈를 파는 곳있다고 하니, 이런 곳에서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곳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탈리아 음식이라고 하면 피자, 파스타만 생각했는데. 도시마다 다양한 음식이 존재하는 이탈리아라는 나라에 대한 진면목을 알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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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곰 웅진 세계그림책 220
리처드 존스 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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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그림 책이 있으면 꼭 딸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진다. 역시나 표지의 커다란 곰을 보고 딸은 기대에 찬 눈으로 얼른 읽어 달라며 조른다.


책 속의 작은 아이는 집 정원에서 북금곡을 발견했다. 표지의 커다란 곰인 줄 알았는데, 아이의 손바닥 위에 올라갈 만큼 작은 곰이었다. 아이는 작은 생명체의 몸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에 감격한 것 처럼 보였고, 혼자 있는 작은 곰을 돌보기 시작한다.


하루가 지날 때 마다 곰은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다. 손에서 주머니로 그리고 모자 속으로 잠자리를 옮기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러다가 아이는 점점 커가는 곰을 보면서 집으로 데려다 줘야 겠다고 결심한다.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중에도 곰은 계속해서 자라났고, 아이보다 훨씬 커졌다. 아이의 관심과 사랑으로 몸을 키운 곰은 어느 새 자신이 살아가야 할 북극에 도착했고, 가족들을 만났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날이 어두워졌을 때, 아이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임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작았던 곰과 헤어지기 무척 아쉬웠지만 곧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혼자 집으로 가기 위해 돌아선다.


어쩌면 점 점 커가는 곰은, 곰을 향한 아이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작은 마음이었지만 같이 시간을 보낼 수록 상대를 향한 마음은 점점 커지기 마련이다. 헤어지기 싫은 순간이 찾아와도 그 마음을 꾹 참고 돌아설 수 있는 그 마음까지.. 그렇게 우리 아이 또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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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팠고, 어른들은 나빴다 - 최재훈의 다양성 영화 걷는사람 에세이 10
최재훈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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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저자는 상업영화가 아닌 주목받지 못한 다양성 영화를 보듬어 이 책에 풀어 놓았다. 사실 다양성 영화라는 말을 들고 다양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작품성 예술성이 뛰어난 소규모 저예산 영화'라고 한다.


그럼에도 다양한 영화라는 말은 맞다.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우리가 자주 보던 영화들 보다 더 친숙하다. 그들이 느끼는 고민과 감정을 우리들 또한 느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성장의 테마에서는 인생에서 첫번째 타인인 친구와의 관계가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알고, 좌절하는 소녀가 있다. 그저 관계에 서툰 인간일 뿐인데, 어느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다. 어른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영화 속의 수 많은 청춘들에게 공감이 가서 영화를 찾아서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테마에서는 사회의 편견에 맞서는 소수의 사랑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보편적인 사랑이 아니라는 이유로 떳떳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사회가 얼마나 폭력적인지 느껴졌으며, 인간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아무리 외로워도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한 사람만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한 사람조차 없을 때가 더 많다.


아마 다 그렇게 살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실패와 슬픔 속에서 가라앉다가도 어느 순간 힘을 내어 다시 떠오르기로 한 사람들, 포기 속에서 다 시 한 번 더 힘을 내기로 하는 것 처럼 우리의 삶에도 더 많은 다양성 영화가 포기하지 않고,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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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의 쓸모 - 삶에 허기진 당신을 위한 위로의 밥상
서지현 지음 / 허들링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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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침마다 들려주는 칼도마 소리는 아이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끼니 걱정 없이 엄마가 해주던 음식으로 공부하던 학창시절의 이야기는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나도 아이를 향한 내 마음을 내가 해주는 요리로 찐하게 전하고 싶다. 엄마가 해주던 집밥이 위로가 되었고, 어느새 그 집밥을 내가 나의 딸에게 하는 날이 오다니. 


책 속의 이야기를 읽는동안 따뜻한 밥의 온기처럼 내 마음도 훈훈해졌다. 한결같은 남편의 김치 볶음밥 이야기도, 어두운 밤 울려펴지는 망개떡 소리에 기운나기도 했던 밤을 추억하는 이야기도 좋았다.


저자는 공복으로 자신의 몸이 원하는 음식을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 하며, 공복으로 잠 들 때의 가벼움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리고 집 밖의 새로운 맛보다는 익숙한 집밥을 그리며, 직접 요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다양한 음식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도 참 좋아하는 봄동 겉절이와 시대별로 진화하는 떡볶이 이야기는 읽는 동안 머리 속에서 그 맛이 떠나질 않았다. 책에서는 5세대 떡볶이로 저자가 만든 토마토떡뽁이를 꼽지만 나는 요즘 한창 유행중인 로제떡볶이가 진정한 5세대 떡볶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식 밥상이나 배달음식은 당장엔 편하고 푸짐하지만 그게 전부다. 상을 물리고 나면 남는 게 없다. 다음 끼니가 당장 고민스럽다.


완전 공감한다. 차라리 가족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식단을 짜고, 남는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생각하는게 더 경제적이면서 재미있다.ㅎㅎ이제는 허기를 채우기 위해 대충 하는 식사가 아닌 마음의 허기마저 채울 수 있는 따뜻한 요리를 하고 싶어진다. 음식이 함께하는 무겁지 않은 일상 식탁이야기로 가족들을 위해 요리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되어 감사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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