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팔고 있습니다 - 농산물 MD의 우리 작물 이야기 : #사계절 #힐링 #리틀포레스트
전성배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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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팔고 있습니다 / 전성배

(농산물 MD의 우리 작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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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붙어사는 사람그 땅에 갚지 못할 빚을 무한히 지고 있는 사람그것은 농부만이 아닙니다나와 당신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모든 인간과 죽어간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절을 팔고 있습니다-저자의 블로그 프로필)

 

저자와 블친으로 지낸지 꽤 된 것 같다만난 적은 없어도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으며 참 맑고이 시대에 꼭 필요한 청년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그동안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야 비로소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지금도 우연이라고 생각한다. 귀금속 공예를 전공한 내가 전역 후 시장의 한 과일가게로 들어갔던 것, 과일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게 된 것, 농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게 된 것 까지.(계절을 팔고 있습니다-10)

 

저자는 이렇게 전공과 무관하게 우연히 과일을 팔게 되면서, 농산물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글을 쓰고 있다. 직접 농사짓는 분들에게 찾아가 인터뷰를 하는 등, 우리 농산물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실지 나도 블로그에서 소개한 인터뷰를 보고, 귀한 토마토를 사 먹기도 하면서 지금은 단골이 되었다.

 

이 책계절을 팔고 있습니다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져 있다. 계절별로 과일을 소개하며, 자신이 가게에서 과일을 팔면서 몸소 체험하며 자연스레 터득한 내용들을 진솔하게 적어놓아, 누구나 쉽게 책을 읽으며 그동안 미처 생각 못하고 지나친 것들과 마주하게 된다.

 

설향은 봄으로 넘어갈수록 맛과 신선도에 변화가 생긴다. 설향은 경도가 낮아 기온이 올라가면 과육이 쉽게 무른다. 오프라인 장사를 하던 때, 봄에 사입해 온 딸기가 반나절 만에 물러지는 일은 다반사였다. 아침에는 뚜껑을 뚫고 나올 것처럼 충만했던 딸기의 양이 오후에는 흔들면 달그락 소리를 낼 정도로 빈다.(계절을 팔고 있습니다-23)

 

딸기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경우지만, 나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장을 보면서 신선도를 의심하며 판매자를 불신하기도 한다.

 

사람도 속을 모르듯, 겉이 멀쩡한 것을 골라드려도 속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 이상이 있으면 꼭 말씀해 주세요.” 대부분의 손님은 그 말에 웃으며 수박을 받아든다.(계절을 팔고 있습니다-47)

 

어쩌면 사람이나 농산물이나 기본원리나 이치는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연에서 인생을 배운다.

 

복숭아가 장마철에 취약한 이유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복숭아는 과육이 약해 수확하고 포장하는 과정에서 쉽게 생채기가 날 수 밖에 없는데, 꼭 비가 침투하지 않더라도 온도와 습도가 높다면 그 곳을 중심으로 빠르게 썩기 시작한다.(계절을 팔고 있습니다-79~80)

 

또 모든 과실은 호흡을 하는데, 그 때 내부의 유기물이 분해되며 열이 발생한다. 복숭아는 특히 호흡하는 열이 높으면 높을수록 과실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신선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사계절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여름은 복숭아의 제철인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의 계절이다.(계절을 팔고 있습니다-81)

 

때로 상황이나 특성을 알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모르고 접근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기도 한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면서 겪어서인지, 과일 판매의 어려움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대목이다.

 

배의 단단하고 새하얀 과육, 갈증이 나지 않는 깔깔한 단맛, 넘치는 수분감과 청량감은 명절에만 잠시 즐기기에는 무척 아쉽다.(계절을 팔고 있습니다-129)

 

설에는 과일 선물을 할 때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다. 사과와 배는 추석에 많이 선물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설에는 다른 품목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 때 만감류는 최선의 선택이 된다. 그렇다보니 대목을 노리는 상인들이 미리 한라봉을 사입해 두었다가 설 선물을 준비하는 시기에 맞춰 판매를 하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출하 초기에 비싼 값을 주고 한라봉을 구매했는데, 맛이 없으니 점차 한라봉 구매를 꺼리게 된다.(계절을 팔고 있습니다-190)

 

저자의 우리 농산물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이 느껴져, 명절이나 기제사 때만 배를 구입하는 게 살짝 마음에 걸리며, 빠른 출하로 인해 제 본연의 맛을 못 내는 한라봉도 조금 기다렸다가 구입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맛을 팔고, 농사를 짓는 수고로움을 익히고, 사라져가는 소중한 풍경들을 안타까워하며 적은, 우리 농산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한 청년의 마음을 쭉 따라가다 보면, 자연과 우리네 인생살이가 아주 많이 닮아 있음을 체득하게 된다. 아울러 앞으로 태어날 미래의 꿈나무들을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지 선명하게 보인다. 이 땅을 살고 있는 많은 청년들이, 이 책 계절을 팔고 있습니다에서 소소한 희망을 찾아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저자의 글이 더 궁금하다면~

https://blog.naver.com/aq137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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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리처드 파워스 지음, 이수현 옮김, 해도연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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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특별한 한 아름다운 소년을 통해 살아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기후위기 시대, 환경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다. 무엇보다도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운 감동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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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리처드 파워스 지음, 이수현 옮김, 해도연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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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리처드 파워스

(Bewilderment)

 

 

 

#새들이모조리사라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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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우리가 그들을 영영 못 찾을 수도 있는 거야?’ 우리는 어느 맑은 가을밤, 미합중국 동부에 마지막으로 남은 어둠의 땅 한 곳의 가장자리에서 덱 위에 망원경을 설치했다. 이토록 훌륭한 어둠은 흔치 않았다. 한 곳에 이렇게 많은 어둠이 모이면 도리어 하늘이 환하게 켜졌다. 우리는 빌린 오두막집 위에서 이리저리 뻗은 나무 틈 사이로 망원경을 댔다. 로빈이 접안렌즈에서 눈을 뗐다. 나의 슬프고 특별하며 갓 아홉 살이 된, 이 세상과 잘 맞지 않는 아들이.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11)

 

울새(로빈)라는 이름을 가진 우주생물학자와 동물권 활동가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슬프고 특별하며 너무도 아름다운 소년이, 어린 나이에 사랑하는 엄마를 사고로 잃고 반려 견까지 잃었다. 누구라도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지만, 세상 속의 로빈은 그저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를 가지고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가 되어, 친구와 다투다가 친구의 얼굴을 때려 정학을 당한다. 세상 속에서는 부적응자인 로빈이 왜 친구를 때리게 되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로빈에게 향정신성 약물투여를 권한다. 그러나 동물권 활동가였던 제 엄마 얼리사를 꼭 빼닮은 로빈은, 아빠를 설득해 학교 대신 가정학습을 선택하고, 직접 그림을 그려 만든 배너를 들고 무너져 가는 세상을 구하기 위한 투쟁에 나서, 파괴된 숲과 사라진 새들을 외면하지 않고 약자에게 손을 내밀어, 모두가 행복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자그마한 몸과 마음을 모두 바친다.

 

아름다운 아들의 마음을 인정하고 함께하는 아빠 시오, 이미 떠나고 없지만 결코 아들 마음속에서는 늘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남아 함께하는 엄마얼리사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경쟁만 가르치며 얼마나 엉터리 교육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되고, 진정한 가족사랑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곱씹어보는 계기가 된다.

 

어쩌면 이 책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의 저자 리처드 파워스는,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21세기 감염병이 창궐하고, 예상할 수 없는 기후 위기가 도래해 갱년기 같이 기복이 심한 날씨들을 그저 바라보면서 아직도 미래에 대한 대책보다는 당장 눈앞의 실리만 챙기고 있는 우리 기성세대들에게, 나중은 없으니 지금 당장 행동해야한다며, 어린 소년의 마음을 빌려 우리에게 따끔한 경고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두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낼 수 없는 행성이 하나 있었다. 그 행성은 고독 때문에 죽었다. 그런 일이 우리 은하에서만 수십억 번이나 일어났다.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386)

 

이 책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을 받자마자 바로 다 읽었는데도, 쉽게 리뷰를 쓸 수가 없었다.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을 감동에서 벗어나지 못해서이기도 했지만, 내 필력으로 이 아름다운 소설을 훼손하는 거 같아서였다. 비록 기계의 힘을 빌려 실험에서나마, 잠시 로빈이 엄마와 함께해서 행복해할 때는 나도 더 없이 행복했다. 너무 아름답고 슬픈? 한 소년이 지나간 가슴은, 아마 어제의 나와는 많이 달라 있음을 분명히 깨달을 것 같다.



 

*아름다운 아홉 살 소년이 이제 더는 고독하지 않을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본 도서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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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독학 예쁜 손글씨 - 악필 교정! 나만의 바른 손글씨 만들기
몽땅연필.동양편집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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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전에 있던 펜글씨 교본을 연상케 한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연습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예쁜 나만의 손글씨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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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독학 예쁜 손글씨 - 악필 교정! 나만의 바른 손글씨 만들기
몽땅연필.동양편집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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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독학 예쁜 손글씨/몽땅연필·동양편집부 저

(악필 교정!! 나만의 바른 손글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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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글씨를 잘 쓰고 싶어서 펜글씨 교본을 사서 따라 쓰기도 하고, 남의 글씨를 흉내 내며 써 보기도 했지만 그다지 만족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는 훨씬 예쁘게 썼던 것 같다. 편지나 일기 등 글씨 쓸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예전에는 손으로 쓰는 글씨를 굳이 손글씨라고 하지 않았다. 글씨는 그저 모두 손으로 연필이나 펜을 가지고 썼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글씨 쓸 일이 부쩍 줄어들었다. 손글씨로 직접 쓴 글을 받아보기도 어려워져서, 누군가가 직접 손으로 써서 보내주면 감동이 될 정도가 되었다.

 

메모를 위해 늘 들고 다니던 수첩도 스마트폰에 밀려나고, 글씨는 손글씨라고 해야 직접 쓰는 게 되어 버린 지 오래되었다. 그렇다고 잘 쓰고 싶은 욕망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예쁜 글씨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활자가 당연해진만큼, 직접 쓰는 글씨가 더욱 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주 쓸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글씨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큰 글씨 쓰기가 부담스럽다. 작은 글씨는 예쁘지 않아도, 그나마 그럭저럭 넘어가지만, 큰 글씨는 예쁘지 않은 게 더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책세상에서 가장 쉬운 독학 예쁜 손글씨는 책의 활용법 소개를 시작으로 글씨 쓰기에 앞서 알아두면 좋은 것들로, 한글 자모의 특징과 바른 연필 잡기부터 글씨를 잘 쓰기 위한 팁을 알려주고, 손 풀기 과정까지 거친 후에야 비로소 자음과 모음을 바탕체(명조체) 기본 따라 쓰기로 시작하게 구성되어 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연필로 쓰기를 권하며, 된소리, 곁받침, 받침 없는 글자, 받침 있는 글자 등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어느 정도 바탕체에 익숙해진 후에는 둥근 글씨체를 연습할 수 있다.

 

그렇게 단어 쓰기가 익숙해지면, 문장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바탕체로 문장을 익숙하게 쓸 수 있게 된 후에, 둥근 글씨체로 문장쓰기를 연습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생활문장 따라 쓰기에서는 알파벳부터 주소, 숫자,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경조사 봉투, 다양한 행복문구, 캘리·구밈 글자, 응원문구, 축하 문구 등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할 것들을 모아 두었다.

 

이렇게 어느 정도 연습이 되면 문장이나 시·에세이 등을 따라 쓸 수 있으며, 연습을 더 하고 싶으면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출력해서 사용할 수 있는 연습노트도 부록으로 준비되어 있다.

 

어떤 이들은 이제 글씨는 잘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 얼마든지 활자로 인쇄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쁜 글씨를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꼭 그들의 욕망 때문만이 아니라, 그럴수록 예쁜 글씨가 더 필요하기도 한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세상이 또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계가 많은 것을 대치할 거라는 것은 충분히 예견되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씨가 소용없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사실 또한 분명하다.

 

캘리그래피에 도전했다가 조금 주춤하던 차에 이 책세상에서 가장 쉬운 독학 예쁜 손글씨를 만나고 보니, 순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먼저 기본을 잘 다져서 나만의 글씨체를 찾은 후에, 다시 캘리그래피에 도전하면 훨씬 더 예쁜 글씨를 쓸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미리미리 연습해서 예쁜 글씨를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인생에 늦은 때란 없다고 하니, 지금부터라도 틈날 때마다 조금씩 연습해 나갈 작정이다. 글씨도 늘겠지만, 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된다.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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