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 - 초등학교 교실에서 펼쳐지는 어린이를 위한 경제교육
옥효진 지음 / 책밥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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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 / 옥효진

(초등학교에서 펼쳐지는 어린이를 위한 경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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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가 알려주는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교육 이야기

 

진정한 교육은 양동이에 물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마음에 불을 지피는 것이다!”

_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시인 겸 극작가)/(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11)

 

 

초등교사인 저자는 누군가의 삶에 위안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교사가 되고 싶었고 실지로 교사가 되었으나, 처음에는 그저 서툰 교사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점차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자신만의 학급 경영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이도저도 아닌 교사는 되지 말자고다짐한다.

 

그렇게 자신만의 색깔 있는 학급 경영을 하기로 작정하고, 학교를 졸업하고도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몰랐던 자신의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기준을 세워 아이들에게는 실질적인 화폐교육을 시작하게 된다.

 

무작정 저축해야겠다는 생각에 저축을 했고 만기가 되었을 때 막상 돈을 받으니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내가 아는 건 저축뿐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스물다섯의 사회초년생은 새로운 적금에 가입했습니다.(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26)

 

수학공식을 외우는 것보다 필요한 건 돈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 아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등비수열을 이용해 복리와 단리의 이자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복리가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였습니다.(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28)

 

그동안 우리는 돈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사회초년생부터 신용불량자가 되는 사람, 과시욕에 사로잡혀 사치를 하는 사람, 제대로 돈 관리를 하지 못해 절망에 빠지는 사람이 생겨나는 것 아닐까요? 오히려 돈에 대해 가르치며 돈에 휘둘려 삶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39)

 

학급화폐 활동에서 한 교실은 마치 하나의 나라처럼 돌아갑니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학생들이 서로 다양한 경제 활동을 하며 상호 작용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교실을 왜 작은 사회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됩니다.(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48)

 

나라의 이름을 정했다면 다음으로 해야 할 것은 우리 반에서 사용할 화폐의 이름을 정하는 일입니다.(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51)

 

이 활동은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 돈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활동이지 돈이 최고이고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한 활동이 결코 아닙니다.(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57)

 

학급화폐 활동은 아침 활동 시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처럼 수업 이외의 시간에 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활동에 대한 설명, 경제 개념의 설명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자투리 시간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수업 시간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64)

 

학급화폐 활동 속 직업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바로학급화폐 활동에 꼭 필요한 직업학급화폐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돈으로 움직이는 교실 이야기-68)

 

 

이렇게 1부에서는, 우리의 정규교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화폐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한다. 그 다음 2부에서는, 아이들과 실지로 했던 경험을 토대로 교실 속에서 경제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은지를 세세하게 잘 알려 준다.

 

이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저축에 대해 배우고, 왜 세금을 납부해야하는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차이도 자연스레 습득하게 되고, 보험이나 투자에 대한 필요성도 알게 된다. 그러면서 마지막 활동으로, 기부하는 방법과 기부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까지 터득하게 된다.

 

이어 3부와 4부에서는 학급화폐 활동의 확장 방법과 학급화폐 활동을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는 노하우까지 친절하게 잘 구비해 두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영끌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은행에 저축을 하는 사람은 바보로 치부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저축은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다. 그런데 저축보다는 대출을 받아서라도 투자를 해야 살아남는다고 부추긴다.

 

투자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투자도 반드시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저축먼저 해서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지, 빚을 끌어 모아서 투자하는 것은 투자라기보다는 투기가 아닐까?

 

내 아이들에게도 제대로 된 돈 활용법을 가르치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그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기만을 부추겼다고나 할까? 미래세대에게는 돈에 대한 활용을 비롯하여 노동이나 인권, 정치 등 모든 교육에서, 거시적인 것보다는 미시적이더라도 차라리 실생활에 접근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을, 학교 밖이 아닌 학교 안에서 가르치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보며, 많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이 책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본 도서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나는 아직 내가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어째서인지 교복을 입기 시작했을 때부터 내 장래에 대한 이미지가 흐릿해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친구들에게 문제 풀이 방법을 알려주며 가르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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