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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만 바꿨을 뿐인데
김민성 지음 / 프로파일러 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진짜 나의 말투를 바꿔야 한다는 걸 진작부터 알았지만 쉽지 않았다. 이때까지 굳어져서 자동적으로 나오는 말을 무슨수로 바꾼단 말인가ㅠㅠ머리를 거치지 않고, 그냥 나오는 말에 있어 말투의 사전적 정의는 '말을 하는 버릇이나 본새'라는데, 결국 말을 함에 있어 버릇으로 굳어진 무언가를 뜻하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시도는 해봐야 하기에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사용하는 언어 점검을 해보면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상대에게 전해지는 말의 의미가 달라진다는 걸 자각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특히 가족들에게 그저 내 기분대로 나오는대로 말을 했던 것 같다. 오히려 모르는 사람에게는 격식을 차려 나를 꾸민채 대화를 했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모르는 사람도 나에게는 친절하게 말한다. 가족들끼는 편하고, 가족이라는 이유로 서로 대화를 격없이 막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을 나만 봐서 될 게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보고, 서로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방법과 상대방이 싫어하는 언어 습관을 고쳐나갔으면 싶다.
우리 부부가 서로 지적하고, 비난하는 대화를 자주 하다보니, 아이의 말투 또한 그런쪽으로 흘러간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아차 싶었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일방적 대화가 아닌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말의 습관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읽었다. 나의 언어 습관이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쳐 아이의 친구관계를 그르치게 나둘 수는 없다.
이왕이면 가족들에게 명령보다는 제안으로, 직선이 아닌 곡석으로 부드럽게 말하기. 늘 재촉하는 엄마라서 아이를 기다려주기 보다는 빨리빨리 하기 위해 명령어 많이 사용했다. 남편에게는 당장 바꿀 수 없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잔소리를 많이 했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되었다. 친구 관계이 있어서도 결과만 자랑하게 되면 반감을 사게 된다는 사실도.
반대로 나도 부정 당하는 느낌과 지적, 무시하는 말투를 싫어하면서 상대에게는 참 많이도 했던 것 같다. 이제는 상대가 호감을 느낄 수 있는 말투로 다정한 엄마, 아내가 되고 싶다. 책에서 직접적으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예시를 잘 보여줘서 더 편하게 익힐 수 있었다.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관련된 명언이 함께 나와서 깊은 울림을 주는 것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