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의 마법병원 - 내 아이와 함께하는 감동적인 판타지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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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런던이의 마법병원/김미란

(상상을 초월하는 재미와 반전그리고 감동의 판타지)



  

런던이의 엄마인 김미란 작가가 쓴 글에 런던이의 아빠 스티브의 섬세한 일러스트로 완성된 감동적인 판타지 동화책 런던이의 마법병원은 이미 다른 여러 나라에서 인기리에 출간되었고, 이번에 마침내 한국에도 정식으로 출간되었다.

 

책장을 펴면 황금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비밀의 문같은 게 보이고, 다음장을 펼치면 비오는 날 우산을 쓴 앙증맞은 꼬마가 엄마와 함께 일곱색깔 무지개 속을 걸어가고 있는 비밀의 문 발견이 기다리고 있다.

 

엄마와 유치원에 가기 위해 집은 나선 런던이는 비오는 날을 싫어해 유치원에 가기가 싫다. 그런데 가는 길에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알록달록 무지개 빛깔인 무지개 지렁이가 나타나 마법병원에 데려다 달라며 런던이에게 도움을 청한다.

 

먼저, 눈을 감고 너의 마음의 문을 열어 봐!”(런던이의 마법병원 중에서)

 

런던이는 지렁이를 도와 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마법병원에 갈 수 있는지 알지 못해 지렁이가 알려주는대로 한다. 그러자 웅덩이 안에서 작은 문이 열리며, 무지갯빛 병원이 햇살 아래서 런던이 눈 앞에 나타났다가,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지며 섬뜩한 검은색 문이 런던이를 불러들여 무시무시한 주사기 귀신과 만나게 된다.

 

맞아, 나는 겉으로 보기에는 무섭고 아프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은 다친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여기 있어야 해.”(런던이의 마법병원 중에서)

 

 

주사기 귀신의 말을 듣고 나서야 런던이는 무시무시한 그가, 오히려 정말 멋지고 좋은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주사에 대한 무서움을 극복하고 어둠의 검은방을 벗어나 노란빛의 방으로 끌려들어가니, 사다리 위 높은 곳에 북극곰 베개가 나타난다.

 

런던이가 북극곰을 만나기 위해 높은 사다리에 올라가려고 하는데, 검은 그림자들이 손처럼 튀어나와 런던이의 앞길을 가로 막는다사다리 위에서는 북극곰이 런던이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북극곰한테 올라갈 수 있을까?

 

다음에 나타난 문은 초록 마법 숲의 신비한 주문, 편의 반짝이는 초록문이다. 초록문 안에는 거대한 버섯나무와 당근 꽃, 브로콜리와 채소를 안 먹어서 배고픈 토끼 버니가 등장한다.

 

비오는 날 유치원에 가기 싫은 아이, 주사가 무서워 도망가는 아이, 양치질 하기 싫은 아이, 당근이나 브로콜리, 버섯 등 채소가 먹기 싫은 아이는, 비단 런던이 뿐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강제로 먹게하기 보다는 이런 판타지 동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육시키면, 책을 읽고나서 스스로 브로콜리를 먹어보겠다고 하거나, 양치질을 하겠다고 나서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미 아이를 다 키운 지금에서야 이런 동화를 만난 게 조금 안타깝기는 하지만, 아직은 끝이 아니다. 다음 세대가 또 기다리고 있으니까……?

 

이렇게 작가는 자신의 사랑하는 딸 런던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교육이 되게 하며, 판타지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극도로 자극시킨다. 또한 거기에 머물지 않고, 풍부한 내용과 섬세한 일러스트는 물론이고, 반전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도 터득하게 한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과 판타지 동화를 읽으며, 잠시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늦여름. 사랑스런 런던이를 만나보자. 거기에는 뜻밖의 반전도 기다리고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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