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길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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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서 떠드는걸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나는 역시 읽을 생각을 안했다. 그런데 누나가 친구에게 빌려와서 읽게 되었다. 부제목 처럼 정말 가슴 따뜻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다. 두권 빌려와서 순식간에 다 봐버렸다. 조금 작위적인, 만들어낸 듯한 내용의 이야기도 조금 있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이라 전체적으로 좋았다. TV동화 에서 나온 이야기들도 몇편 보았는데 책에서 만나니까 괜히 반가웠다.

하지만 비슷한, 중복되는 듯한 내용의 이야기도 더러 있어 조금 식상하달까. 2권으로 가도 비슷한 레퍼토리의 이야기들로 반복된다. 전달하고자는 이야기도 여전히 같다(한 책이니까 같은게 당연하겠지만 왠지). 이웃에 대한 관심, 부모님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 하지만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보다는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정'이란게 잘 표현되었다고나 할까. 마음에 따뜻한 훈기를 느끼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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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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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에서 워낙 떠들어대서 그런지 난 괜히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싫어했고 읽을 생각을 전혀 안했다. 괜히 거부감이 생겨서 읽지 않으려 했지만 경품에 당첨되어서 그냥 읽어봤다. 하지만 매스컴이 밉지 책이 미울까? 읽고 나서 참 착하고 예쁜 아이같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른에서 청소년, 아이들까지 모두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란 생각도. 특히 감수성이 풍부한 아줌마들이 가장 좋아할 것 같다. 어른이라면 어려웠던 옛 시절을 떠올릴 수 있을테고(귀하게 자란 어른 말고), 학생들은 재밌고 쉽게 읽고 감동 받을수 있을 것이다. 양장본이라 그런지 책도 작고 예쁘게 생겼다. 다만 아래쪽에 MB모 방송국의 글씨가 써져있어 매우 많이 거슬리는게 조금 흠이다. 어렵고 힘들지만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행복하게 사는 그들의 모습이 현대 물질문명에 찌든 우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참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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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1~4 세트 - 전4권 셜록 홈즈 시리즈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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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셜록홈즈 시리즈를 재밌게 읽었었던 기억이 있다. 셜록홈즈라면 책이 보이면 무조건 읽었었는데,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별로 없다. 7,8편 정도만의 이야기만 내용이 기억난다. 일단 책이 예쁘게 나왔다. 삽화도 그다지 맘에 들진 않지만 셜록 홈즈를 와 어두운 분위기를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 번역도 옛날에 나온 홈즈 시리즈보다는 괜찮다. 내가 이 중에 읽은건 3권 바스커빌 가문의 개 이다. 내용상 전혀 튀는 부분 없는 전형적인 홈즈시리즈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릴적에 느꼈던 전율, 감동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 책에서 전율을 느끼기엔 내가 너무 늙어버린걸까? 하지만 요새 나오는 일본 추리만화- 코난이나 김전일 같은 만화 처럼 범인이 동정심을 받게끔 꼭 원한 관계로 설정하지 않은게 그들 만화보다는 백배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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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1
신일숙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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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를 읽은지 꽤 오래되었는데 차라리 게임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든다. 만화보다 게임이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게 맘에 안든다. 별로 재미도 없던데.
내용은 약간 뻔한 감이 든다. 나라를 빼앗긴 왕자가 반왕을 물리치고 왕위를 되찾는다. 하지만 그런 뻔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게 된다.

그림체는 처음엔 조금 이상하지만 권이 더해질수록 발전해 마지막권에서는 궁극의 그림체로 완성된다. 등장인물도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다. 강인한 공주 이실로테, 달의 기사 질리언, 운으로 살아가는 조우 누구보다 매력적인 인물은 반왕 켄 라우헬이다. 그 카리스마를 따를 수 있는 인물이 있을까? 마지막 부분의 반왕의 행동은 정말 압권이다. 반면에 주인공 데포로쥬에게선 별 매력을 발견할 수 없다. 내용이 무거운 듯 보이지만 동화적이기도 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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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혁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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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후속작이라 그런지 개미보다는 못한 느낌이다. 매끄럽고 예쁜 번역들은 여전하지만 작가가 글은 더 못쓴듯하다. 노래로서 개미혁명을 일으키는 쥘리와 그 친구들도 현실적인 인물이 아니라 그런지 공상생물소설이라는 느낌이다. 그 노래를 따라 함께 혁명에 동참하는 천여명(맞나?)의 사람들의 행동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노래에 그렇게 빠져버릴 수 있을까? 사람이란 순간의 충동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하지만 역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내용은 이제 개미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혁명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물론 개미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건 혁명을 이야기하기 위한것이다. 여전히 재밌다. 내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작가의 지식과 상상력에 다시 한번 경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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