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감 찾은 두더지 이야기 속 지혜 쏙
김인자 지음, 토리 그림 / 하루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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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먼 옛날..'이라고 시작하는 이야기 책을 읽는 것은 실로 오랜만으로
 어린시절 보던 전래동화가 생각나게 만드는 구절이다.
 순수하던 그 시절에 읽던 동화와 책들은 늘 설레고 신기했었는데
 어느 순간 그 감정들이 서서히 사라져버렸다.


 아이의 입장에서 이 책을 본다면 분명 주인공인 예쁘고 똑똑한 처녀두더지에게
 감정이입해서 읽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되어 이 책을 보니 두더지

 부모입장에서 보게 된다.
 어쩔수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진짜 동화를 동화로만 보는 순수함이 더이상 없는 걸까?


 아무튼 어렵게 딸을 가진 두더지 부부는 애지중지 딸을 키웠다.
 많은 두더지 총각들이 딸 두더지와 결혼하고 싶어했지만
 딸 두더지는 가장 힘센 신랑을 찾고 싶어 땅위로 모험을 떠난다.
 
 딸 두더지의 부모는 딸의 선택을 말리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걱정스러운 마음일까?
 애지중지 키운 딸이 위험한 길을 가려고 하니 말이다. 


 친구들을 비롯한 모두가 바보같은 짓이라고 힘들다고 말렸지만
 스스로 신랑감을 찾기 위해 떠난 딸 두더지는 주어진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간다. 어찌보면 이 시대의 신여성의 모습이다.


 땅위로 올라온 두더지는 힘센 신랑감을 찾기시작 했다

 자신이 무섭다고 생각한 개는
 뜨거운 햇빛 때문에 눈을 뜰수가 없다고 하고,
 해는 구름에 가려버리면 힘을 쓰지 못한다 했으며,
 구름도 바람에 의해 쉽게 흩어지니 힘이 세다고 할 수는 없었다.
 또한 구름을 없애버리는 바람이라 할지라도 돌부처는 쓰러트릴 수 없다고 했다.
 모두가 자신보다 강한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이


 하지만 땅속을 뚫고 나온 총각 두더지에 의해 바람을 쓰러트릴 수 없다던

 돌부처가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돌부처가 쓰러지고 난 지리에 총각 두더지 한마리가 머리를 내민다.

 딸 두더지가 찾던 힘센 신랑감은 바로 그녀와 같은 두더지 였다.
 
 솔직히 세상 물정을 모르고 해나 구름 바람과 결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제 힘센 신랑감에 눈이 먼 딸 두더지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결국 힘센 신랑감으로 자신과 같이 땅속에 있던 두더지를 땅위에서 만났다.


 파랑새를 찾아 모험을 떠난 아이들의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했다.

 결국 파랑새는 가까이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딸 두더지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값진 경험을 했으니

 자신의 인생에 있어 후회는 없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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