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환경 처음 공부 - 10대를 위한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환경 이야기
안재정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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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후 환경 처음 공부/안재정

(10대를 위한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환경 이야기)



 

 

환경 문제가 극에 달했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지만,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는 이는 의외로 많지 않다. 폭설과 폭염·미세먼지 등, 실지로 피부에 와 닿아도 심각하다고만 할 뿐 어찌해야 할지는 잘 모르고 있다. 거기에서 나 또한 자유롭지 않다. 기껏해야 일회용품 덜 사용하고, 가방에 시장바구니와 텀블러 정도 챙기는 게 고작이다.

 

그동안 나름 환경에 대한 책을 꽤 많이 읽었는데도 실천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한 가지라도 더 알고 실천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꼭 읽고 싶어 서평단에 신청했는데, 다른 책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수월하게 당첨되었다. 내심 좋았지만 의외의 결과라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그동안 읽은 책들과 기후 환경 처음 공부가 다른 점은 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10대를 위한 책인 만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골고루 다루어서 새로웠다.



 

인간과 환경에 대한 관계에서 시작해 우리의 행동을 유도하고, 위기에서도 기회를 찾게 한다. 그러면서 비인간인 동물에게도 인격을 부여하길 제안한다. 우리들의 식탁에 매일 오르다시피 하는 돼지의 지능이 평균적으로 50~70이라고 하니 아찔하다. 그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슬픔과 고통을 충분히 느끼는 것이다.

 

가끔 의문이 들 때가 있긴 했다. 개와 고양이 등은 우리들의 반려 동물로 사랑 받고 소와 돼지 같은 동물은 단지 가축이라는 이유로 인간들의 먹이가 되고……. 거기에 더해 개나 고양이들 중에도 빈부격차가 있는 세상이다. 물론 열심히 일한다고 그들의 삶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 게다가 선택된 반려동물이라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가 아닌, 인간이 원하는 대로 살아야하는 그들이 과연 행복하기는 한 걸까?

 

이 책 기후 환경 처음 공부는 이렇게 자연에서 시작해 AI까지 다루며, 다방면으로 기후 환경을 위해 우리들이 지금 어떤 처지에 직면해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잘 나와 있어서,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골고루 읽으면서 실천해 나갈 수 있게 한다.

 

그동안 우리 인간들은 너무 제멋대로 살아 왔다.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느라 환경은 어느 새 뒷전이 되었다. 이제 개인적으로 행동해서 해결될 시대는 이미 지났다.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가 앞장서야 하고, 더 나아가 세계가 협력해야 할 때다.

 

얼마 전, 눈이 불편해 안과에 갔다가 노화로 인한 비문증이라고 진단 받았다. 그래도 뭔가 불편함이 비문증 이상인 것 같아 조금 더 큰 안과에 갔더니, 엑스레이 상에 눈 한쪽에 작은 구멍이 난 것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구멍 난 곳을 막을 치료 방법이 없는지? 눈 주위를 레이저로 지지는 작업을 했다. 구멍 난 부분을 메우는 것이 아니라, 그 구멍이 더 커져서 거기에서 나오는 물이 다른 곳으로 넘어가지 않게 차단하는 작업을 한 듯하다.(내가 의사의 설명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이 책의 저자는 첫째는 장기적 관점의 의사 결정이 필요하고, 둘째로 시스템 변화를 추구해야 하며, 셋째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거기에 더해 넷째로 정보제공 및 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다섯째로 윤리적 책임 인식의 필요성을 이야기 한다.

 

내 눈에 난 구멍처럼 기후 환경을 좋게 하려면 이미 많이 늦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절망보다는 희망을 찾아 지금이라도 수습해야 한다. 구멍 난 눈을 메울 수 없어 전체 눈에 이상이 미치지 않도록 그 곳을 차단하는 작업처럼, 환경에도 관심을 갖고 대처하다보면 조금씩 방법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도 기후 환경을 이야기하며 절망보다는 희망을 함께 이야기 한다.

 

나라가 안정되지 않아 국민들은 반으로 나뉘어 목소리를 높이고, 자연은 우리를 무색하게 작은 부주의에 대해 큰 벌을 내리고 있다. 출생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있는 소중한 생명들이 더 이상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여 약자들과 우리의 미래세대가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며 이 책을 권한다. 환경뿐이 아니라 교양서적으로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시골에 사시는 아버지는 소를 키우신다. 언젠가 아버지를 뵈러 시골집에 갔는데 어미 소가 밤새 울어 잠을 설친 일이 있었다. 이튿날 아버지께 불평하듯 물었다. “아버지, 소가 왜 이렇게 울어요?” 아버지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일주일 전에 새끼를 팔았거든. 새끼를 잃은 어미 소는 보통 일주일 정도 울어”(12)

 

나무를 베는 벌채가 친환경일 수 있다니 무슨 뜻일까? 다 자란 나무를 수확하면서도 산림 생태계와 경관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나무를 남겨두는 방식이 바로 친환경 벌채이다.(42)

 

어른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는 툰베리의 외침은 우리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다. 물론 모든 어른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우리 사회에는 아이들의 미래를 훔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65)

 

동물은 더 이상 인간의 소유물이나 자원이 아니다. 동물은 존중받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 이제 인간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92)

 

기후 변화, 사회 정의, 빈곤 같은 글로벌 이슈를 생각해 보자. 동정은 우리가 어떤 현상을 보고 슬퍼하고 걱정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공감은 여기서 더 나아간다.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하도록 이끄는 것이다.(117)

 

드론 기술은 본질적으로 가치중립적이다. 드론은 단지 도구일 뿐이며 선하거나 악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드론을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가이다. 우리는 드론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158)

 

패스트 패션의 영향력은 의류제작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합성섬유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폴리에스터 같은 소재는 생산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또한 세탁과정에서 방출되는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놀랍게도 티셔츠 한 장을 생산하는 데 무려 2,7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이는 한 사람이 3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195)

 

분리수거는 지구를 지키고 공동체를 위한 책임감 있는 행동이다. 지구 환경을 위해,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긴다. 하지만 분리수거 과정은 복잡하며, 잘못된 방법으로 이루어지면 오히려 재활용을 방해할 수 있다. 정부는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기업은 재활용 가능한 제품 생산과 친환경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하며, 시민들은 분리수거에 참여함으로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작은 실천을 이어나가야 한다.(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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