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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방기봉 ㅣ 서사원 중학년 동화 11
권귀헌 지음, 남동완 그림 / 서사원주니어 / 2026년 8월
평점 :
신기방기 방기봉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느 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면?
알라딘의 램프 속 지니보다 더 많은 소원을 이루어준다면?!
상상만 해도 즐겁고 행복하기만 할 것 같지 않나요?
이 책의 주인공 방기봉은 시험만 보면 100점, 체육대회 MVP, 대회란 대회는 모두 싹쓸이하는 뭐든지 잘하는 능력자!
말 그대로 우주 최강 사기캐입니다. 😂
현실에서는 만나기 힘든 유니콘 같은 존재죠.
그런데 기봉이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하는 친구였을까요?
아니요!
원래 기봉이는 공부를 싫어하고 종이접기만 좋아하던 친구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에서 종이접기를 하다가 알록달록한 무지개 색종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색종이는 그냥 평범한 색종이가 아니었어요.
무지개 색종이에 자신이 레벨업하고 싶은 능력을 적은 뒤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리기만 하면, 신기하게도 그 능력이 레벨업되는 것이었답니다!
수학학원 시험날, 평소라면 잘 보지 못했을 시험에서 기봉이는 놀랍게도 100점을 받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 동국이도 3개나 틀렸는데 100점이라니!
알고 보니 기봉이는 무지개 색종이에 ‘수학 실력’을 적었던 것이었어요.
그날 이후 기봉이는 공부는 물론이고 운동, 여러 가지 능력까지 점점 잘하게 되면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능력자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질문이 생깁니다.
모든 것을 잘하면 정말 행복하기만 할까요?
행복한 순간이 있는 만큼 불안도 생기고, 친구들의 시샘도 생기겠죠.
과연 이 색종이는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이 이 능력을 갖게 된다면 원래 능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리고 만약 누구나 이 색종이를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모두가 똑같이 레벨업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들이 떠오릅니다.
‘만약 나에게 이 색종이가 있다면 어떤 능력을 레벨업하고 싶을까?’
아이와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고를지, 여러 개를 가질 수 있다면 계속 사용할 것인지, 다른 사람이 이 색종이의 비밀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이야기를 이어가다 보면 책 밖에서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저희 아들에게도 물어봤어요.
“만약 네가 이 색종이를 갖게 된다면 어떤 능력을 레벨업하고 싶어?”
그런데 고민도 하지 않고 대답합니다.
“모든 과목 다 잘하게 해달라고 할 거야!”
수학, 국어, 영어, 과학, 미술, 음악, 복싱, 달리기, 암송까지……
모든 것을 다 잘하게 해달라고 하고, 매일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싶다고 하네요. 🤣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한 번쯤은 이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아이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신기한 색종이를 이용해 능력을 레벨업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는 것 같아요.
쉽게 얻은 행복은 쉽게 잃을 수도 있고, 노력 없이 얻은 결과가 언제까지나 나의 것이 될 수 있을까?
우리가 원하는 것을 너무 쉽게 얻을 수 있다면 과연 그것이 진짜 행복일까요?
요행만 바라거나 너무 쉬운 길만 선택하다 보면 언젠가 더 큰 실망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와 책을 읽은 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재미있는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신기한 무지개 색종이를 통해 아이와 함께 ‘능력, 노력, 행복’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책!
아이와 함께 읽고 다양한 질문을 던져보며 이야기 나눠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