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손웅정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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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손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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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면 유독 오랫동안 머리에 남아 있는 기억이 있다. 지금은 훌쩍 자라 성인이 된 내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일이다.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되었을 때였던 것 같다. 경주에 언니가 살고 있어서 가끔 방문했었는데, 그날따라 비가 부슬부슬 내려 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집에 들어가려고 하다가 그 아이들을 목격하게 되었다.

 

봄이긴 했으나 비가 오고 있어서 날씨가 싸늘했었는데, 아이들의 축구 경기가 있었던 것 같았다. 이미, 경기는 끝나고 다른 팀이 뛰고 있었는데, 한 팀이 유독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코치로 보이는 선생님한테 혼이 나고 있었다. 추워서 입술이 새파래져 있었는데도 끝끝내 비를 피해 들어가지 못하고 혼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살짝 알아보았더니, 다른 시에서 여기까지 축구를 하러 왔는데, 게임에 져서 혼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경기도 중요하고 규칙도 역시 중요한 걸 모르지는 않지만, 왠지 그 모습은 절대로 부모로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그 때 결심했다. 내 아이들에게 취미로는 몰라도 직업으로는 절대로 운동은 시키지 않겠다고.(지금 생각해 보면 이 또한 오만한 마음이었다) 그 후부터는 운동선수들이 금의환향하는 모습을 봐도, 그 뒤안길의 고됨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는 우연히 축구를 만나게 되었지만, 축구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여 어려움 속에서도 대표선수까지 되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서른도 되기 전에 은퇴해야만 했다. 이 책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조차도 부끄러운 마음으로 내 놓았다는 그의 어린 시절을 따라가 보면, 안타까울 만큼 곧은 성격으로 인해, 때로는 오히려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꼿꼿하게 살며, 오직 축구와 책을 가까이하며 살아왔다.

 

혹자는 본인의 꿈을 일찍 접어야했으므로, 대리만족을 위해 아이들에게 축구를 시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성공보다는 아이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한 아버지였음이 책 곳곳에 드러난다.

 

능력은 없지만 좋은 지도자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했고 연구했다.

오직 축구만 생각했다.(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107)

 

 

본인이 축구 선수였으니 당연히 자신의 모든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일찍 은퇴했으므로 핑계는 얼마든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족했던 것이 기본기였음을 받아들이고 내린 결론으로, 기본기에 답이 있으며 몸의 밸런스가 중요하고, 축구의 비밀은 공에 있다며 우직하게 그것들을 실천해 나간다.

 

그는 가정이 최초의 학교이자 최고의 학교라고 말하며 애초부터 혜성처럼 나타나는 운동선수는 없다고 한다. 각고의 노력이 어느 날 행운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말라.

그것이 곧 안주하는 거다.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성공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내 성장을 생각해라.(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1597)

 

성공 안에서 안주하며 자만하지 말고 절대로 초심을 잃지 않아야함을 강조하며, 내 아이가 성공하기보다는 행복할 수 있도록 부모라면 끊임없이 고민하고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평생 배움을 놓지 않겠다고 한다.

 

이 책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에는,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니까 축구 인생만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는 축구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면서도, 오히려 축구보다는 아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보통의 아버지였다.

 

오늘 하루를 양심껏 살았으면

저녁에 발 뻗고 잘 수 있다.

간단하다.

그렇게 하루를 살면 된다.(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245)

 

인생을 양심껏 살며,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성공보다는 행복이 먼저라는 것을 알고 꾸준히 실천하여 오늘날 세계에서 우뚝 서게 된 손흥민을 만든, 담박한 그의 인생을 우리도 한 번 따라가 보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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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마음 - 야생의 식물에 눈길을 보내는 산책자의 일기
고진하 지음, 고은비 그림 / 디플롯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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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마음 / 고진하

(흔한 것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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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식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농귀천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아내와 함께 잡초와 공생하며, 야생에서 먹을 수 있는 들풀을 찾아내는 기쁨을 누리며 야생초와 사랑에 빠진 저자가, 몸소 실천하며 터득한 경험들을 진솔하게 적어놓았다. 거기에 조각을 전공한 그림 작가인 딸이 직접 야생화를 찾아다니며 그린 그림으로, 한층 더 흙내음이 묻어나는 책야생초 마음이 탄생 되었다.

 

 

불로장수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 쇠비름 그리고 질경이, 개망초, 씀바귀, 민들레, 토끼풀 등, 우리가 자라면서 함께 해 왔으나, 지금은 잊어가고 있는 것들에서, 곰보배추, 우슬 등 조금 생소한 것도 있지만, 웬만한 것들은 지방에 따라 방언이 있어 조금 다르게 불리었을 뿐, 거의가 낯설지 않다.

 

 

저자는 가장 낮은 곳에서 자연과 함께하며 잡초라 불리는 야생초들을 가지고, 최소한의 먹거리만으로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최대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생활하는 시인의 삶을 쫓아가다보면, 실상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살면서도, 소중한 것들을 방치한 체 그저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게다가 들에 지천인 들풀조차도 꼭 필요한 만큼만 채취한다고 하니, 자연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그 마음이 짐작되어 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코로나19라는 거대한 감염병으로 인해, 넘쳐나는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들로 인한 걱정이 앞을 가로 막는다.

 

 

옥토든 박토든 가리지 않고 최소한의 조건만 되면 싹을 틔워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워, 봄의 들판으로 나가면 그야말로 지천인 개망초는, 화해라는 꽃말을 갖고 있으며 식물이라고 해서 가만히 한 곳에 정착하는 게 아니어서, 일본의 잡초 연구가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기차소녀라고 표현했다고 하니, 그동안 식물이라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대한 게 아닌가? 반성도 하게 된다.

 

 

호흡기, 순환계, 신진대사 계통의 질환을 다스리고, 특히 기침과 천식, 심장 질환으로 인한 호흡곤란, 변비나 몸이 부었을 때도 쓰이며, 이뇨작용을 도우며 가래를 제거하는 데도 효능이 있다는, 봄의 전령사 꽃다지의 꽃말은 아이러니하게도 무관심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시골 농부들은 쇠비름을 아주 싫어한다. 뿌리까지 뽑아 밭둑에 내던져도 비만 조금 내리면 다시 살아나 뿌리를 내리니까. 쨍쨍한 폭염에도 타 죽지 않고, 제초제를 뿌려대도 잘 죽지 않는다. 바랭이, 달개비와 함께 농부들이 매우 싫어하는 풀인 이 쇠비름은 유난히 여름철의 뜨거운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 햇볕이 강할수록 오히려 더 생기가 나며, 잎과 줄기에 수분을 많이 저장하고 있어서 아무리 가물어도 말라죽지 않는다. (야생초 마음_16)

 

 

질경이 씨는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얼굴이 누렇게 변하는 황달에도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질경이가 암세포의 진행을 80%까지 억제한다는 연구보고서도 나와 있다.(야생초 마음_31)

 

 

별꽃이야말로 땅 위의 별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풀꽃이다. 흔하디흔해서 더욱 귀한 풀꽃이다. 사람이든 잡초든 진정으로 위대한 별은 홀로 우뚝 솟아 있지 않다. 멀리 있지도 않다. 우리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 (야생초 마음_134)

 

 

야생초 뿐만 아니라 바쁘다는 핑계로 가까이에 있던 많은 소중한 것들을 우리는 종종 잊곤 한다. 우리 평범한 사람들이 이 땅을 일구어 나가듯이, 홀대 받는 야생초들이 그나마 위기에 처한 자연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게 된다. 비록 잡초로 불리지만 그 어떤 강풍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며 최소한의 조건만으로도 피어나는 개망초를 본받고 싶다.

 

 

책을 덮는 순간, 눈앞에 어린 시절 삼삼오오 모여서 산으로 들로 나물 캐러 가던 전경이 펼쳐져 그 시절로 잠시 돌아가 본다. 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조금 어설프더라도 자연이 짓는 농사에 시중드는 농부로 남은 생을 살고 싶다며, 오히려 흔한 것이 귀하다고 말하는 시인의 마음도 닮고 싶어진다. 지구의 식물 종이 이제 더 이상 사라지지 않게 되길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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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직장인
제임스 알투처 지음, 박홍경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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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직장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지침서이자 진정한 부자에 대한 생각을 해 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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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직장인
제임스 알투처 지음, 박홍경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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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직장인/제임스 알투처

(당신의 미래를 바꿔 줄 단 하나의 비결)


 

 

 

#경영관리성공학

#부자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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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경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직장으로 향한다. 그들 중에는 부자 직장인도 있고, 가난한 직장인도 있을 것이다. 월급과 상관없다면, 직장을 이토록 열심히 다닐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고 문득 궁금해진다.

 

미국에는 1억 명의 직장인이 있고 전 세계에는 30억 명의 직장인이 있으며, 모든 직장인에게 바친다는 헌사로 시작되는 이 책은, 투자를 권하는 책이 결코 아니며, 직장인에게만 도움이 되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경영자, 사업가, 직장인 모두에게 갈 길을 인도해 준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불만을 느끼고, 어딘가에 더 나은 곳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날마다 1%씩 발전하는 일에 집중하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자신이 가장 똑똑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배우기를 당부한다.

 

거기에 부자 직장인과 가난한 직장인을 비교하며, 부자 직장인이 채용되면 오늘 당장 취하는 10까지 조치를 나열해 놓았는데 매우 흥미롭다.

 

 

규칙1. 제품을 사랑하라,

규칙2. 역사를 알라.

규칙3. 경영진의 역사를 알라.

규칙4. 상사를 돋보이게 만들라.

규칙5. 모든 비서들과 알고 지내라.

규칙6. 당신의 가치를 시험해 보라.

규칙7. 경마케팅 캠페인을 연구하라.

규칙8. 경산업을 연구하라.

규칙9. 기업이 되라.

규칙10. 떠나라.

 

무엇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와 일체감을 느끼기 전에는 위로 올라갈 수 없다며,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실행할 방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며, 명쾌한 실행 계획은 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또한 모든 일에는 끝이 있게 마련이므로, 시작한 날부터 떠날 계획을 미리 세워 자신의 회사를 차리라고 조언한다.

 

 

=1) 인내 + 2) 다양성

1) 인내는 실패로 가득 찬 문장이며 이따끔씩 거두는 성공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2) 다양성이란 수천 개의 아이디어를 떠 올리고 그중에서 합리적으로 보이는 1~2퍼센트를 실행하는 것을 뜻한다.(부자 직장인-54)

 

자유에서 핵심은 행운이지만, 행운은 마술이 아니므로 자유를 위해서는 일하기를 권하며, 가난한 직장인의 사고방식을 피할 수 있도록 그들의 사고방식을 잘 정리해 두었다.

 

이 밖에도 부자 직장인이 부업을 하는 방식과 다른 사람들이 질투하고 비난할 때 대처하는 방법까지도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거기에 더해 경영자가 되어서는 한발 물러나서 외부인의 시선으로 자기 조직을 점검해야함을 일깨워 주고, 성공의 모든 측정항목을 미리 정해 놓고 올바른 측정항목인지 검토해야한다고 하며,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빛나고 자신 있게 개성을 드러내면서 자신이 입고 있는 의복이나 습관,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을 알려주게 되면, 절대 물건을 팔지 않아도 주문이 들어온다며 삶의 방법을 하나하나 깨우쳐 준다.

 

 

또한, 가난한 직장인들처럼 자신이 특별한 일을 위해 태어났다고 믿지 말기를 당부하며, 열정을 가진 일을 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고 한다. 더 많이 포기할수록 더 많은 결과가 생기고,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지금 내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그렇게 믿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 살짝 오해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투자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 주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열고 보니 전혀 아니었다. 이 책부자 직장인은 금전적인 투자만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생을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를 잘 말해 준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 현재 부자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으리라 짐작된다. 나 또한 가난한 직장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비관만 한다면 우리는 평생 가난한 직장인에서 탈출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러니, 직장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길잡이 삼아 진정한 부자 직장인으로 가는 길에 동참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부자 직장인과 함께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는다.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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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문학 강사 윤지원과 함께 하는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
윤지원 지음 / 성안당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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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 윤지원

(영화 인문학 강사 윤지원과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나를 발견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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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집어삼킨 재난상황 때문에 움츠리고 있는 나에게, 살포시 찾아와 준 책 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

 

 

여럿이 함께 보아야 즐거운 영화가 있고, 혼자 조용히 집중하며 보아야 더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영화가 있다.

 

 

꼭 보고 싶은 영화는 극장을 찾기도 하지만, 요즘엔 주로 지난 영화들을 챙겨보는 편이라 혼자 조용한 시간에 TV로 볼 때가 많다. 의외로 그런 영화들 중에서 가슴 뭉클한 보석을 발견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수용소에서 귀도가 보인 말과 행동은 그를 낙관주의자로 보기에 충분하다. 조수아를 숨기기 위한 말과 행동이 그랬다. 하지만 조수아와 함께 있지 않을 때 그의 표정을 보면 귀도는 두려움에 차 있다.(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인생은 아름다워 편-226)

 

 

이 책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에 소개되어 있는 영화도 대부분 그런류의 영화인 것 같다.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하기도 하지만, 또 더러는 각자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기도 한다. 그러니 영화를 온전히 즐긴 후에, 또 다른 시각으로 다양하게 접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어떤 순간에도 인생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세상이 핑크빛이라고 느끼는 낙천적인 긍정 때문이 아니다. 인생이 아름다운 건 오히려 삶은 늘 비극임을 인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는 힘껏 행복하려는 의지와 모든 것을 뛰어넘는 사랑 덕분이다.(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인생은 아름다워 편-229)

 

 

두려움에 떨면서도 오직 사랑하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가슴시리도록 아픈 결말을 보면서도, 인생이 아름답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화로 만나는 철학· 인권· 예술· 소통· 자기이해에 대한 강좌를 열고 있으며, 영화와 삶을 연결하고자 애쓰고 있는 영화 인문학 강사인 저자가, 자신의 그런 소망 그대로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배달한다. 영화 줄거리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시작으로 풍성하게 볼 수 있게 키워드는 물론이고, 인상적인 장면, 감정 등 감독의 의도까지 세세하게 구성해 놓았다.

 

 

우리 사회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규칙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안전해진다. 하지만 그로 인해 성장이 가로막히는 부분도 있다. 학교, 직장, 가족이 때로는 낮은 기대 혹은 목표가 우리에게 암초가 된다.(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모아나 편-18)

 

 

세상의 경험은 빠짐없이 우리를 성장 시키는 도구다. 풍파에 이리저리 상처가 나도 우리의 존재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무엇을 하거나 하지 않아도, 존재 가치를 증명해 내지 않아도, 우리는 있는 그대로 온전히 귀하고 소중하다.(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모아나 편-25)

 

 

우리는 때로 타인을 통해 자신을 발견한다. 특히 외면하고 싶은 모습이 잘 보인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충고나 위로를 할 때 우리는 어쩌면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자신이 들어야 할 말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미드나잇 인 파리 편-38)

 

 

가오나시는 현대인들을 대변한다. 많은 이들과 관계 맺고 살아가지만, 홀로 태어나 홀로 죽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외로움과 공허함을 떠안고 있다. 그 공허함을 무분별한 관계와 물질로 채우려 한다. 과거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지금, 오히려 사람들은 더 외롭다.(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편-93)

 

 

우리도 마음속에 이런 고민 하나쯤 가지고 살아간다. 안전한 하우스를 지을까 말까. 그런데 하우스를 지으면 떠나고 싶을 때 떠나지 못할까봐 고민한다. 만약 떠나려고 할 때 하우스에 안에 토마토가 풍성하게 열려 있으면 그것을 포기할 수 있을까?(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리틀 포레스트 편-150)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마주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보기 싫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어쩌면 구질구질한 현실과 암울한 미래를 인정해야 한다.(영화가 나를 위로하는 시간-리틀 포레스트 편-151)

 

 

 

현대를 살아가면서 누구는 영화로, 또 누구는 음악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로 받는다. 이런 것들이 없다면 무엇으로 견딜 수 있을까? 오늘은 영화를 다양하게 즐기면서 위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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